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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존주의 철학가 사르트르

백합사랑 2009. 4. 24. 06:34

오늘은 유명한 실존주의 철학가 사르트르를 조금만 엿봅니다

"[나]이외는 모두無" 실존주의 大家

[존재와 무]를 저술한 철학자로서, 소설[구토]와 희곡 [파리]의 작가로서, 독일에 맞서 싸운 레지스탕스로서,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를 동시에 극복하려 했던 사상가로서, 시몬드 보부아르와 계약결혼으로 세간의 관심을 모은 뉴스메이커로서 장 폴 사르트르(1905~1980)는 20세기 지성사에 우뚝선 거인이다.

사르트르는 1905년 6월  파리에서 한 해군장교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 후 프랑스지성의 요람인 파리고등사범학교를 졸업하고 33년에서 36년까지 독일로 유학을 가 베를린 대학과 프라이부르크대학에서 수학했다. 유학시절후설의 현상학과 접하게 되고 이를 독자적으로 수용해 43년 [존재와 무]라는 大作을 출판하게 된다.

 

[존재와 무]는 戰後 전세계를 풍미한 실존주의의 서곡을 알린 책이다. 사르트르철학의 출발점은 데카르트의 [코기토], 다시 말해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 명제에서 출발한다.그는 철저하게 [존재하는 나]이외에는 모두 無라고 주장한다   다소 추상적이고  이론적인 이상의 내용을 그는 소책자 [실존주의는  휴머니즘이다]에서 간략하게 소개한다.

거기서 그는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 모든 인간은 자기 자신의 자유로운 기회투사이다. 우리는 자유롭도록 책임지워져 있으며 그때그때의 선택을 통해 전인류를 결속시키게 된다. 각각의 모든 인간은 인간 모두에 대해 책임이 있다]고 말한다. 사르트르에게는 자유와 필연성,자아와 타자, 개인과 집단, 주관과 객관, 역사와 자연이 [완전히]분리돼 있다. 여기서 그는 철저하게 자유 자아 개인 주관 역사를 강조한다.  그래서 그의 철학은 [주관주의]라든지 [무정부주의]라는 비판을 받기도 하는 것이다.

 

 그는 후기에 갈수록 마르크스주의에 관심을 가지면서 철학서로는 두번째 대표작 [변증법적 이성비판]을 60년에 세상에 내놓는다. 이 책에서 그는 실존주의에 바탕을 두고 마르크스주의를 수용하려고 시도 했다.   그러나 개인의 인식을 출발점으로 삼는 그의 철학은 사회와 역사를 중심에 두는 마르크스주의와 화해될 수 없었다.  그래서 메를로 퐁티는 [변증법적 이성비판]에서 시도한 사르트르의 지적 작업을 [존재와 무]에서 겪은 허무한 관렴을 극복하기 위해 마르크스주의에다 실존주의적 토대를 삽입해 보려는 그의 自救策일 뿐]이라고 혹평하기도 했다.  사르트르는 분명 사상적으로 실패한 사상가다.

이는 세계 어디에서도 그의 사상을 계승할 후계자들이 없다는 데서 확인된다. 학계에서 사르트르를 1급사상가로 분류하는 경우도 거의 없다. 그의 트레이드마크였던 [실존주의]는 한때의 유행어로 치부할 뿐이다. 그러나 역사의 흐름에 정면으로 맞서 싸운 그의 철저한 [앙가주망]은 실천적 지식인, 행동하는 양심의 모범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아직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마르크스주의자로 자처하면서도 공산주의 종주국 소련이 저지른 56년의 헝가리, 68년의 체코침공에 대해  단호한 비판을  할  수 있었던 지적 자립성은 이념의 시대가 끝나가고 있는 현재의 시점에서 보면 더욱 빛나는 것이 그 한 예다.   또 그는 베트남에서의 미국의 전쟁범죄 심사를 위해 영국의 철학자 버트랜드 러셀이 창안한 국제법정의 발기인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좌우를 막론하고 [旣存제제]에 순치된 시각에서 보면 한낱 돈키호테에 지나지 않았던 나약한 지식인, 인간성 회복만이 역사의 진보임을 확신했던 순진한 낭만주의자로 평가되기도 하던 사르트르는  50년 넘게 계약을갱신하며 동반자로 살아온 [영원한 친구] 시몬 드 보부아르가 지켜보는 가운데  80년 4월 17일 파리에서 눈을 감았다. [나의 죽음을 슬퍼할 당신을 생각하니 정말 슬퍼지는군요]  사르트르가 남긴 마지막 말이다.

 

 

 

글/ 이윤우 기자

출처 / 1992년 쪽으로 보관을 했던  신문이라 무슨 신문인지는 생각이 안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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