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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고맙습니다 ㅡ 자명

백합사랑 2018. 6. 9. 16:10

부처님 고맙습니다.

 

■천일기도 805일째

 

미국 하버드 대학의 동물학자 ‘로버트 로젠달’ 박사는 들쥐의 생태를 연구하기 위해 들쥐 200여 마리를 연구소에서 키우고 있었습니다.

 

어느 여름, 세계 여행을 떠나기 위해 3개월이나 되는 긴 휴가를 냅니다.

그는 여행을 떠나면서 키우던 들쥐 중 50마리만 골라 그들의 머리 위에 흰 페인트를 조금씩 칠해주었습니다.

박사가 여행을 떠나고 들쥐를 키우던 사육사들은 몹시 궁금해졌습니다.

 

“박사님이 왜 50마리만 골라 머리에 흰 페인트칠을 해놓으신 걸까?”

 

그러고는 나름대로 추측하기 시작했습니다.

‘머리에 흰 페인트칠로 표시해놓은 들쥐는 품종이 좋을 거야.’

‘지능이 뛰어나고 영리한 것이거나 하여튼 좀 다른 것이겠지.’

그런 생각이 들자 사육사들은 무의식으로 다른 쥐들보다 머리에 흰 페인트칠을 한 쥐들에게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정성을 기울였습니다.

 

3개월 뒤, ‘로버트 로젠달’ 박사가 휴가를 마치고 돌아와 보니 들쥐들이 달라져 있었습니다.

그가 휴가를 떠나기 전에는 모두 똑같은 평범한 들쥐였는데, 3개월 동안 머리에 흰 페인트가 칠해진 들쥐는 다른 들쥐들보다 발육이 더 좋았고 훈련도 잘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평범했던 들쥐가 어떻게 3개월 만에 특별한 들쥐로 거듭날 수 있었을까요?

그 해답은 바로 사육사들의 태도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사육사들은 50마리의 들쥐들을 특별하다고 인정하며 그들에게 각별히 관심을 쏟았던 것입니다.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들쥐들 역시 자기를 대하는 사육사의 태도를 알았을 테지요.

상대방을 특별한 존재로 인정해주는 것, 그것이 바로 평범함을 특별함으로 바꾸게 했고 잠재되어 있던 무한한 가능성을 일깨워주는 의욕의 날개였던 것입니다.

 

‘평범’을 ‘특별’로 만드는 것이 바로 ‘자비심’입니다.

성불하십시오.

 

불기 2562년 5월 31일

경북 영덕 기원정사

자명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