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아온글

홍수 속에 먹을 물이 없다

백합사랑 2007. 8. 24. 06:35

홍수 속에 먹을 물이 없다

 

莊子 父子  이야기

 

어느날 장자가 아들에게

 

"너는 친구가 얼마나 있느냐"

"일일이 손을 꼽을 수가 없습니다"

"너는 참 행복하겠구나"

 

"내가 실수로 살인을 했는데 이게 그 시체니라

이걸 숨기려니  네 친구의 도움이 필요하구나

그러니 제일 친한 친구집으로 좀 가자"

 

제일 친한 친구집에 가 사연을 고하니

 

"아이구 이 사람 사람 잡겠네 어서 돌아가게"

 

다음 ,다음 ,다음 찾아가나 모두가 문전대뿐일러라

 

"그러면 아버지 친구가 한 사람 있는데 그리 가자"

 

아버지 친구 집에 가니

 

"아니 이게 웬 일인가, 얼마나 가슴이 떨리고 당황했나

우선 이리 들어와 정신을 가다듬고 차분하게 처리하세"

 

"하하 사실인즉 이 짐은 돼지를 한 마리 잡아

안주 삼아 지고 온 것이라네 . 아들녀석이

친구가 하도 많다기에 어느 정돈가 알아보기 위해 ..."

 

오죽하면 인간 사막의 시대라하겠나

모두가 하나하나의 모래알 서로가 서로에게

피해를 주고 받는 뜨거운 사막

내가 먼저 상대의 오아시스가 될 생각은 못하고

내가 편히 기대고 쉴 수 있는 오아시스만 찾으니

 

사랑한다는 말 말 말의  홍수속에

말만 남아 있고 진정한 사랑이 실종되었듯이

 

직장친구 군대친구 술친구 바둑친구 이런 친구 저런 친구

헤아�� 수 없건만 莊子와 같은 친구는 없더라


 

가슴에 소중함 하나 묻어두고

 



 



가슴에 늘 그리운 사람 넣어놓고
보고플 때마다 살며시
꺼내어 볼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한 일이랴





손끝에 온통 간절한 기다림의
손짓 같은 펄럭임과
가냘프게 떨리는 입술로
누군가를 애타게 불러보고
스스럼없이 기억해낸다는 것이
또 얼마나 눈물겨운 일이든가





모질게 살아야 하는 것이
우리들 삶일지라도
손아귀에 꼭 쥐어지는





아침햇살 같은 소중함 하나 있어
잠시잠깐 떠올려볼 수 있다면
살아있음 하나로도
인생은 아름다운 것이리라





소중히 가슴에 넣어둔 것은
허물어내지 말자
설령 그것이
가슴을 찌르고 눈시울 적시어도
행여 세월의 흐름보다 먼저
덜어내지는 말자





언젠가 비바람 몰아쳐와
간절히 간직해온 것에 대한 죄를
속절없이 물을지라도






그 이유가 내게는 행복이었음을
말할 수 있다면
우리들 삶이 정녕
허무하지 않은 까닭이다.





   

 

 

 


 


출처 : 이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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