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산양삼

백합사랑 2010. 11. 12. 09:55

 

내가 지난해부터 자꾸 여기저기 아픈곳이 많아지는 것을 본 투병중인 친구가  산양삼이 면역력을 키워준다고 신부님이 권해주셔서  먹고있다며 나도  먹어보라면서  산양삼을 보내겠다고 전화가 왔다.

보내지 말라고 정말 보내지말라고 단호히 말했지만,  자기만 먹기가 미안하다면서 고집을 부리며

 "부탁이야 먹어줘!"  한다.

비싼 산양삼을 함부로 먹기가 싫었다.

특히 며칠째 소화가 않되어서 애를 먹고 있는터라 비싼 삼을 먹어도  효과도 떨어질 것 같고해서 극구 보내지 말라고 했건만 다음날 오전에 산양삼이 배달되었다.

되돌려 보낼수도 없고 속이 상했다. 생것이니 오다가다 상할까봐 보낼 수도 없고

캔지가 오래된 것인지 잎은 없고 줄기도 싱싱하진 않았다.

사진에 있는 산삼 크기만 한 것이 7뿌리 있었는데 가격은 50만원이다.

사실 내겐 특별한 절친이지만 너무 큰 선물을 받으니 부담스러운 생각이 나서 먹어도 약이 될 것 같지 않았다.    그래도 보낸 친구의 성의를  생각해서 4일간 매일 아침 일어나서 첫번째 소변을 보고나서 삼을 깨끗이 씻은후 꼭꼭 씹어서 먹었다.   그런데 아직도  아팠던  속이 계속 아프고 어지럽고 마음도 편치 않았다.

밤새 어떻게 하면 좋을까? 생각한 끝에  친구에게  전화를 해서  나도 사정을 했다

"나도 부탁이야 제발 나머지 삼을 자기가 먹어줘 !  반이상은 내가 먹었는데 나 지금도 몸이 않좋아서 좋은 것을 먹어도 효과 발휘를 잘 못하는 것 같아 .  자기는 지금 먹으면 효과를 발휘하잖아 자기것은  다 먹었으니까 이것도 마져 먹어줘! ."   친구는 극구 부인했지만 내가  사정을 하고 무조건 친구집으로 갔다가 주고왔다.

 약을 먹을때 약을 먹는 사람의 마음 자세가 30%는 된다는데 마음에 성의가 없으니 약이 될 것 같지 않았다.

너무 큰 선물은 친구라도 부담이 된다.  너무도 고맙긴 하지만 그래도 마음이 편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