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상과 모략등 온갖 수단으로
나를 괴롭히고 헐뜯고
욕하며 헤치고 괄시하는 사람보다
더 큰 은인은 없으니
뼈를 갈아 가루를 만들어
그은혜를 갚으려해도
다 갚기 어렵거늘
어찌 원한을 품는단 말인가?
병가운데 제일 큰 병은
게으름 병이다
모든 죄악과 타락과 실패는
게으름에서 온다
게으름은
편하려는 것을 의미하니
그것은 죄악의 근본이다
좋고 영광스러운 것은
항상 남에게 미루고
남부끄럽고 욕된것은
남모르게 내가 뒤집어쓰는 것이
수도인의 행동이다
항상 자기의 허물만 보고
남의 시비와 선악은
보지 못한다
육조대사의 말씀이야 말로
공부하는 사람의 눈이다
도가 높을 수록 마음은
더욱 낮추어야 하니
모든 사람을 부처님과 같이
존경 하고
원수를 부모같이 섬긴다
어린이나 걸인이나
어떠한 악인 이라도
차별 하지않고
극진하게 존경한다
낮은 자리에 안고서며
끝에서 수행하여
남보다 앞서지 않는다
음식을 먹을때나
물건을 나눌때
좋은 것은 남에게 미루고
나쁜 것만 가진다
언제든지 고되고
천한일은 자기가 한다
모든일이 다 내인과 因果아님이 없나니
추호라도 남을 원망하게 되면
이같이 어리석은 사람은 없을것이며
이같이 못남 사람도 없을 것이다
세시간 이상 자지 않는다
벙어리 같이 지내며
잡담하지않는다
글자를 못읽는 사람처럼
일절 문자를 보지않는다
적당하게 일한다
천하에 용맹스러운 사람은
남에게 질줄 아는 사람이다
무슨 일에서든
남에게 지고 밟히는 사람보다
더 높은 사람은 없다
모든 육도만행은
그 목적이 생사해탈
즉 성불에 있으니
성불의 바른길인
참선에 정진하지 않으면
이는 苦行外道 에 불과하다
대자유에 이르는길
곧 영겁불망인
생사해탈의경계를
성취하는데
여러가지 방법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빠른것은
참선이다
참선은 화두가 근본이며
화두를 부지런히 참구하여
바로깨치면
영겁불망의 경계에
이르는 것이다
천대받고 모욕받는 즐거움이여
나를 무한한 행복의 길로
이끄는 도다
남에게 대접 받을때가
내가 망하는 때다
나를 칭찬하고 숭배하고
따르는 사람들은
모두 나의 수도를 방해하는
제일의 마구니며 도적이다
_성철큰스님의 '이 뭐꼬' 중에서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