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아온글

村老의 명절

백합사랑 2008. 9. 22. 19:51

 

 

村老의 명절

      村老의 명절日記 - 조달호- 언제나 삶이 버겁다며 전화 한통으로만 대하더니 명절이 되어 비로소 얼굴들을 본다. 손자들은 응석보다 낯가림을 하고 차례를 지내면서도 벽시계만 흘깃 거린다 누구를 위해 밤잠 설치며 만든 음식인데 송편 한접시 비우지를 못하고 외유 가는 비행기 시간 임박 하다며 줄행랑이다. 다시 달라붙는 고요와 쓸쓸함이 집안을 맴돌고 그릇마다 남겨져 식어버린 음식을 쓸어 먹고 있는 아내의 주름진 얼굴 사이로 서운함이 배여드는데 옆집사는 죽마고우 갑돌 애비는 대낮부터 술에 취해 흥얼 거리며 그나마 명절이라도 있으니 자식들 얼굴이라도 볼 수 있었다며. 실 웃음속에 글썽진 눈으로 먼 종산을 바라보고만 있었다. 언제나 삶이 버겁다며 전화 한통으로만 대하더니 명절이 되어 비로소 얼굴들을 본다. 손자들은 응석보다 낯가림을 하고 차례를 지내면서도 벽시계만 흘깃 거린다 누구를 위해 밤잠 설치며 만든 음식인데 송편 한접시 비우지를 못하고 외유 가는 비행기 시간 임박 하다며 줄행랑이다. 다시 달라붙는 고요와 쓸쓸함이 집안을 맴돌고 그릇마다 남겨져 식어버린 음식을 쓸어 먹고 있는 아내의 주름진 얼굴 사이로 서운함이 배여드는데 옆집사는 죽마고우 갑돌 애비는 대낮부터 술에 취해 흥얼 거리며 그나마 명절이라도 있으니 자식들 얼굴이라도 볼 수 있었다며. 실 웃음속에 글썽진 눈으로 먼 종산을 바라보고만 있었다. 밀려왔다 밀려가는 파도처럼 한바탕 명절전쟁을 치른 이 땅은 일상의 평온속에 각자의 생활전선으로 원상 복구가 되었습니다 보고팠던 부모님 가족의 잘 가라는 인사를 뒤로하며,, 며느리 아들 입장보다 훌쩍 왔다 미련없이 가버리는 손님처럼 그렇게 우리는 고향을 잠시 다녀온 손님인채로 명절을 보냈습니다 촌노의 모습으로 아들 며느리 손자 맞이하시느라 몇날을 분주하게 즐거웠고 보름달 보다 더 환한 자식모습 그려보며 먹여보낼 일념으로 더위속을 허덕이며 한가위 명절맞이로 분주했을 부모님의 마음을 얼만큼 알았고 감사함을 담았는지요 제 아무리 효도하며 최선을 다 한 명절이였지만 고향에 남아 있는 부모님의 명절끝 마무리는 허전함과 서운함으로 물들었을것입니다 갈길바빠 집안 구석구석 널부러진 흔적들 썰물같은 시골의 집안 풍경들 어쩌면 더 허허로울 고향지키는 사람들의 명절 분위기입니다 세련된 옷차림 도회지에 길들여진 자식들은 고향의 주거환경에 불편함 먼저 감지했을것입니다 차례상 준비마다 가족위한 즐거움 보다는 고생길이란 생각 떨쳐버릴수 없었던것은 저두 마찬가지였으니까요 어디서 살든 마음의 평온이 우선인 그래서 내몸 편한것에만 길들여진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입니다 무사히 명절 치뤘다는 후련함보다 파도처럼 밀려가버린후 적적한 무보님을 헤아려 볼수 있는 아량이면 좋겠습니다 하루이틀 시간만 떼우면 된다는 얕으막한 속셈으로 고향을 찾은사람 분명 있을것입니다 명절 증후군 내세우며 가족위한 일들이 고생길이라고 고단한 길이라고 여기며 두려워했던 사람들은 촌노의 모습으로 고향지키며 살아온 부모 형제를 돌아보며 반겨주셔서 고마운 마음으로 진정 감사의 안부 전화라도 드려야할듯합니다 훌쩍 다녀온 고향길 만으로 제몫을 다 한듯 지만하지 않는지요 삶이 그렇지요? 언제나 맞이하고 보내는 입장이 더 고행길인 걸 옛시인의 노래/한경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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