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傳

중국기담- 만두와 제갈량- 만두의 유래

백합사랑 2017. 8. 11. 18:52


17세의 유선(유비의 아들)이 왕위에 오른다


지금이야 신비로운 자연과 따뜻한 날씨 덕에 관광지가 됬지만


송나라의 ' 사물기원'에 이런 글이 있습니다


비밀 군대가 그들을 도우니


남만인이 사람을 죽여 그 머리를 재단에 바치면


신이 그들을 도와 군대를 보내준다

송나라의 '사물기원'


전쟁 전 승리를 기원하며 맹획은 무당을 불렀고

사람의  머리로 제사를 지냈다

촉군을 섬멸할 힘을 주시고


제갈량의 머리를 취하게 하소서


맹획이 마음을 놓고 있을 때


제갈량은 야간 기습을 시도해 맹획 수하의 두 장수를 포로로 잡는다


제갈량 , 이 고약한 놈   야밤에 내 진영을 급습해


내 장수들을 잡아갔겠다   이 원수는 꼭 갚아주마


맹획의 부하를 포로로 잡았으니 놈도 가만있지 않을 거다


수세에 몰리면 맹획은 금대산으로 도망칠 거다

결국 두 군대가 맞붙게 되고


맹획은 촉군의 진영을 보며 웃음을 터뜨린다


남만왕 맹획 : 제갈량이 병법에 뛰어나다더니 오늘 보니 그것도 아니군


저런 오합지졸로 감히 날 이기겠다고?

촉나라 장수 : 맹획, 네 이놈!   여긴 절대 못 넘어간다


겁쟁이들, 어딜 도망가나


매복했던 촉군이 나타나 퇴로를 차단한다  앞뒤가 막히자 맹획은 금대산으로 도주한다


하지만 숨을 돌리기도 전, 맹획은 촉군에 생포된다    결국 잡혀 왔구나  승복하느냐?


산길이 좁아 간계에 넘어간 거야   '한진춘추'라는 역사서에 따르면


내가 가서 군대를 정비할 테니 제대로 승부를 가릅시다


그래, 약조한 거요


여봐라, 말과 병기를 돌려주고 놈을 풀어줘라


신령님께 맹세합니다, 촉나라에 귀순하겠습니다


그것만이 선황의 믿음에 보답하는 길이니까요


귀신이 한 짓이라 여겼습니다


그래서 무당을 불러 소와 양을 바치며

때로는 소와 양 대신 사람의 머리를 바쳤습니다

이 때문에 촉나라의 장수는 남만인의 머리를 바치려 했죠


하지만 맹획은 백성을 지키고자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양측이 팽팽하게 대치하는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던 거죠


그런데 이 위기의 순간 만두가 등장합니다


제사를 지내지 않으면 군대가 동요하고


남만인을 죽이면 남만이 돌아선다


어쩌면 좋단 말이냐


위기의 순간 제갈량은 우연히 돌 하나를 보게 되고


문제를해결 할 수 있는 묘수를 떠올린다


물과 밀가루로 사람의 머리 모양을 만들고


이름은 '만두'


남만인의 머리 대신 제물로 쓸 것이다


내일이면 바람도 잠잠해질 터

등잔불과 만두가 올려진다



건흥 3년 가을

무향후 영익주목 승상 제갈량이 제사를 올립니다


천여 명의 촉군이 노수에서  죽었으며


남만인들도 죽어 이곳에 버려졌습니다


그들도 가족과 집이 있었으나 전쟁으로 떠도는 원혼이 됐으니


제사로 달랩니대

다음 날, 노수는 잠잠해지고 말간 해가 떠오른다

제갈량과 장수들은 무사히 강을 건넌다

승상은 인자하시고 사람 귀한 줄을 아시는군요


남만왕 맹획 : 만두로 사람 머리를 대신 하시다니

촉나라에 귀순하여 평생 충성하겠습니다

앞으로 백성들을 잘 가르치고 농사도 잘 독려해주십시요



깃발이 휘날리는 가운데   촉군은 위풍당당한 모습으로남안에 당도한다

촉나라 승상 제갈량 : 천자를 보필하여 중원을 통일하겠습니다


그것만이 선황의 믿음에 보답하는 길이니까요


20년후 촉나라도 멸망한다


중원을 통일하려는 염원은 이루지 못했지만


제갈량이 발명한 만두는계속 전해지고 있다


시간의 흐름 속에 제사 음식인 만두는 일상식이 되었고

진나라 때에는 '병'으로 불리게 된다


당나라 때는 만두가 작아지며 ' 옥주'나 '관장'이라 불렸으며


청나라 시기 북방에선 소가 없는 것을 만두로

남방에선 소가 있으면 만두, 없으면 ' 대포자'라 불렀다


2천여 년의 역사를 거치며 만두는 중국의 대표 메뉴이자


특히 북방 사람들의 주식으로 자리 잡게 된다


제갈량은 촉나라를 위해 평생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전쟁터를 누비며 책략을 펼치는 한 편

백성을 자식과 같이 아끼며 사랑했습니다


백성을 얼마나 사랑했는지는 만두만 봐도 알 수 있죠


제갈량의 애민 정신은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겁니다


내레이션 : 딩하이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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