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계룡산 갑사

백합사랑 2016. 11. 30. 09:39

가을이 끝나고 초겨울로 접으드는 이즈음,   얼마전 친구와 이야기 끝에 가을 갑사가 아름답다는데 가본지가 오래되서  한 번 가보고싶다고 말을 했었는데 친구는 나의 그 말을 잊지 않고 ' 갑사 가자!'고 전화가 왔다 .

단풍이 다 지고 쓸쓸한 산사를 상상하며 나섰는데 생각보다 훨씬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어서 참 좋았고 친구에게 감사한다.




계룡산 갑사

갑사는 백제 구이신왕 원년 420년에 아도화상阿道和尙에 의해 창건되었으며, 위덕왕 3년 556에 혜명대사惠明大師에 의해 크게 확장되었다.  그 후 신라 헌안왕 3년 859 의상대사가 중수하여 화엄종 10대 사찰의 하나로 번영하였다. 현재 대적전 주변에 정교한 초석, 승탑 보물 제 257호, 철당간 보물 제 256호 등에서 당시의 면모를  엿 볼 수 있다. 그 후 선조 30년  1597 정유재란 때 침입한 왜군들에 의하여  사찰이 소실되었다가  선조 37년에 1604 대웅전 중건을 시작으로 다시 재건되기 시작하였고 효종 5년 1654에 증축이 크게 이루어져 현재에 이르고 있다.



대웅전 안에는 11월 초하루 법회로 법회가 진행중이라 들어가기 미안해서 밖에서 문틈으로 부처님 뵙고 ~~


관음전과 삼성각이 있는 계단 위로 발걸음 옮겼다

삼성각 내에 모셔진 탱화



공주 갑사 동종

보물 제 478호

조선 선조 17년에 만들어진 종이다.   종의 꼭대기 용뉴부(龍鈕部)에는 두 마리의 용이 용두를 힘차게 뻗치면서 입을 크게 벌리고  있다.  종의 몸통 네 곳에는  종을 치는  부분인 당좌를 따로 두었으며, 그 사이에는 구름위에 지팡이를 들고 있는 지장보살이 서 있다.  종의 몸체에 만든 시기를 표시한 명문銘文이  있어 우리 나라 종의 변천을   이해 할 수 있으며, " 갑사사 甲士寺" 라는 표기가 있어  절의 이름이 지금과 달랐던 것도 알 수 있다.

갑사 공우탑

이 탑의 건립 연대는 알려져 있지 않으며,  본래 갑사 부속 암자에 있던 것을 이곳으로 옮겼다고 한다.

1층 탑신에 ' 누운 탑을 일으켜 세우니 사람들 방책에 우연히도 부합된다네.

세 번 씩이나 힘들었으니 그 공덕이 으뜸이라네 臥塔起立  人道偶合  三兮乙乙  厥功居甲 ' 라고 새겨져 있으며, 2층 탑신에 ' 우탑 牛塔',  3층 탑신에 ' 공 功'이라는 명문이 각각 음각으로 새겨져 있다.


갑사 석조 약사여래입상

이 불상은 원래 갑사의 뒷편 사자암에 있던 것으로, 전체적인 구성미와  조각수법으로 보아 고려 중엽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약사여래는 중생들의  모든 병을 고쳐주는 부처로,  한 손에 약단지를  들고 있는 특징이 있다.


약사여래상이 모셔진 곳


약사여래상이 모셔진 길 다리를 건너면 대자암이 있다는 푯말이 보인다 . 엄마가 생전에 다니셨던 곳이라 한 번 가보고싶었다  그래서 그곳으로 발길을 옮겼다


대자암 입구


산꼭대기에 있는 암자이다 보니 산 비탈에 전각들이 여기저기 자리하고 있다


오래전에 지어진 대자암 본관이고 옆에 새로 지은 대자암 현판이 붙은 대자암이 또 있다


대웅전이 어디인가 ?  두리번 거리다보니  다른 보살님이 대자암이라는 현판이 붙은 곳으로 들어가신다 .  따라서 들어가 보니 그곳이 바로 대웅전이었다  따로 대웅전이 없고 대자암 속에 부처님을 모셔놓았다


대자암 안에 모셔진 불 보살님들

대자암을 참배하고 다시 갑사앞으로 내려왔다,

  아까 여기저기 지저분하게 놓여있던 자가용들이 다 가고 아름다운 풍경으로 남아 있기에 다시 한 장 찍었다



산엘 올랐다 내려오니 이제 점심을 먹을 때,   산채나물찌게  일인분 1만원  그집 아드님인지?  얼마나 친절한지 다시 가고싶은집이다.    헌데 음식이 좀 짜서 문제다 ㅎㅎㅎ

주차장 가는길에  괴목이 보였다.    뭐지? 궁금해서 가봤더니 그곳에는 ' 괴목대신' 이라는 나무 표지석이 있고  어떤 어르신이 막걸리를 한 잔 올리신다

그리고 지나던 어떤 아저씨 기웃기웃 하니까 어르신 막걸리 먹고싶으면 실컷 먹어!  하시며 근데 너무 많이 먹지는 말아~  하시고 제를 올리신후 오토바이를 타시고 헹~  하니 가버리신다


槐木大神의 유래

槐木大神은 갑사 창건이래 지금부터 천여년전부터 갑사 스님들께서 음력 정월 초3일에 槐木祭를 지내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 유래는 갑사 대웅전에 창등을 하였는데 음력 섣달 어느날부터 새벽 3시 예불시간에는 불이 꺼져 있어 사미승이 이상히 여겨 지키고 있는데 子시경에 九尺巨人이 대웅전에 들어가서 玉燈속의 심지를 들어내고 등유를 발에 발으고 절아래로 내려가기에 사미승이 그 뒤를 미행해보니 이 괴목앞에 와서  사라졌다.

사미승은 절로 돌아와 이 사실을 스님께 告하니 큰스님이 같이가 보자고 하여 이자리에 와보니 이 괴목槐木 뿌리가 불에 타고 있어 그 불을 끄고  그 다음해 正月 初 三日에 祭를 지내기 始作 했다고 한다.

임진왜란 당시 조중봉 선생과 박영규 대사가 금산벌 작전 계획을 이 나무 아래서 모의 출정하였다고  전해지고 있다.

단기 4325년 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