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겨운 음악

♬오빠생각/히모니카연주(꽃구름)♬

백합사랑 2008. 8. 3. 09:37
풋감
      풋감/가을열매 아파트 화단 앞 지나다가 발끝에 채이는 풋감 줍는다 새벽안개 자욱한 감나무골 담장 아래 살금살금 기어다니며 풋감 줍던 유년의 추억 줍는다. 읍내 갔다 돌아오신 아버지 저녁마다 알사탕 쥐어 주시던 그리움 함께 줍는다; 폭염이 기승 부린 여름 대낮 도시의 땡볕에서 차마 영글지 못한 채 후두둑 떨어진 내 마음 속 푸른 그리움 엎드려 줍는다. 잘 정리된 넓은 밭에는 해그름 녘이면 인공 물줄기가 하얗게 부서집니다 보기만 해도 싱그러운 넓은 감나무잎이 물줄기에 젖어 싱싱함의 자태를 뽑냅니다 품질개량 종자개량으로 평지에는 단감나무가 여름햇살에 가을을 꿈꾸며 가지런한 모습이 정갈하다 못해 농부가 빚어낸 예술품으로 보여지네요 흐트러짐 없이 한결같은 모습. 적당한 크기의 단감나무가 발전된 농촌의 현실을 실감합니다 늦가을까지 아무도 찾지않는 비탈진 산길에 사람들에게 외면당하고 길가던 새들이 잠시 쉬어가는 곳 올망졸망 아무렇게나 매달려 누렇게 익은채로 생을 마감하던 추억의 떨감나무가 해마다 가을이면 애처롭습니다 오랜시간 함께 살아온 떨감나무를 베어낼 기력마져 사라진 촌로의 몸으로 감나무 아래 무수히 떨어진 파란색의 떨감이 아까워 장독위에 몇알을 주워 올려보지만 곧 썩은채로 버리게 될것을.. 그때는 그랫었지요 설익은 떠감이 떨어질적마다 빈항아리에 소금물로 채워 여름 뙤약�에 소금물마져 미지근하게 되면 떨어지는 파란 떨감을 주워 항아리 소금물에 담궈 두기만하면 며칠후엔 간식거리로 요긴했습니다 소금물에 떫은 맛이 빠지면 건져 먹었던 기억 산과들 동네 어귀에 무수히 떨어져 자동차 바퀴에 짓밟히고 아이들마져 외면한채 오늘도 중년들의 추억은 그렇게 외면당하고 외로히 흙속으로 사라집니다 세상이 변해 푸른 떨감은 옷감의 천연 염료로 쓰인다는것 밖엔.... 매미소리 자장가삼아 한개씩 건져 먹었던 추억속의 항아리속 파란감이 삭혀가던 내고향 장독대가 그립습니다 ♬오빠생각/히모니카연주(꽃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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