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신종풀루 공포 !

백합사랑 2009. 9. 28. 16:28

신종풀루!

매일 메스콤을 통해 듣는 단어이다.

늘 들어도 귀 기울이게 하는 병명

 

손을 깨끗하게 씻는다.

많은 사람이 있는 곳을 피한다.

재채기나 기침을 할땐 휴지로 입을 가리고 한다.

마스크를 쓰고 나간다

 

이정도는 알지만

실천이  쉬우면서도 잘 못지켜지는 것 같다

손 씻기 수시로 하긴 하지만 ?

많은 사람이 있는 곳 피하기도 쉽지 않다.

전철이나 버스 등등도 그렇고

서울이란 어느곳을 가나 많은 사람이 모이니까 ㅎㅎㅎ

재채기 기침을 할때 휴지로 입을 가리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닌듯하다.

지나다 보면 그냥 재채기나 기침을 하시는 분들 흔히 볼 수 있다.

나도 차를 타고 있는데 재채기가 나오려한다.

가방속에 있는 휴지를 꺼내느라 숨을 참느라 힘이 들었던적이 있다.

기침을 못나오게 하느라고

휴지를 찾아내고서 맘껏 기침을 했지만 ~~

그러자면 손에 늘 휴지 한 장 정도는 들고 있어야 할 것 같다.

언제 나올지 모르는 기침을 위해 ㅎㅎ

 

근데

어제 아침 사위에게서 전화가 왔다.

딸이  토하고 어지러워서 움직이지도 못한다고 ~~~

나는 아침을 먹다말고 뛰어갔다.

누워 있는 딸이 하는 말
" 어지럽고 흔들려서 움직이지도 못하겠고 계속 토할 것만 같고  숨이 차다고 ........"

엄마가 손을 좀 따줘요.  그러면 시원해 질것 같아 !"

난 늘 비상으로 갖고 다니는 사혈침으로 손가락 몇곳에서 피를 내어주었다.

내가 침을 싫어하는 까닭에 될 수 있으면 많은 곳을 찌르지 않고

몇군데만 사혈한 후

나나 가족이 체했을때면 하는 방식으로 몇곳을 지압해 주었다.

내 손가락이 아프도록 저도 아프다고 소리지르지만 그래도  그동안의 경험으로 참아야 한다는 것을 아는지  아프다고 빼던 손을 다시 갖다가 대곤 한다.ㅎㅎ

그렇게 한 참을 했더니 내몸엔 땀이 쭉 흐르고

딸은 몰아쉬던 숨소리가 점점 줄어든다

"어떠니?" 물었더니

"좀 나아지는 것 같아 !"  한다.

그렇게 돌파리 짓을 하고 배를 따뜻하게 해 주어야 겠기에 핫파스가 있느냐고 물었더니 없다한다.

우리집에 있는 것을 갖다가 주고 흰죽을 쑤어서 먹으라고 했다.

못먹는다고 했지만 먹어야 약이 된다고 먹이고

다시 정육점으로 가서 한우를 사다가 푹 삶아서 먹으라고 했다.

위가 힘들어 할때 소고기를 조심스럽게 천천히 씹어서 먹으면 좋을 것 같아서

그렇게 하루 종일 간호하고 집안일 돌봐주고 났더니 딸은 많이 좋아졌는데 나는  허리가 아프다

저녁에야 집에 와서 자려하는데 재채기가 연발 나온다.

몸을 따뜻하게 하고 자고 났는데 아침에 머리가 아프고 목이 아프다.

에고~

걱정이 된다.

혹시 신종풀루? 아닌가해서

어제 아픈 딸을 두고 와서 아침 일찍 가서 봐주고 싶었지만

혹시 신종풀루일까 ?걱정되어 갈 수가 없다

애기도 그렇고 딸도 약한 상태라서

이제 아픈 것도 눈치가 보인다.

 

몸조심 못하고 아프게 무리 했다고 할까봐 ㅎㅎ

여행하고 돌아오면 늘 몸살을 하였기에 , 이번에도 며칠 여행끝이라서~~

 

한 주에 한 두 번 봐주는 것인데 아파서 못봐주게 되면 괜히 미안해진다.

 

한참을 생각하다 못해 딸에게 전화를 했다.

나 신종풀루인지?

목이 아프고 미열이 있고 가끔 기침도 하고 그렇다고

 

딸은 얼른 병원에 가보라고, 설사 신종풀루더라도 초기에 가면 타미풀루 마지면 쉽게 낫는다고

공연히 병을 키우면 않된다고

 

내몸이 내몸이 아니다!

주변 사람들을 위해서 빨리 병원엘 가야했다.

 

주변에 내과만 있는 곳을  찾아보니 모두 내과 . 소아과 가 같이  있다.

혹시라도 신종풀루라면 면역성이 약한 아이들이 가는 소아과를 가지 않으려했지만 ~

하는수 없이 소아과가 같이 있는 내과엘 갔는데 다행히도 어린이들은 없었다.

의사가 어디가 아프냐고 말할때 목이 아프고 기침도 조금 나온다고했더니

열을 잰다

체온게에 37.1도입니다. 목을 보더니 편두선이 부었네요.한다

진찰을 하고 처방전을 주어서

의사에게 물었다.

