건강

방학동안 꼭 챙겨야 할 우리 아이 건강관리

백합사랑 2012. 8. 25. 16:24

 

새 학기 공부에 대한 부담은 여전하지만 역시 아이들에게 방학은 즐거운  시간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꼼꼼한 부모들은 다른 의미로 여름방학을 기다린다.

그동안 아이는 아이대로, 부모는 부모대로 시간이 없어 미뤄왔던 자녀 건강을 방학기간을 이용하여 확실히 체크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여름, 우리 아이가 건강하게 다시 태어나는 시간, 함께 떠나보자 .

글 김태성 기자.     도움말 김호성 교수(강남 세브란스 병원 소아내분비 클릭닉 원장)

강민호 교수(한양대학교 구리병원 안과) 김진수 원장(강한 피부과)

 

또래보다 작은 아이, 방법 없을까?

자녀의 숨은 키를   찾아라!

우리나라 19~24세 남자의 평균 키는 이미 175cm를 넘어섰다.    사회적으로도 키 큰 사람이 대접받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       그래서 방학이 되면 성장 클릭닉을 방문하는 아이와 부모가 크게 늘어난다.

 

유일한 치료법, '성장호르몬 주사'

'중간부모키(부모 평균 키에서 남자 아이는 6.5cm를 더하고 여자 아이는 6.5cm를 빼 아이가 성인이 되었을 때 최종 키를 예측하는 방법)' 등을 통해 예측된 성인 최종 키가 실망스러운 수준이라면 성장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성장 치료는 대부분 일주일에 6회 정도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는 것으로 행해지는데,  현재까지 알려진 성장 치료 가운데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은 성장호르몬 요법밖에 없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전세계에서 생산되는 거의 모든 성장호르몬이 들어와 있다.  성분은 동일하며  가격도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크게 보면 엇비슷한 수준이다.  30kg 환자가 1년간 치료하는 비용은 800만원에서 1천만 원 정도로 상당히 비싼 편이다.    성장호르몬 주사는 굳이 병원까지 갈 필요 없이 부모가 집에서 간단히 놓아주면 된다.  다만 3개월에 한 번씩은 병원에 들러 치료 효과 여부와 부작용 유무  등을 체크해야 하는데,  실제 호르몬 주사에 의한 부작용 사례는 극히 적기 때문에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

성장호르몬 치료는 어릴 때 시작해야

그렇다면 성장 호르몬 주사로 어느 정도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까?   별다른 원인이 없는데도 키가 작은 '특발성저신장증' 환자는 성장호르몬 치료를  2~4년 정도 받으면 남자는 평균 5cm, 여자는 평균 6cm 정도 더 크게 되며, 정상키를 가진 사람도  그와 비슷한 효과를 얻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성장호르몬 치료는 가능하면 어릴 때 하는 것이 유리하다. 나이가 적을수록 성장호르몬에  대한 반응이 좋고, 또 체중이 적게나가 비용도 적게 들기 때문이다. 작은 키가 심리적으로 문제가 되는 시기가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입학 시기와 맞물린다는 것도 한 이유가 된다.    따라서 성장치료는 사춘기가 시작되기 전, 초등학교 저학년이 적절한 시기라 할 수 있다.    한편 성장호르몬으로 키를 키우는 것은 성장판이 열려 있는 동안에는 언제든 가능하다.  성장판이 닫히는 시기는 여자 14~15, 남자는 15~ 16세이므로 적어도 이때까지는 치료를 결정하는 것일 좋다.

 

우리 아이 키 키우는 생활습관

1.  균형 잡힌 식단  만들기

성장기 아이들에게는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공급해주어야 한다.  5대 영양소인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 무기질. 비타민이 든 음식을 골고루 먹이자 .  3대 영양소인 탄수화물. 단백질 . 지방의 비율은 각각55~60%, 15~10%, 20~25%가 되도록 구성하는 것이 좋다.

2 . 좋아하는 운동 규칙적으로 하기

운동은 신체의 각 기능을 향상시키고, 규칙적인 신체 리듬과 생활 습관을 유지시키며 성장 호르몬 분비를 자극한다.  아이가 특별히 좋아하는 운동이 있다면 규칙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도와주자.

