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식습관
생활 습관이 부르는 치명적 질환
대장암의 모든 것
갈수록 운동량은 적어지는 반면 육류 중심의 식생활이 크게 늘면서 대장암은 현재 우리나라 사람을 가장 괴롭히는 암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 발병률로만 따지면 위암이나 폐암, 간암보다 낮지만 증가율은 이미 다른 암들을 넘어서고 있다. 잘 먹고 잘 살아 걸리는 병,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대장암의 원인과 치료,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발생률 급증하는 ' 국가대표 암'
대장암의 원인과 증상
지난 20년간 발병률이 10배 이상 증가한 암이 있다. 바로 대장암이다. 대장암은 우리나라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대표적인 암 중 하나다. 발생 연령층이 점차 낮아지고 있으며 발생률 또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또 증세가 나타나더라도 단순 변비나 치질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아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일이 많다는 것도 문제다.
햄버거와 스테이크가 병을 키웠다.
20년간 대장암이 10배 이상 증가했다는 사실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바로 '20년'이라는 햇수다.
이 시기를 그 전과 비교해봤을 때 가장 많이 변한 부분이 우리의 식생활이다. 대장암이 음식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사실을 연구에서도 나타난다. 일본에서 하와이로 이민 간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민 2세대의 대장암 발병률이 1세대에 비해 현격하게 높아진 것이 확인되었다.
실제 대장암은 '선진국형 암'으로 분류된다. 비교적 서구 선진국에서 발생빈도가 높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육류가 흔하고 햄버거, 피자 등 고칼로리 음식을 즐겨 먹는 것이 이들 나라 식문화의 특징이다. 그리고 그러한 식생활은 지난 20년 동안 우리나라에도 완전히 뿌리를 내렸다. 아침에 간편하게 빵을 먹으며 출근하고, 점심은 패스트푸드, 저녁은 패밀리레스토랑에서 먹는 사람이 결코 적지 않다. 그 결과 많은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에서 대장암이 위암을 제치고 발병률 1위 암으로 올라선 것으로 보고 있다.
배변 생활에 변화 생기면 의심
대장암의 가장 큰 증상은 체중이 줄어드는 것이다. 이는 다른 암도 마찬가지인데, 암세포가 영양분을 잡아먹기 때문이다. 따라서 운동을 하거나 식단과 식사량을 조절하지 않는데 이유없이 체중이 3kg 이상 줄면 암을 의심해보고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테네스무스(Tenesmus, 이급후증: 복통이 있고 변의를 자주 느끼는데도 거의 변이 나오지 않거나 배변을 해도 양이 적은 증상) '도 대장암의 주요 증상 가운데 하나다. 대장암 환자는 두어 시간마다 화장실을 찾아야 할 정도로 변의를 자주 느끼는데, 막상 변기에 앉아도 대변은 잘 나오지 않고 대신 다른 분비물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바로 암세포에서 나오는 것들이다. 특히 직장에 암이 생기면 변이 가늘어지거나 변을 본 뒤에도 개운치 않으며 변을 피나 기타 점액이 섞여 있는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만약 이러한 증상이 발견되면 가볍게 넘기지 말고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아야 한다.
발생연령 갈수록 어려져
대장암은 보통 50대 이후 본격적으로 발병률이 늘어나고 60대에 가장 많이 걸린다. 따라서 50세 이상의 성인이라면 아무 증상이 없어도 대장암검사를 받느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당연한 이야기지만 50세가 되지 않았다고 해서 대장암의 위험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특히 우리나라는 서구 선진국에 비해 50대 전 발병률이 비교적 높은 편이므로 40대부터는 본격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현명한 일이다. 암을 비롯한 모든 질병은 조기 발견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떠올릴 때, 일정한 기간마다 병원에 들러 검사를 받는 것은 건강하고 즐거운 인생을 보장하는 지름길이라 할 수 있다.
항문에 출혈이 있는 경우, 가족 중 대장암이나 용종을 겪은 사람이 있는 경우 , 빈혈이 있는 경우, 복통이 반복되는 경우, 변비나 설사 등 배변습관에 변화가 있는 경우, 그리고 염증성장질환을 가진 경우에는 반드시 대장검사를 받아보아야 한다. 대장내시경은 내시경 전문의와 상의해 검사를 받는 것이 보다 안전하고 편하게 검사 받을 수 있는 방법이다.
대장암의 싹, '용종'이 궁금하다!
대장용종은 대장 벽의 속에서 자라나 장내로 삐져나온 비정상적인 성장물이다. 어떤 용종은 납작한 모양이며 어떤 용종은 줄기를 갖조 있는 경우도 있다. 용종은 대장과 직장 질환 중 가장 흔한 질환이며, 성인 중 15~20%에서 발생한다. 간혹 용종이 피나 정액성 분비물을 내보내거나 복통을 유발하기도 하지만 보통은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주로 장내시경 검사나 장 엑스선 촬영 중 우연히 발견된다.
