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석 1mm^3에 세균 108마리
잇몸 질환과 관련 있는 대표적 질환은 심장 질환이다. 입속 세균에서 나오는 독소가 피 속으로 들어가 심장 동맥의 벽을 손상시키고 염증 반응을 일으켜 혈관의 벽을 좁게 만든다. 혈관이 좁아지면 심근경색이나 협심증 등이 올 수 있다. 잇몸 질환이 있는 환자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2배 정도 심혈관계 질환에 걸리기 쉽다는 통계가 있다.
특히 판막질환에 유의를 해야 한다. 치아를 뽑는등 치과치료를 받을 때 잇몸질환을 일으키는 세균 이 혈류 따라 돌다가 심장판막에 항체와 항원 파편들을 쌓이게 해 심내막염을 일으키는 것. 따라서 심내막염으로 인한 판막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잇몸질환을 방치하지 말고 확실하게 뿌리 뽑아야 한다.
이 때문에 편도선염이나 잇몸질환 치료를 전후해서는 항생제를 서너 주 이상 충분히 투여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는다. 그래야 재발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심장질환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1990년대 들어 치주질환 환자에게 심혈관 질환이 잘 발생한다는 생소한 연구 결과가 보고된 이래로 구강질환이 각종 전신 질환의 발생에 직 . 간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속속 보고되고 있다.
따라서
심장 염증을 앓은 경험이 있거나
선천적인 심장 기형이 있거나
인공심장판막 수술을 받은 사람은 치과 치료를 받기 전에 항생제를 복용할 필요가 있으므로 치과의사에게 이야기를 해야 한다.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환자는 평소 아스피린 계통의 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치과 치료 시 아스피린 때문에 피가 굳지 않아 출혈이 생길 수 있어 치료 일주일 전에는 이 약의 복용을 중지하는 것이 좋다.
당뇨병 악화의 주범
당뇨병 환자는 침 안의 당 성분이 높아 구강 내 세균 번식이 활발해지고 치석 전 단계인 치태도 많이 끼어 충치나 잇몸 질환에 걸릴 위험도 높다.
구강 염증이 인접한 잇몸에까지 퍼지면 치아가 한꺼번에 많이 빠지는 합병증도 생긴다. 당뇨병 치주질환은 구강 질환에만 머물지 않고 당뇨병을 더욱 악화시킨다. 잇몸 속에 숨어 있는 세균이 당의 흡수를 막아 혈당 조절을 어렵게 만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뇨병 환자가 잇몸이 벌겋게 붓고 양치 때 피가 난다면 잇몸 질환 초기 증상으로 보고 즉시 치과에 가야 한다. 이때를 놓치면 잇몸에서 고름이 나오고 치아가 흔들리는 중증 잇몸 질환으로 발전한다.
일반적으로 당뇨 환자의 경우 3개월에 한 번씩 치과에서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당뇨병 환자는 작은 상처에도 감염되기 때문에 부드러운 칫솔모를 사용해 점막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갑자기 욱식욱신..... 스트레스가 원인
혀의 양쪽 가장자리에 잇자국이 뚜렸하다면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증상인만큼 심리검사를 해 보는 것이 좋다. 잇몸질환 구치 턱관절이상 이갈이 등으로 치과를 찾는 환자에게 간이인성진단검사, 다면인성검사(MMPI)와 같은 심리검사를 하는 치과 병원도 많아졌다.
잇몸 질환은 성인의 약 80%가 가지고 있으나 평상시 잠복하고 있다 스트레스로 면역기능이 떨어지면 염증반응이 커지면서 나타나기 쉽다. 실제로 수험생, 실직자, 파산자 중에서 갑자기 잇몸질환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또 스트레스는 면역물질을 갖고 있는 침의 분비에도 영향을 미친다. 스트레스가 침 분비를 관장하는 자율신경을 방해한다는 것.
대한구강내과학회지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스트레스는 침샘의 기능을 떨어뜨리거나 심할경우 파괴할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체중아 조산아 위험도
임신 중일 때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같은 호르몬 분비가 급격히 증가하는데, 이러한 호르몬 변화 때문에 임신부의 잇몸은 말랑말랑해지고 , 붓고, 입안도 산성으로 변한다.
입안에는 늘 어느 정도의 세균이 존재하는데 임신을 하면 호르몬 변화로 세균 수가 갑자기 늘어나게 되고 이로 인해 잇몸 또한 매우 민감해진다.
특히 평소 잇몸 질환이 있던 여성은 잇몸이 심하게 붓고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임산부들이 잇몸질환을 느끼기 시작하는 때는 임신 2~3개월부터, 염증은 8개월까지 지속되다가 9개월쯤 되면 줄어든다.
이런 잇몸질환 (임신성 치은염)을 임신부의 30~60%가 경험하게 된다. 특히 임신성 치은염의 경우 저체중 조산아를 낳을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임신 중인 여성들은 활동량이 줄어들면서 칫솔질도 게을리하게 되는데다 식욕이 왕성해져 단음식도 많이 먹고 간식도 자주 먹기 때문에 구강질환이 쉽게 생긴다. 아무리 힘들어도 칫솔질만은 규칙적으로 해야한다. 입덧이 심해 칫솔질을 하기 힘들 때엔 양치용액이라도 사용, 입안을 자주 헹궈내도록 한다.
양치용액은 칫솔질을 대신 할 만큼 강력한 항세균 효과는 없다.
출처 : 교원신문
글 : 경향신문 의학전문기자. 보건학박사
'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 젊게 유지하는 10계명 (0) | 2007.08.07 |
---|---|
피를 바꾸는 회춘술 공개 ◑ (0) | 2007.07.21 |
健康 十訓 (건강 십훈) (0) | 2007.07.07 |
알아두면 약이 되는 음식 이야기 -알로에 (0) | 2007.07.06 |
백내장과 녹내장 (0) | 2007.06.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