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과 솔

친정엄마란 - 두 번째 외손자 탄생

백합사랑 2012. 6. 26. 11:40

딸이 첫애를 가졌을 때는  내가 집에서 산후조리를 시켜줄테니  조리원에 가지말라고  100일 가까이 봐줬는데 나도 힘들었고 딸도 남들 하는 조리원에 가보고도 싶은듯 하여 ......

이번엔 아기를 낳으면 산후조리원으로 간다기에,

  나는 편하겠구나!  했는데 딸은 아기와 산후 조리원에 가지만 큰애는 내가 봐줘야 한다고 부탁을 한다

못하겠다는 말을 차마 하지 못해 알았다고 하고 조마조마 기다리고 있었는데  드디어 아기가 나올 기미가 보인다고 빨리 택시라도 타고 딸집으로 와서 어린이집 간 큰애를 받아달라고  전화를 했다.

예정일보다 몇 일 전으로 갑자기 아무 준비도 못하고  가뭄에 더위에 견디기 힘들 난초에 물만 주고 쫓아 올라와야만 했다.

어린이집에 갔던 준이는 어린이집친구 아빠가 내가 올때까지 맡아 주었다가 데려와 주었다.

너무도 고마운 친구의아빠! (내가 서울 오자마자  준이 친구아빠에게 전화를 했다.  제가 준이 할머니인데 지금  제가 준이 집에 도착했으니까   데려다 주시면 됩니다 라고 했더니  준이친구 아빠가  " 병원에서 아직 퇴근을 못해서 못갔습니다 죄송합니다 !", 하여 내가 "늦었다고 하는것이 아니고 제가 안온줄알고 힘든데 애 보시게해서 조금이라도 빨리....... 힘드실까봐서요"  조금후 아이를 데려 온 친구아빠는  친구 할머님께서 저녁까지 먹이셨다고 ........감사하다고 말은  했지만   ---너무도 고마운 분들  ---

 

손자 보기가  내 자식을 기르기 보다 힘이드는것 같다

내 자식이야 내맘대로 하지만 손자는 제 엄마 아빠의 생각대로 해주길 바란다

무슨 요구가 그리 많은지 ?

바쁘다.  깨워서 씻겨서 밥과 간식까지 챙겨 먹이고 이닦이고 입혀서 보내는일 아무것도 아닌것 같지만 때때로 한 번씩 싫다고 뻐팅기고 ~

내가 운전을 못하는 까닭에 차타기도 애매하고 하여 5살짜리 데리고 걷자니 20분 이상을 족히 걷는다

첫날은 멀다고 하여 은근히 걱정이 되었다   정 힘들다고 하면 택시를 타고 다닐까? 생각도 해보고 .......

다행히 왕복을 20분 이상씩 잘 따라 걷는다 .

땡볕에 뜨거울까봐 한손은 잡고 한손으론 양산을 씌우려니 내걸음도 힘든다 ㅎㅎ

 

그래도 벌써 며칠이 지났고

애기 봐주기 힘들어서 힘든것 보다  내가 하던 모든 것을 모두 다 못하니까 좀 찝찝하다

물론 취미생활이긴 하지만 공부는 진도를 나가는 것인데 20 여일이나 빠지면  ........

 

산후조리원만 나오면 나도 집에 가고싶어 딸에게 언제 산후조리원 끝나냐고 물었다.

7월 초라고 하며 왜 그러냐고 한다.

너 조리원 나오면 엄마 바로 집에 가려고 ........

딸은 좀더 봐주면 하는 눈치 같다

하지만 나도 내일이 있으니까 매정하게 가려고 한다. ㅎㅎㅎ

 

 

아직 이름을 짓지 않은 준이 동생아 !  너의 탄생을 축하한다!

건강하게 무럭무럭 잘 자라서 지혜로운 사람으로 나라에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되어주길 바란다.

 

 

세상에 나온 첫날

아직 세수도 못한 상태랍니다 ㅎㅎ

세수는 24시간이 지난후에 해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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