쉽게 낫는데 왜 피하시나요?
대장암 치료, 이제 두렵지 않다.
대장암은 초기에 발견하면 간단한 조치만으로 완치가 가능한 질병이다. 1기에 발견하여 수술하면 생존율이 95% 이상이며, 조금 늦어 2기에 발견하더라도 70% 이상 치료가 된다. 그러나 3기는 30~ 50%. 4기에서는 5% 이하로 생존율이 떨어지므로 조기 검진과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할 수 있다.
'용종' 발견하면 쉬운 대장암 치료
대장암은 물론 조심해야 할 병이다. 그러나 실상 예전만큼 심각하게 생명을 위협하는 병이라고는 볼 수 없다. 의료기술이 많이 발달해서 웬만한 대장암은 고칠 수 있으며, 더욱이 우리나라 건강검진 시스템도 상당한 수준에 올라섰기 때문이다.
위암 등 다른 암은 처음부터 암의 씨가 생겨 점점 커지지만 대장암의 약 80% 이상은 선종성 용종에서 시작해 일정 기간 동안 선종, 선암 과정을 거쳐 대장암으로 발전하다는 것이 거의 정설처럼 굳어지고 있다. 작은 용종은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1~1.5cm 이상 커지면 용종이 암으로 바뀔 확률이 대단히 높아진다.
국내 통계 자료를 보면 아무런 증상이 없는 성인의 약 32%에서 선종성 용종이 발견되었으며, 그중 약 20% 정도는 곧 암으로 진행할 수 있는 진행성 선종이었다. 물론 모든 대장암이 용종에서 발생하는 점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대장암이 용종에서 발생하므로 적극적으로 대장 용종을 발견해 제거한다면 대장암의 대부분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용종을 발견하기 위한 검사를 반복적으로 시행하다 보면 용종과 관련 없이 발생한 대장암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어 조기에 대장암을 치료하여 쉽게 완치에 이를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대장내시경을 피하지 마라
하지만 정기검진으로 대장암이나 그 전 단계인 용종을 발견하다는 것은 역시 그리 녹록치 않은 일이다. '대장내시경'의 고통 때문이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대장내시경을 하기 위해 필요한 '장세척' 단계에서의 고통이 문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쓰이는 장 세척제는 크게 두 가지다. 가장 널리 쓰이는 것은 '콜라이트(Colyte)'인데, 대장내시경 검사자는 2시간 내에 이 제제를 4리터나 마셔야 한다. 노인 환자들은 이 과정을 매우 힘들어하기 때문에 어떤 개인병원에서는 그보다 양이 훨씬 적은 경구용 인산나트륨 제제를 쓰기도 한다. 그러나 이 장세척제는 안전성에 문제가 발견되어 점점 사양화하고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장세척의 고통을 넘기기만 하면 대장내시경은 비교적 수월히 진행된다. 최근에 는 대부분 수면내시경을 쓰기 때문에 실제 검사 중 환자가 느끼는 고통은 별로 없다.
대장내시경 검사 중 용종이 발견되면 그 자리에서 절제하는 '용종절제술'을 시행한다. 대장암이 발견되는 일도 많은데, 이때도 초기라면 대장내시경 상황에서 간단한 수술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용종 제거 후에도 정기적 검사 필요
용종절제술은 대부분 안전하지만 용종의 크기가 크고 개체수가 많을수록 고혈압, 당뇨, 간질환과 같은 동반질환이 있는 경우, 그리고 아스피린과 같은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경우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용종절제술을 시행할 때는 용종절제술 후 합병증 발생 위험성에 대해 담당 의사와 충분히 상의한 후 결정하는 것이 좋으며, 최대한 위험성을 줄인 상태에서 시술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용종절제술을 받았다고 해서 대장암이나 용종에 대한 모든 치료가 끝난 것은 아니다. 한 번 용종이 발생했다면 또 용종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떄문에 용종을 제거한 후에는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을 시행해 용종 발생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만약 제거한 용종의 조직검사 결과 재발의 위험이 높거나 대장암으로 진행 할 확률이 높은 경우에는 3~ 6개월 후에 재검사를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치질과 대장암 증상, 어떻게 다르지?
치질은 정맥에서 동맥으로 바로 이어지는 혈관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보통 분출하듯 많은 양의 출혈이 생긴다. 반면 직장암에서 생기는 출혈은 배변 후 휴지로 닦으면 묻어나오는 정도가 일반적이다. 그러나 직장암에서도 많은 양의 나타날 가능성은 있기 때문에 항문 출혈이 수일 계속되면 반드시 대장검사를 하는 것이 원칙이다.