3 . 충분한 수면시간 확보하기

성장호르몬의 약2/3는 밤에 분비된다.   충분한 수면 시간을 갖는 것은 성장하는 데 매우 중요하며, 또 성장호르몬은 깊은 수면 상태에 빠질 때 분비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아이가 숙면을 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좋다.

4 . 규칙적인 생활로 스트레스 피하기

스트레스를 받으면 신체 리듬이 깨져 성장에 필요한 호르몬 분비에 악영향 끼칠 수 있다. 아이에게 상처가 될 말이나 강압적인 명령 등은 금물.  동시에 평소 아이가 규칙적인 생활과 취미 활동을 통해 마음에 여유를 가지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  우리 아이 얼굴, 마음만큼  깨끗하게  사춘기 여드름,  어떻게 다스릴까?

여드름은  사춘기 청소년들의 대표적인 골칫거리다. 증상이 심할수록 스트레스를 받고 외모 콤플렉스로 작용해 학업 집중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  우리 아이 피부를 여드름에서 지키는 방법을 알아보자.

 

여드름의 원인 피지

피지선에서 피지 분비가 증가하면서 모공을 막아 버리면 여드름이 생긴다.  피지 분비량은 연령,성별,피부타입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통 사춘기에 분비량이 가장 많다.  그 이유는 사춘기에 분비되는 성호르몬 때문. 특히 '안드로겐'은 남자 아이들을 어른으로 성숙시키는 호르몬인데 이 호르몬이 피지선을 자극해 피지가 많이 나오도록 만든다.   이 때 공기 중의 먼지나 피부의 각질이 피지가 나오는 피지선의 입구를 막아 버리면 안에서 지방 덩어리가 만들어진다.  여기에 '프로피오니박테리움아크네스(Propionibacteriun acnes)'라는 여드름 균이 자라면서 염증이 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여드름이다.

 

외모 자신감 크게 떨어져

사춘기는 심리적으로 매우 민감한 시기라 외모에 대한 불만이 부모와 세상에 대한 원망으로 폭발하기도 한다.   몸이 갑자기 변하다 보니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인데 맑고 깨끗한 얼굴에 보기 싫은 여드름까지 돋아나면 외모 자신감이 상실되어 스트레스를 받고, 심하면 학업에도 크게 지장을 받는다.

심한 경우  우울증이나 자살충동이 나타나기도 한다.   호주의사협회의 연구에 따르면 심한 여드름으로 고민하는 청소년들은 그렇지 않은 청소년에 비해 우울증과 자살충동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여드름이 심리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증거인 셈이다.   아이가 여드름으로 고민하면 부모가 적극적으로 나서 예방과 치료에 동참하는 것이 좋다.   여드름 전용 화장품을 사다주거나 예방법을 함께 알아보고,  심하면 반드시 피부과 치료를 받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여드름 제대로 짜기 ' 3단계'

1 . 뜨거운 물을 받아놓고 김을 쐬거나 따뜻한 물에 담궜던 스팀타월을 1분 정도 얼굴에 얹어 모공을 열어주고 각질을 부드럽게 한다.

2 . 거즈나 면봉을 사용해 살짝 눌러 내용물만 짜낸다.(염증이 있는 것은 손대지 않는다)

3 . 짜낸 후에는 덧나지 않게 하기 위해 여드름용 물약으로 마무리한다

 

3  어른까지 이어지는 '세살 버릇'

소아비만,  부모가 먼저 변하라 !

비만 어린이가 늘고 있다. 특히 방학이 되면 밤늦게 잠든 뒤 늦잠을 자는  일이 많아져 생활 패턴이 불규칙해지기 쉽다.  또 무더운 날씨에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 신체활동량이 줄어 비만이 되기 쉬워진다.

소아비만은 성인 비만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비만보다 더 문제가 되는 것은 외모지상주의의 영향으로 소아비만 어린이들이 외모에 자신감을 잃게 되어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의지력이 부족한  시기이기 때문에 한번 비만이 되면 이를 성공적으로 극복하는 일 또한 쉽지 않다.  따라서 평소 부모의 관심과 도움이 절실하다.

