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겨운 음악

사색하며 듣는 음악모음

백합사랑 2007. 8. 12. 09:39
비오는 날의 愛想(애상)
      비오는 날의 愛想(애상) 곳곳에 지겨운 비소식이 전해옵니다 작은 땅덩어리에 어느지역은 몸서리쳐지는 비가되고 어느 지역은 비를 기다리는 지역입니다 인간이 만든 공해로인해 가늠할수없는 국지성 비로인해 이맘때면 피해입은 아픈사연들이 전파를 타고 들려옵니다 비소리들으면 추억에 젖어들고 잊지못할 추억 한자락들이 꾸역꾸역 밀려드는 중년의 기억들이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산넘어 물건너 시오리길 학교다니던 옛기억은 비만오면 당연 제일먼저 내 기억속을 헤집고 오네요 징검다리 건너 오가던 길은 한여름 소낙비에 강물이 넘쳐 먼길 돌아가야하는 서글픔 동네 아이들 모여 힘없는 비닐우산 대신 우의를 입었습니다 허리에 꽁꽁묶여진 책보자기 행여가방이 있단 한들 소낙비에는 책보자기가 더 유리했으니까요 이쁜 우의였다면 좋으련만 농사 지을때 쓰던 하얀비닐 대충 잘라 우의를 만들었고 그나마 어른들이 입었던 사이즈 맞지않는 커다란 우의가 대부분 먼길 돌아갈려면 이른 아침부터 서둘러 두시간 넘게 빗속을 헤집으며 아이들은 학교길을 달렸습니다 흙탕물 가득한 개울물이 불어 더러는 수박 참외 밭작물들이 개울가로 떠밀려 오며가며 건져 먹었던 기억들 개울가에 집을둔 사람들의 근심어린 표정들은 예나지금이나 다를바 없지만 등교길의 서글픈 모습들은 우리들만의 추억인가봅니다 어려운 환경에 6년개근이 대부분이였으니 배움의 열정이 강했던 시절이였지요 자작자작 빗소리 들리면 우리동네를 거져 학교가던 아랫동네 남자아이의 수줍은 미소가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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