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발우전과 함께 선서화전이 열리고 있다.
불교종단에 여러 고승들의 선서화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이다,
송담스님 [달마도]
진관스님 학
수안스님 [난초]
혜암스님 [무량수불]
중광스님 그림
성철스님 [일원상]
경봉스님 [향성무진]
청담스님 [불]
탄허스님 [8폭 병풍]
설봉스님 [설중매]
수안스님 [관세음 관세음]
어느 날 해질녘 , 경허스님이 제자인 만공스님을 데리고 함께 탁발을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다. 그 날은 많은 사람들의 시주를 받은 덕에 만공스님의 바랑에는 곡식이 가득하였다.
경허스님은 힘겹게 뒤를 따르고 있는 만공스님을 보고 "바랑이 무거운가, 만공스님?" 내 자네 바랑을 좀 가볍게 해주겠네," 하였다 , 마침 어느 마을을 지나가게 되었는데 젊은 아낙네 하나가 우물가에서 물동이를 이고 나왔다. 그러자 앞서 가던 경허스님이 느닷없이 달려들어 여인의 양 귀를 잡고 입을 맞췄다. "에그머니나 !" 여인은 비명을 지르며 물동이를 떨어뜨렸고 , 곁에 있던 동네 사람들은 " 아니, 어디서 돼먹지 못한 땡중이 나타나 가지고! 저 중놈들 잡아라 !" 하고 소리치며, 작대기나 몽둥이를 닥치는대로 집어들고 모여 들었다. 이렇게 소동이 번지자 경허스님과 만공스님은 온 힘을 다하여 필사적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한참을 도망치다 이윽고 한 시름 놓게 된 경허스님은 발걸음을 멈추고서는 느닷없이 " 만공, 바랑은 잘 있는가?" 하고 묻자 만공스님은 '아차, 바랑 !' 하고 바랑을 찾으니 바랑은 어깨에 둘러 멘 그대로 였다. 경허스님은 만공스님에게 물었다. " 바랑이 무겁더냐?" " 아이고 스님 , 무거운지 어떤지, 그 먼 길을 어떻게 달려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 내 재주가 어지간하지?" 쫓기어 뛰는 사이에 무거움도 잊고 그 먼 길을 단숨에 지나 왔으니 말이다. 허허 " 경허스님과 만공스님은 크게 웃으며 노을이 비친 아름다운 마을을 뒤로 한 채 산사로 접어들었다.
깨달음의 벗 천하일발 - 만공스님의 무거운 바랑 -
스님들의 공양( 밥)그릇 발우 ! <===보시려면 이곳을 클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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