소아마비만을  치료하려면 특별한 다이어트나 약물치료보다 인스턴트식품이나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운동 등 건강하고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우선이다.   또 대부분의 비만 어린이들은 가족의 음식습관을  따르는 경향이 있으므로 이러한 가정에서는 모든 식구가 식단에 신경을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이 시기에 지나치게 영양을 제한하면 키 성장이 방해될 수 있으므로 키와 체중을 고려하여 적절하게 식단을 관리해야 한다.

 

4 방학 중 우리 아이는 '페인 모드'

컴퓨터와 인터넷 중독   다스리기

아이 혼자서 인터넷을 하도록 내버려두면 책을 읽거나 사람과 놀기 보다는 자꾸 인터넷을 하겠다고 떼를 쓰면서 컴퓨터에 매달리기 쉬워진다.   컴퓨터를 모르면 살 수 없는 세상에서 전혀 못하게 할 수도 없고, 더욱이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각종 동영상을 보는 아이들도 늘고 있어 부모의 입장에서는 난감할 수밖에 없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인터넷을 유아기부터 무분별하게 사용하도록 하면 인지발달에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정서발달과 자기 통제력의 습득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인터넷 게임을 하거나 동영상을 보면서 많은 시간을 보내면 학습은 물론 현실의 생활에 대해 의욕을 상실하기 쉽고, 개학 후에도 학교생활 적응력이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     우선 아이가 인터넷 중독 상태인지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인터넷중독대응상담센터(www.iapc.or.kr   1599- 0075)' 등을 통해 중독 여부를 확인해보고, 부모가  나서서 하루 인터넷 사용 시간을 제한하는 것이 필요하다.  더불어 무조건 인터넷 사용을 줄이게 하는 것보다는 부모가 시간을 내어 자녀와 함께 독서나 운동, 등산, 대화 등을 함께 하면서 다른 활동에  조금씩 관심을 가지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 너무 늦잠을 자지 않도록 유도하고, 되도록 밤 12시    전에는 잠자리에 들게 하는 것이 좋다.

 

5. 아이 피부 '맑게, 아름답게'  물사마귀와 흉터 치료

가렵고 보기 싫은 물사마귀, 초기에 잡아야

사마귀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데, 대부분의 사마귀는 전염력이 있다.  신체의 다른 부위로 옮아갈 수도 있고 드물게 다른 사람에게 옮길 수도 있다.   그중 '물사마귀'는 주로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이 많이 겪으며, 다른 사마귀와 달리 감영성이 크고 가려움이 동반된다.   아이들은 사마귀의 전염성을 잘모르고,  알더라도 자제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계속 긁게 되어 손을 통해 계속해서 다른 부위로 사마귀가 번져나가게 된다.   필요시 병원에서 사마귀를 제거할  수도 있지만 위와 같은 특성 때문에 대부분 재발한다.

물사마귀의 진행과 재발을 막으려면 우선 환부를 긁거나 문지르지 않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물사마귀는 저절로 없어지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마냥 방치하면 계속 번지므로 초기에 잡아야 한다.   아이 피부에 몇 개 나지 않았을 때 병원을 찾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크고 작은 흉터, 방학 동안 다스려라

아이들은 선천적 이상이나 화상, 열상 등 후천적 손상에 의해 크고 작은 흉터를 가지고 있기 쉽다.    아이에게 보기 싫은 흉터가 있다면 방학을 이용해 없애는 것이 좋다.   흉터는 아이가 학교생활을 시작하기 전 또는 초등학교 저학년일 때 해결해야 한다.    늦어지면 다른 아이들에게 놀림을 받고 자칫 따돌림의 원인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너무 큰 흉터가 아니라면 대개 성형외과를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1개월 내에 해결된다.   그러나 넓고 큰 흉터는 주위 피부를 늘리는 등 치료가 복잡하여 2~3개월이 걸리므로 미리 계획을 세우고 방학이 시작됨과 동시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6 ' 할 때가 되긴 됐는데'   아이 포경수술에 대처하기

잘 알려져 있듯이 포경수술은 남자 음경의 포피를 제거하는 수술로 사춘기를 전후하여 수술을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신생아일 때에 포경수술을 받으면 통증이 뇌신경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므로 이 시기 포경수술은 피하는 것이 권장된다.    포경수술의 의학적 필요성에 대해서는 아직도 논의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수술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온전히 아이와 부모의 몫이다.

