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에서 받은것들

요임금 이야기

백합사랑 2018. 5. 13. 15:51

雪中尋梅

(설중심매)

 

幽香淡淡影疏疏

(유향담담영소소)

 

雪虐風饕亦自如

(설학풍도역자여)

 

正是花中巢許輩

(정시화중소허배)

 

人間富貴不關渠

(인간부귀불관거)

 

허유(許由)는 요임금의 스승

소부(巢父)는 허유의 친구

두분이 모두 은사(隱士)

 

宋 陸游의 시입니다

눈속에서 매화를 찾다

 

그윽한 향기 담담하고 그림자는 보일락말락

눈이 몰아치고 바람이 부는데도 역시 절로 여여하구나

 

바로 꽃가운데 소부와 허유같은 은군자이니

 

인간세상의 부귀는 그대와는 상관가 없도다

 

요임금이 하루는 미복을 입고 뜰에나가 농부에게 물었다.

 

이나라 임금이 누구요?

 

물으니 왕이 어느놈인지 내가 알아서 무었하냐?

 

해가 뜨면 밭에나와 농사짖고 밤에쉬면 그만이지 왕이 어느놈인지 내가 알아 무엇하냐고 반문했다.

 

마치 물고기를 잡아 어항에 두고서 먹이나 물을 주면 고마움을 알지만 강물이 띠어주면 그 고마움을 모르고 산다. 마치 이같은 것이다.

 

요임금이 이만하면 천하가 태평하니 내가 왕노릇 할 필요가 없구나 하고서

 

스승 허유를 만나 선생님은 광명으로 말하면 선생은 해와 달이라면 나는 횟불에 불과하며

 

은택으로 말하면 선생님은 때로 비를 내린다면 나는 가뭄에 논에 물대는 정도니 어찌 비교가 됩니까?

 

만일 선생이 왕이 된다면 천하가 태평할 것이거늘 내가 오히려 부족하여 참회의 생각입니다.

 

청컨대 선생께 왕위를 맡깁니다.

 

허유가 요임금에게 다시 말하기를 산쥐가 목말라도 황하가 필요 없고 물 한 모금이면 되고

 

뱁세가 잠 잘때에 깊은 숲이 필요없고 나뭇가지 하나면 만족하다.

 

재사지낼때에 포주간 사람이 잘못한다고 시축을 읽다가 좇아가서 시비하지 않는다.

 

자네는 천하를 다스리는 일이라면 나는 천하 밖에서 노는 것이 나의 일일세 가서 자내일이나 하게.

 

하고서 돌아 오면서 진천수에서 왕노릇 하라는 더러운 소리를 들었다고 귀를 씻고 있을 때 친구 소부가 소를 물을 먹이려고 찾아왔다

 

그것을 보고서 물었다 허유가 왕을 하라고 하는 말을 듣고 더러워서 귀를 씻네 하니

 

소부가 더러운 귀를 씻은 물을 내 깨끗한 소에게 물을 먹일수 없다고 기산 넘어로 가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