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나무를 사랑한다.
어떤 나무든 나무의 일생은 참으로 아름답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지내며 우리에게 기쁨과 아름다움과 함께 무상함을 가르쳐준다.
나무의 생애는 늘 한결 같이 사람에게 이로움으로 일생을 살다가 마지막 죽음에 이르러까지도 자기의 전신을 사람의 이로움에 쓰라고 남기고 간다
칡에게 꽁꽁 묶인 나무들 !
재목으로 땔감으로 그릇으로 가구로 , 쓰일 수 있는 모든 곳에 다 쓰여지게 해준다
난 나무가 좋다.
난 숲이 좋다.
그리고 꽃도 좋다
그렇게 일생을 남에게 봉사만 하고 가는 나무에게도
피해를 주는 것이 있다.
칡 !
칡이다.
이렇게 이쁘고 향기로운 꽃이건만 !!!!!! 다른 나무에게는 괴로움을 준다
칡 또한 사람에게는 이로움을 준다
이쁜꽃 향기나는 꽃을 피운다
그리고 한약재로도 쓰인다
그렇게 칡은 , 자신으로 볼땐 아름다운 생애를 산다
그러나
칡, 칡은 다른 나무에게는
악의나 본의는 아닌데도 자신도 모르는 사이 다른 나무에게 피해을 준다
아무리 잘 자라던 나무도 칡나무에게 얽키면 혼이 난다.
뱀이 사람을 감듯 .........
나도 때로는 그럴 때가 있었을지도 모른다
나는 아무에게도 해로움 안끼치며 살려고 노력하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 누군가가
나 때문에 칡나무에 얽히듯 괴로워 했을지도 모른다
아니 작은 생명들에겐 무수히 그랬을 것이고
작은 생명뿐 아니고 어떤 다른 것에도 그랬을 수 있을 것이다
삶이란 참 어려운것 같다 .
본의 아니게 남에게 피해를 줄 수 있으니 말이다
사람도 나무처럼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살아서도 남에게 그늘이 되어주고 열매를 주고 향기를 주고
죽어서도 냄새 펄펄나는 시체말고
남에게 그릇이 되어주고 집이 되어주고 쓰임새 되는 그런 재목으로 남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
나무는 보살이다 !
이 열매는 "달래" 라네요.
이 옥수수는 예전에 다른 곳에서 찍었던 것임 --여름을 알리는 옥수수 !
도심 인도에 아스팔트위 돌틈에서 피어난 꽃
싱아
아이들과 함께 숲을 보고 온 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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