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

내달부터 미터법 시행 미리 알아둬야할 단위

백합사랑 2007. 6. 21. 16:03

내달부터 미터법 시행

미리 알아둬야할 단위

" 1돈짜리 금반지 주세요"  = " 3.75g 짜리 금반지 주세요"

30평은 대략 100제곱m로 환산

날씬한 허리 24인치 = 60cm

 

형형 ㅡ> 제곱미터 (m^2)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과장을 해보면 다음달 부터는 '삼천리 화려 강산' 이라는 애국가 부분도 수정해서 불러야 할 지 모른다. 삼천리는 미터법으로 약 1. 178km다.

'엄마찾아 삼만리'라는 동화 역시 '엄마찾아 1만 1780km^2로 바뀔지도 모른다.   정부가 다음달부터  근, 평 , 돈 등의 '척관법' 과 피트.  야드 등의 '야드 파운드법 '등의 도량형 대신 '미터법'에 의거해 사용토록 하고 이를 어길 경우 50만원의 과태료를 물게 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육점 등에서는 고기를 반드시 '근' 이 아닌 그램(g)단위로 판매햐야 하고 아파트 분양시나 가전제품에 대해 표기할 때 .' 평'이나 '인치' 등을 사용할 수 없다. 전면적인 미터법 시행을 앞두고  알아둬야 할 기본 단위들을 정리했다.

 

 

미터법으로 바뀌었을 때 가장 와닿지 않는 것이 바로 집의 넓이를 표시하는 제곱미터다.  

 실제로 건설사들이 이번 조치로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계약서 등 공식문서에는 제곱미터를 사용하고 있지만 국민정서상   " 평'이 더욱 쉽게 와 닿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자 일부 건설업체는 30평형, 32평형 등의 표시에서 '평' 자를 빼고 사용하는 편법을 사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30평형은 30형으로 40평형은 40형 등으로 사용하는 것.

 

   하지만 이왕 미터법이 계속 사용될 것이라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평형단위를 제곱미터 단위로 변환해서 알아두는 것도 좋을 듯하다.

  30평을 기준으로 기억하면 쉽다. 30평을 대략 100m^2로 기억해도 크게 틀리지 않다.

 정확하게 보려면 30.25평이 100m^2(100제곱미터) 지만 굳이 외우려고 할 필요 없이  '30 =100' 정도로 생각해 두자.   마찬가지로 흔히 접하는 국민주택 규모의 아파트 25~26평은 85 m^2로 기억해두면 계산하기도 편리하다.

 

   에어컨의 성능을 표시할 때 흔히 표시하는 12평 , 15평도 마찬가지다. . 대략적으로 기억해두자.  * 4평은 13 m^2   * 6평은 20 m^2   * 12평은 40m^2   *  15평은 50 m^2 등이다.

 

인치 --> 센티미터 (cm)

자신의 허리  사이즈를 센티미터로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도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대부분 24, 25, 27, 30, 32 등 인치단위 치수는 잘 알고 있지만 이를 센티미터로 치환해 알고있는 사람도 적다.

   앞으로는 바지 치수를 이야기 할 때도 센티미터로 말해야 한다. 의류업체의 경우 구메자들의 허리  '자존심'을 세워주기 위해 '26인치 같은 24인치'  바지를 선보이는 경우도 앞으로 사라지게 된다.

   여성들이 날씬하다고 판단하는 기준인 24인치를 약  60cm로 기억해두자 . 남자들 역시 30인치를 기준으로 76cm로 기억해두자  이후 2.54cm단위로 늘리거나 줄여서 계산하면 쉽게 자신의 허리 사이즈를 파악할 수 있다.

 

근, 돈 --> 그램 (g)

 

금은방에 가서 돌반지 한 돈을 사면서도 금 한 돈이 몇 그램인지 알고 있는 사람도 많지 않다.   금 한 돈의 무게는  3.75g 이다.

우리나라의 현실상   일반인들의 귀금속 가게에 가서 " 금 10 그램 반지 주세요" 라고 말하는 경우는 향후 몇년 내에 다가올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따라서 금 한돈은 3.75 g이라는 것을 외우는 수밖에 없다.   당연히 금 한 돈의 10배인 금 한 냥은 37.5g이다.

   고기 한 근의 경우 600g이라는 것은 상식.,  이미 정육점이나 대형 마트의 식품코너 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을 정도로 그램단위는 대중적인 단위로 자리잡은 상태다.

 

측정단위 10진법에 맞춰 10월 10일 == 미터법의 날

 

미국에서 10월 10일은 '미터법의 날' 이다. 미터법에서는 모든 측정단위가 10진법에 맞춰 있기 때문에 10월 10일을 미터법의 날로 정한 것. 미국 역시 1893년부터 미터법을 공식 측정단위로 쓰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백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여전히 킬로그램  대신 파운드를 ,  미터나  킬로미터보다는 피트와 마일이라는 단위를 선호한다. 

 

화성기후 탐사선 폭발사고 이후 미터법 검토

 

미항공우주국 (NASA)도량형 실수로 폭발 사고

지난 1999년 1억 2천500만달러가 투입된 NASA의 무인 화성기후궤도탐사선(MCO)이 화성에 도착한 직후  폭발해 버린 사고가 있었다 . NASA 측이 사후 폭발의 원인을 점검해 본 결과 어처구니 없게도 도량형 단위를 혼동했기 때문에 사고가 발생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탐사선 제작사인 록히드마틴사는 탐사선의  제원을 야드 단위로  작성했으나  NASA의 제트추진연구소 (JPL) 조종팀이 이를 미터법으로 착각, 탐사선을 훨씬 낮은 궤도에 진입시키면서 대기권과의 마찰을 견디지 못하고 탐사선이 폭발했던 것,.    이 사고를 겪고 난후  나사는 미터법 사용을 신중히 검토하기 시작했다.

 

***단위 혼동 10Cm 손해봐  '단신' 오해

 

도량형의 희생자  '나폴레옹'

나폴레옹은 정말 키가 작았을까? 최근까지 그의 키는 157cm 정도로 알려져 있었고, 이에 따라 나폴래옹은 중국의 덩 샤오핑 과 더불어 ' 세계적인 단신 ( 短身)'으로  인식돼 있다.    하지만 나폴레옹의 키가 널리 알려진 바와 달리 켤코 작지 않았다는 설이 있다.

   1821년 5월 5일 나폴레옹이 사망한 뒤 사람들은 그를 부검했다 부검 결과 그의 키는 5.2피에 (pied) 였다.   피에는 약 32.48cm였으니 이에 따라 계산해보면 그의 키는 167.6cm로 지금과 비교해 봐도 작은 키가 아니었다 . 오히려 당시 프랑스 성인 남성 평균인 164.1cm보다 더 컸던 것. 

   그렇다면 나폴레옹은 왜 이렇게 단신으로 알려졌을까.

바로 도량형의 차이 때문이라는 것이다. 프랑스에서 사용하던 길이 단위인 피에가 피트(feet  약 30.48cm) 와 엇비슷하다 보니 피에는 그대로 피트로 바뀌었고 결국 나폴레옹의 키는 피트로 바뀌면서 무려 10cm의 손해를 봐 157 cm정도의 단신으로 둔갑하게 됬다는 설이다.

 

출처: The City

글 : 홍인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