방치하면 '부끄럽고 큰 고통'
대장암 예방, 어떻게 해야 할까?
암을 예방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대장암은 평소 식생활과 어느 정도 관련이 있기 때문에 평소 정기검진을 계을리 하지 않으면서 식습관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여기에 적당한 운동까지 곁들인다면 대장암뿐만 아니라 다른 질병에서도 자유로워질 수 있다.
대장암 예방, 생활습관 바꾸면 OK
대장암 수술은 주로 암세포와 더불어 암 주변조직과 임파선을 잘라내고 온전한 장끼리 다시 연결하는 것으로 비교적 수술 뒤 몸에 큰 변화가 없다.
그러나 직장암은 예외다. 직장은 대변을 저장하고, 대변이 쌓이면 항문에 자극을 주어 변의를 느끼게 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직장을 잘라내게 되면 대장과 항문이 직접 연결되어 변이 저장되지 못하고 바로 배설될 수 있다. 항문의 괄약근도 변을 참는 기능을 하긴 하지만 수면 중에는 외괄약근(항문)이 아니라 내괄약근(직장)이 조절하기 때문에 소용이 없다.
대장암으로 생기는 이러한 불편을 감수하지 않으려면 일차적으로 예방에 힘쓰는 수밖에 없다. 물론 암을 예방한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생활습관을 바꾸면 일정 부분 예방하지 못할 것도 없다.
대장? 직장? 헷갈리지 마세요!
소장이 끝나는 부분부터 항문까지를 '대장'이라고 하며, 대장의 마지막 15cm 정도는 곧은 모양이므로 '직장'이라 부른다. 혼동을 피하기 위해 직장을 제외한 대장을 '결장'이라고 한다. 과거에는 직장암이 결장암보다 많았으나 최근에는 결장암 빈도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아침 꼭 챙겨먹어야 하는 이유
대장암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식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먼저다. 유전적 요인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결국 대장암도 생활습관병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아침은 거르지 않고 챙겨 먹는 것이 좋다. 밤새 비워둔 위장은 아침식사를 한 뒤 더욱 활발히 움직이는데, 이때 대장도 덩달아 운동이 활발해지기 때문이다. 점심과 저녁도 일정한 시각에 식사를 하고 가급적 섬유질이 많은 채소와 과일을 자주 먹으면서 하루에 약 1.5(7~8컵) 리터 이상의 물을 충분히 마셔야 변비는 물론 각종 대장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음식은 너무 단것, 기름기 많은 것, 칼로리 높은 것은 모두 대장암을 유발하는 요인이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쉽게 말해 동물성 기름이 많은 음식을 줄이면 대장암을 예방하는데 훨씬 도움이 된다. 전문가들은 동물성 기름은 그 자체가 암의 전 단계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김치, 된장, 두부요리 같은 것을 많이 먹고, 고기는 되도록 살고기만 먹는 것이 대장암 예방에 효과적이다.
신체가 활발해야 장도 튼튼해진다.
규칙적인 운동도 빼놓을 수 없다. 신체가 활발히 움직이면 장의 연동운동도 활발해지고 대변이 장을 통과하는 시간도 짧아져 장이 튼튼해진다. 걷기, 조깅, 수영, 줄넘기, 자전거 타기, 계단 오르기, 등산 등이 좋다.
유산소 운동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근력운동의 효과도 좋다는 것이 중론이다. 특히 시간의 여유가 없을 때는 아침저녁으로 잠자리에 누워 내장기관을 잘 지탱해주는 복근운동을 하면 대장건강 뿐만 아니라 다이어트와 몸매 관리에도 도움이 되니 일석이조라 할 수 있다.
한편 20대 때부터 대장암을 우려해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을 필요는 없다. 젊은 층의 대장암 발병이 늘었다고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것일 뿐 전체적으로 보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현재 대장내시경은 처음 검사한 후 괜찮으면 5년 후에 다시 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가족 중 대장암 병력이 있는 사람이나 평소 대장암이 유발되기 쉬운 식습관을 가진 사람은 역시 자발적으로 남보다 조금 더 자주 검진을 받는 것이 좋을 것이다.
'쾌변 음식' 어디 없나요?
야채류: 양배추, 배추 무, 시금치 고사리 , 박고지
구근류: 고구마, 토란 , 감자
콩류: 대두, 팥, 강남콩
과일류: 사과, 무화과, 딸기, 포도 , 수박, 살구
해조류: 김, 다시마, 미역, 바닷말
기타: 꿀 요구르트 등
출처/ 좋은웰빙
글/ 김태성 기자 도움말 남영수 교수(한양대학교 구리병원 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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