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아온글

애동지

백합사랑 2006. 12. 22. 08:48
애동지 팥죽

        애동지 팥죽 올해는 애동지 한해를 마감한 기운을 쫓으며 만감한 노을은 시루떡 대신한 팥죽을 부른다 전래된 가신들 믿음서 나오는 팥죽의 떡고물 붉은색 전통죽 대문앞 흩뿌려 건강을 다지며 초순에 동지가 가족의 안녕과 평화를 기원해 집안의 각장소 접근을 막아서 귀신을 쫓는다 바람결 사당엔 토속적 신앙심 붉은색 양의색 회한들 토하며 행복을 앞세워 재앙을 막는다
        이른새벽부터 팥삶는 냄새가 시골을 장식합니다 바람결에 실려오는 구수한 팥삶는 냄새는 어머니손맛 그맛 잊지못해 해마다 팥죽을 끊입니다 장작불지펴 끊인맛에 비할수없지만 어머니 손맛을 그대로 전수받은덕에 고스란히 옛맛을 해마다 볼수있답니다 고향 집집마다 가마솥 가득끊인 팥죽은 며칠동안 간식거리였습니다 긴긴겨울밤 동네사랑방에 모여놀다가 늦은밤 출출한 뱃속을 달래는 팥죽맛은 꿀맛이였답니다 넓다란 양은그릇에 담아 장독대 위에올려진 살얼음 살살얼어 있는 차거운맛 동치미 국물 한사발이면 불러울것이 없었단 시절입니다 동짓날밤은 아이들의 재미난 놀이가 이어집니다 갖은 분장을 끝내고 이웃집으로 팥죽동냥 나서며 골목마다에서 낄낄거리던 추억이 있네요 당연히 아이들 올거란 걸 미리 짐작하신 어머님들은 가마솥에 한그릇 준비해두는 정들이 있었지요 붉은 팥물 집안 구석구석 뿌리시며 아이들 가족들 건강을 빌으시던 어머님의 정성을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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