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한 장면이 사진속에 투영되고, 고전 명화 속의 아름다운 여인이 사진속에서 새롭게 다시 태어났습니다.
프랑스의 영화제작자이자 저술가,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알랭 플래셔의 120여점의 작품들이 한불수교 120주년을 맞이해 한국을 찾았습니다.
그는 회화와 드로잉이 표현하지 못하는 움직이는 이미지를 사진을 통해 표현해 냅니다. 그의 작업은 프로젝션과 거울을 사용하여 반사되는 이미지를 찍어 새로운 이미지들을 만들어 냅니다.
그의 대표작인 '행복한 나날들' 시리즈는 유명 화가의 누드 작품을 바닥에 놓인 거울에 반사시키고, 장난감이 거울을 움직이도록 설치한 후 이미지가 변하는 과정을 카메라로 담아냅니다.
얼핏 그가 보여주는 환상적인 이미지는 컴퓨터로 합성한 것처럼 보이지만 철저히 아날로그로 작업한 결과입니다. 그렇게 작업한 사진 속 이미지들은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같은 신비로움과 몽환적인 느낌을 가져다 줍니다.
이번 전시는 사진작품 외에도 선풍기 날개에 영상을 비추거나, 쿠킹호일로 자신의 얼굴을 뜨고 다양한 이름을 붙여 또 다른 자아를 표현한 설치작업도 선보입니다.
독창적인 방법을 통해 또 다른 리얼리티를 만들어내는 그의 새로운 예술의 세계가 신문로에 자리잡은 성곡미술관에서 펼쳐집니다.
▶전시기간 : 2007년 1월 21일까지 ▶전시장소 : 서울 신문로 성곡미술관
[디지털뉴스팀 : VJ 김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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