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가무를 하지 않는 산악회를 알게 되어 따라 가겠다고 약속을 했는데 이날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긴 했지만 , 평상시 같으면 싫어했던 비인데도 올여름 힘든 더위를 겪고 났더니 여행에 뜨거운 땡볕보다는 차라리 비가 내리는 것도 괜찮을것 같았고 약속을 했으니 새벽부터 찰밥으로 도시락을 싸서 따라 나섰습니다.
집에서 나설땐 비가 내리지 않았는데 차를 타고 가는 중에 빗방울이 차에 부딛힙니다. 가는길 도로에서 보이는 산들이 첩첩 산으로 강원도 답습니다.
많이 알려지지 않은 관광개발지로 가족동이라는 곳을 향해 가는 길은
버스 한대가 겨우 오를 수 있는 좁은 길로, 반대편에서 커다란 관광 버스가 내려오다가 우리버스에 길을 내주기 위해 오르기도 힘든길을 큰 버스가 뒷걸음질로 올라갑니다 . 나는 운전도 못하지만 참으로 그 기사님께 감사했습니다
홍천 白羽山을 오를 사람들은 이곳 가족마을이라는 곳에 하차해서 4시간 가량 등산후 내려와서 용소계곡 입구 담배가게쪽 어디선가 뒷풀이를 한다고합니다. 이쁜 여자 회장님 자기도 가니까 같이 산에 오르자고 꼬십니다 사실 지난번에 처음 갔을때 밥도 얻어 먹고 신세도 진지라 함께 올랐으면 좋겠지만 내가 데리고 간 친구 몸이 약한 친구라서 등산이 힘들고 나역시 무리하기 싫어서 이곳에 내리지 않고 더 가는 사람들과 함께 차에 남았습니다
남은 사람들끼리 버스로 이동을 하는중 어떤 분이 알려줍니다 저 노란꽃이 곰취꽃이야 ~ 어? 곰취도 비닐하우스에서?
버스로 25분쯤 오니 깊옆에 담배 가게가 있고 그곳엔 담배, 라면, 음료수, 아이스크림 이정도만 파는 가게가 있고 몇대의 차를 세울 수 있는 공간에 우리 버스도 세웁니다. 이 동네는 이제 개발 중이랍니다 주차장을 만들기 위해 토지보상도 이제 끝마쳤다고 합니다. 차에서 내린 우리는 용소계곡을 향해 나섰습니다
가는 길목에 보이는 꽃들
노란꽃은 마타리 꽃이랍니다 아직은 비가 얌전하게 내려서 물이 맑은데 우리가 돌아올때쯤은 흙탕물로 변했습니다
처음 걸어 갈땐 저물이 추워 보였는데 용소계곡을 갔다 다시 오는길엔 어찌나 덥고 힘이 드는지 저 물에 들어가고싶어졌습니다만 그땐 이미 흙탕물이 되었고 들어갈 수도 없고 ~
옆에 보이는 아스팔트길이 용소계곡(3km)으로 가는 길인데 끝까지 아스팔트로 이어집니다 마을 주민들이 자가용들은 다닐 수 있지만 버스는 출입을 금한답니다. 좋은면도 있긴 한데 걷기는 좀 힘이 듭니다.
길옆엔 소나무숲이 아름답게 이어집니다
이곳까지 35분을 걸었습니다 덥고 배고프고~~~ (아침 7시 까지 역앞으로 나가야하기 때문에 새벽 5시부터 서둘렀더니......) 눈앞에 원두막이 보입니다. 더이상 못가겠습니다. 일단 이곳에서 싸온 도시락을 먹는데 무섭게 쏟아지는 소나기 ~
이 원두막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저 비를 어찌 다 맞았을까요?
저렇게 무섭게 내리는 비 때문에 가끔은 사고가 나는것 같습니다
무섭게 쏟아지던 소나기 간데 없고 금방 하늘에 해가 보입니다
시장도 면하고 소나기도 멈추고 용소계곡을 향해 갑니다
조와 수수
옥수수도 많이 보입니다
밤나무엔 밤이 주렁주렁 , 한편엔 닭장이 있고 한 편엔 벌통이 있습니다
바위 옆에 벌통이
숲아래 나무에 땅벌들이 무리를 지어 윙~ 윙 거리고 있습니다 저 땅벌이 아주 무섭다고 옆에 계신 어떤 분이 알려주십니다
계곡 저편엔 야영장이 있고, 몇 분 사이 내린 비에 냇물이 흐려지고 있습니다
한참을 걸어오니 드디어 용소계곡 7경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용소계곡 7경
농부의 집 이라는 민박집. 옥수수나 먹거리를 파시냐고? 어르신께 여쭈어 보았더니 아무것도 팔지는 않는다고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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