혹시 신종풀루 아닌가요?

글쎄요~

그건 잘 몰라요.

아니라고 확답을 드렸으면 좋겠지만 그럴수 없군요.

그럼 어떻하죠?

열이 더 나시고 기침을 많이 하시면 거점 병원으로 가보세요.

그리고 집에 가셔서 푹 쉬세요. 따뜻한 물 자주 드시고요

 

요즘 신종풀루 공포증이다.

내가 죽는 것이 무서워서가 아니다.

나를 대하는 다른이들이  옮을까 걱정할까봐 걱정 되어  눈치를 보게 된다.

병원에 가서도 의사와 간호사의 눈치를 보았다.

물론 그들은 나에게 전혀 눈치를 주지 않았는데

내 자신이 공연히 신종풀루라도 아닐까? 하는 걱정에 괜히 눈치를 ~~~

 

빨리 신종풀루가 지나갔으면 좋겠다.

공연한 걱정 않하도록

사실 나도 신종풀루는 아닐것 같지만  의사 말처럼 확신은 못한다.

내 예감에 몸살이 난것 같다.

가을이면 이맘때쯤 나는 몸살 감기 ㅎㅎㅎ

오늘 약먹고 자고나면 내일 말짱해졌으면 좋겠다.

 

어제 이렇게 걱정을 하고 났는데 오늘(9월 29일)  아침 방송에서 신종풀루예방을 위한 특집을 한다.

마치 나를 위한 방송인듯

고려대학교구로병원 감염내고 김우주박사님께서 나오셨다.

손만 깨끗하게 씻는다 예방이 되는 것이 아니고

기침이나 재채기 환자들이 조심을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한 번 재채기나 기침을 할때 수만개의 바이러스가 침방울에 쏟아져 나오는게 더 위험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환자든 일반인이든 신종풀루 마스크로 예방을 하는 것이 좋다하였다.

그런 의미로 마스크를 하고 다니는 사람을 이상한 눈으로 보면 않된다고 한다.

환자일땐 남을 배려하기 위해서 마스크를 써야 하고 건강인일땐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쓰라는 것이다.

신종풀루 환자가 기침할때 1~2m이내에선 침으로 옮겨지기 쉽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있을땐 꼭 마스크를 하는 것이 자기나 남을 위해 좋은 것  같다.

사실 나도 마스크 쓰기를 잘 못하는 편인데 이제 약국에 가서 신종풀루 마스크를 한개 사와야겠다.

 

그리고 신종풀루균은 덥고 습하면 맥을 못춘다고 한다.

집안을 자주 환기 시키고 물을 자주 마시며 집안이  건조하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겨울이 문제되는 것은 춥고 건조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집안에 환자가 생겼을땐 밥을 차려주고 혼자 먹게  한다.

이유는 환자가 기침을 할때 옮겨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그리고 기침 할땐 꼭 입에 휴지를 대고 하며 그 휴지는 잘 접어서 휴지통에 넣는다.

그리고 환자는 완치 될때까지 자기 방에서 생활하는게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되는 것이라고 한다.

외출하며 돌아다니면 많은 사람에게 퍼뜨리게 되니까

 

또산 신종풀루에 걸렸던 사람 곁에 가기를 꺼리는 사람도 있다하며 오히려 한 번 앓았던 사람이 더 안전하다고 한다.

신종풀루균이 아직은 변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한 번 걸린 사람은 다시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물론 변이가 된다면 한 번 걸린 사람도 또 걸릴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요즘 신종풀루 환자를 대하는 의사선생님들에게 안밖으로 힘들게 한다고 한다.

종일 신종풀루 환자와 대해야 하는 여러가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병원에 높으신분들까지 가까이 하면 옮겨지지 않을까하는 의심의 눈초리로 보며

 또한 감염환자들이 오는 병원이라고 다른 환자가 줄어지는  걱정도 하게 되고

혹시 모르는 신종풀루 환자를 위해 입원실까지 비워 두어야 하기 때문에 

일반 다른 환자들의 입원실이 줄어들어 또 다른 환자에겐 어려움이 되는 일도 그렇고 ~~

신종풀루 환자현황 등을 여러 행정 기관에 하루에도 몇 번씩 보고해야하는 일들  등등

신종풀루 환자들을 보살펴주고 계신 의사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9월 30일

어제 식사후 약만 먹으면 잠이 와서 하루종일 자다시피 누워 있어서 그런지 좋아진것 같다.

다시 병원엘 찾았는데 진찰을 하신 의사선생님 말씀 많이 좋아지셨네요.

하시고는 입안에 분무기 같은 기계로 무슨 약인지 뿌려주신다.

그리고 처방전을 주시며 이 약 드시고 기침이나 목이 안아프시면 안오셔도 됩니다.

휴~

신종풀루는 아닌것 같다.

 

 

 약사님께서 약을 주시며 하시는 말씀 "밥을 꼭 드신후 약을 드십시요!"

 

 

 

 

 

 

여러분도 몸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