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healthy

백합사랑 2007. 4. 26. 13:22

건강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는 매우 다양하겠지만 그 중에서도 이 란을 통해서 중점적으로 다루는 내용이면서 우리에게 가장 쉽게 떠올릴 수 있는 것이 체력이다.

 

체력은 운동선수나 일반인 모두에게 필요한 신체적 능력의 지표이며, 간단히 " 저 사람(선수) 체력이 참 좋다" 하는 표현도 자주 쓰고 있다.

영어로는 " physical strengh:나 "physical finess"라는 단어가 체력의 의미로 쓰이는데, 단순히 신체적인 힘을 의미하는 전자보다는 모든 의미에서 적절한 상태를 의미하는 " finess"가 더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체력, 즉 "physical finess"는 일반적으로 건강관련 체력과 스포츠관련 체력의 두 범주로 나눌 수 있다.

건강관련 체력을 구성하는 요인에는 신체구성, 근력, 근지구력, 심폐기능, 그리고 유연성이 포함된다. 스포츠관련 체력요인은 여기에 민첩성, 순발력, 협응력 등 경쟁적 상황에서 자신의 능력을 보다 잘 발휘할 수 있도록 해주는 능력들이 첨가된다. 즉,  일반인들이 건강하게 살면서 일상적인 생활과 적당한 운동을 즐기기 위한 체력적 필수조건에 해당하는 것들이 건강관련 체력요인인 것이다.

그리고 이 요인들을 향상시키는 것이 곧 체력을 증가시키는 것이고, 체력이 증가한다는 것은 보다 건강한 신체 상태로 이어진다고 보면 된다.

 

신체구성이란 체중 중 몇 %가 지방이고 , 총 근육량은 얼마이며, 수분은 몸통이나 팔다리에 어떻게 분포되어 있는지와 같은 우리 몸의 형태적 건강상태를 말한다. 즉, 체지방이 어느 수준 이상을 차지하면 과체중이나 비만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적당한 양의 근육이 있어야 평소의 칼로리 소비량을 높여, 쉽게 살이 찔 가능성을 줄여준다.   상체와 팔은 튼튼한데 다리가 너무 가늘어도 건강한 신체 구성이라고 볼 수 없다. 오른쪽과 왼쪽 다리의 힘이 너무 차이가 나거나, 발을 앞으로 찰 때와 뒤로 밀 때 사용되는 근육의 힘이 많이 달라도 정확한 운동을 하기 어렵고, 심지어는 운동 중 부상의 위험도 높아진다.

 

근력은 우리가 무거운 물체를 들어 올리거나 운반할 때, 보다 세게공을 찰 때, 팔씨름을 할 때 필요한 체력요인이다.    일주일에 3, 4 차례씩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면 곧 근력이 증가하게 되고, 두세 달을 지속하면 근육의 크기도 자라게 된다.   최근에는 노화에 따른 노인들의 활동범위 축소 및 넘어져 다치는 사례 등이 근력의 급격한 저하 때문이라는 인식 하에 노인들의 가벼운 웨이트 트레이닝의 적극 권장되고 있다.

 

 

어떤 동작을 여러 차례  지치지 않고 반복할 때 필요한 체력이 근지구력이다. 옛날 어머니들이 다듬이 방망이질을 참으로 오래도록 지속할 수 있었던 것도 오랜 반복으로 인해서 다듬이질에 필요한 근육들의 지구력이 향상되었기 때문이다. 건강에는 바른 자세도 매우 중요한데, 이때에도 신체의 각 부위를 바른 위치에서 오래 유지하기 위해서는 근지구력이 좋아야한다.

 

심폐기능은 심장의 기능, 폐의 기능, 혈관의 기능 등 망라된 매우 복잡하면서도 중요한 체력요인이다.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선수의 근력은 일반인에 비해서 큰 차이가 없겠지만 심폐기능은 두 배 이상 뛰어나다.    오랜 시간 지치지 않고 일정 강도의 운동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은 바로 심폐기능에서 온다,    같은 속도로 조깅을 하면 운동장 세 바퀴에서 주저앉는 사람보다는 열 바퀴를 돌 수 있는 사람의 심폐기능이 더 좋다고  평가할 수 있다.

 

유연성 또한 건강에 매우 중요한 요인인데, 신체의 각 관절은 움직일 수 있는 범위가 정해져 있다.

  그런데 훈련 여하에 따라서는 그 범위를 상당히 많이 늘려갈 수 있다.    두 발을 모으고 앉아서 팔을 발 너머로 쭉 뻗어보면 얼마나 멀리 닿을 수 있는지가 허리와 등의 유연성에 의해서 결정된다.   그런데 자주 이런 동작을 연습하면 점점 더 멀리까지 손을 뻗을 수 있게 된다.

 

그 반대로 운동을 게울리 하면 나이가 들수록 움직일 수 있는 범위가 급격히 줄어들게 된다.

심지어는 팔을 어깨 위로 들어올리지도 못하게 되는 상황에 이르기도 한다.   운동 전과 후에 스트레칭을 권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유연성과 관련이 있다.

 

이상의 설명을 통해서 건강관련 체력요인에 속하는 다섯 가지 항목들이 무엇을 의미하며ㅣ 왜 중요한지 이해했을  것이다.    이들 요인별 특성에 따라 운동을 규칙적으로 실시하면 각각의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고 , 그 결과는 체력의 향상,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건강한 신체를 만들고 유지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지금 나의 체력은 요인별로 볼 때 어느 것이 가장 부족한 지 살펴보고 이를 중점적으로 관리하여 모든 요인들을 고루 향상시키는 것이 과학적인 체력관리 법이다.

 

출처 : 좋은 건강

글 _ 박현 (경희대 스포츠의학과 교수 )/ 연세대 생활학과 , 서울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텍사스 어스틴대에서 운동생화학 박사학위 취득 현재 경희대 교수 재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