포경수술은 10~15분 정도 걸리며,  수술후 거동이 조금 불편하지만 일상생활에는 크게 지장이 없다.   수술후 통증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없어진다.    만약 참기 힘들정도면 진통제를 복용하면 된다.     아이가 포경수술을 받았다면 수술 후 딱지가 팬티나 기저귀에 달라붙지 않도록 바셀린을 발라주는 것이 좋다.   목욕은 3~5일 후에 해야 하며,  씻을 때는 꼭 따뜻한 물을 사용하도록  한다.

 

7.  고개 들어 푸른 하늘 볼 수 있게  아이 '눈 건강'  어떻게 지킬까?

컴퓨터, 스마트폰 등의 영향으로 근시나 원시, 난시 등의 시력질환을 앓고 있는 소아청소년 환자가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의하면 어린이와 청소년의 근시 점유율은 67.4%로  전체 근시 환자의 2/3가 넘는다.

만 4~5세까지는 안과 검진으로 확인해야

시력은 생후  2~3개월 내에 핵심적으로 발달하며,  대개 6세 정도가 되면 거의 완전히 시력이 발달 하게 된다.  이 시기에 적절한 시자극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안경으로  교정해도 정상시력이 나오지 않는 '약시'라는 시력장애가 발생하게 된다.    약시는 전인구의 2% 내외로 추정되고 있으며 국내 취학 전 아동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는 약시의 유병률이  0.2% 정도로 보고되었다.

일반적으로 약시는 사시와 굴절이상(근시, 원시,  난시, 부동시)으로 인해 발생한다.   사시는 외관상 안구 정렬이 바르지 않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되지만 굴절이상은 겉으로 보아서는 알 수 없고, 특히 부동시의 경우 한 쪽 눈의 시력이 좋을 경우 아이들이 일상생활을 하는데 지장이 없어 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약시는 치료 시작 연령이 낮을수록 시력회복이 잘되고 치료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만8~9세 이후에는 더 이상 뇌가 시자극에 반응하지 않게 되기 때문에 아무런 증상이 없더라도  만 4~5세에는  안과 검진을 통해 정상적인 시력발달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아이 눈 건강, '안과'에서 다스려라

약시 치료는 굴절이상이 있을 경우 안경을 통해 굴절이상을 교정해서 적절한 시자극이 눈에 도달하게 하고 약시가 생긴 눈을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정상적인 눈을 가리는 '가림치료'가 기본적인 치료다.   약물을 이용한 치료는 제한적이고 부작용이 있어서 가림치료가 약시 치료에 있어서 근간이 된다.    눈을 가리는 시간은 약시의 정도, 나이 , 순응도에 따라 다르며  약시가 심하고 빨리 호전 시킬 필요가 있는 경우 종일가림을 하기도 하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하루 6시간 이상은 더 길어져도 치료효과가 비슷하다는 경우가 많아서 부분가림치료로 치료를 시작하게 된다.

약시 치료 후 시력이 정상화되더라도 안경이나 가림치료를 중단하면 다시 약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치료 후 최소 2년은 안과를 자주 찾으면서 주기적인 경과 관찰이 필요하다.

 

우리아이 ' 밝은 눈 ' 가지려면?

1. 수시로 먼 곳과 가까운 곳을 번갈아 주시하기

2. 매일 먼 곳을 바라보기

3. 책 읽을 때 눈과 책의 거리는 30cm, 엎드리거나 누워서 책 읽지 않기

4. 책 읽을 때 적절한 조명 유지하기

5. TV는 2m 이상 떨어져서  시청하기

6. 몸에 맞는 책상과 의자 선택하기

7. 아이 방은 창이 있는 곳으로 고르기

8. 6개월에 한번씩 안과에서 정기검진 받기

 

출처/ 좋은웰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