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아온글

자녀의 경제지능을 올리는 방법

백합사랑 2013. 6. 3. 14:38


억만장자 빌게이츠와 워렌 버핏은 어떻게 자녀에게 경제마인드를 키웠을까?

빌게이츠는 자녀에게 용돈을 줄 때 정해진 금액이 아니라 도와준 집안일의 가치에 따라서 달리주었고,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은 ‘돈은 은행에서 빌리는 것이지 부모에게 빌리는 것이 아니다’라고 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훗날 자녀에게 자산을 한 푼도 상속하지 않고 모두 기부하겠다고 밝힌 적도 있다.

반면 우리나라 부모들은 대개 자녀가 돈 걱정없이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애를 쓴다. 최소한 대학등록금까지는 부모의 책임이라는 생각이 일반적이다. 이 뿐 아니다. 자녀가 자라서 결혼할 때가 되면 ‘아들 전세자금과 딸 혼수자금' 마련에 이리저리 분주하다. 자녀와 함께 돈과 관련된 고민은 공유하려하지 않는다.

진정 소중한 자녀를 위한 부모로써 갖추어야 할 올바른 자세는 무엇일까? 어떻게 자란아이들이 훗날 더욱 부자가 될 수 있을까?

 


'엄마, 100원만..' 정신을 버려라

부모가 부자이든 부자가 아니든 아이는 부자로 키워져야한다. 가끔 외화를 보면 서양의 아이들은 필요한 자금이 있으면 계획을 세워서 스스로 마련하려고 애를 쓴다. 세차 아르바이트, 길거리에서의 밴드 공연, 레스토랑 아르바이트 등을 하면서 말이다. 그들은 부모에게 손을 벌리는 일이 극히 드물다. 하지만 우리의 아이들은 어떠한가? 옛부터 우리의 마인드에는 ‘엄마, 100원만’정신이 뿌리를 내려왔다. 이러한 정신은 자녀에게도 물려져서 돈이 아쉬우면 당연하듯 부모를 가장 먼저 찾게 한다.

 

자녀를 부자로 키우기 위해서는 돈과 관련된 모든 일에 있어서 스스로 마련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상의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무슨 일로 돈이 필요한지 그리고 그 자금을 모으기 위해서 자녀가 무엇을 하면 좋을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세부적인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다.

이러한 교육은 유아 때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아기를 둔 여러 가정을 방문해보면 대개 아이들 장난감의 종류나 갯수가 비슷하다. 주변에서 일정 나이가 되면 꼭 사줘야 한다는 품목들도 많고, 아이가 좋아하니까, 이웃집 아이들은 모두 가지고 있으니까 하면서 사주게 되다보니 따라하기식 장난감 구입이 된 것이다. 하지만 진정 아이를 위한다면 아이가 성장하는데 필수적인 놀이기구를 제외하고는 부모로 하여금 스스로 원하는 장난감을 획득하는 방법을 교육해 주어야 한다. 가령 아이가 장난감 총을 갖고 싶어 한다면 그 총을 갖기 위해서 무슨 노력을 해야 하고 그 노력의 경중에 따라 용돈을 받아 얼마를 모으면 얻을 수 있는지를 교육하는 것이다.

이러한 교육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그 생각부터 버리길 바란다. 그 생각의 근원이 바로 ‘엄마, 100원만’에서 오기 때문이다.

 


돈 이야기는 자녀와도 공유하는 것이 좋다.

우리의 자녀들은 자신의 부모가 얼마나 부자인지 알고 싶어한다. 이는 부모를 평가하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부모를 통해서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찾으려고 하는 것이다. 일반적이진 않지만 경제적으로 불우한 가정의 자녀 탈선률이 조금 높다는 통계가 있다. 좀 더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부모가 자녀와 돈에 대한 집안의 어려움을 공유하지 않고 있다가 그 어려움이 어느 순간에 확연히 가시화되면 그동안 가정의 재정능력을 모르던 아이들이 본인의 소비충족이나 또다른 욕구충족을 위해서 정상적이지 않은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해결하려는 잘못된 길을 선택하는 경우가 있다.

때문에 한 달에 한번 정도는 자녀와 함께 이번달 부모의 소득과 지출 예산을 짜고 이에 대해 자녀와 공유하면서 스스로 어떤 자세를 갖추어야 할지에 대해 대화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자녀들은 본인 용돈의 사용처에 대한 계획도 세울 수 있고 무엇보다도 돈의 실질적 가치를 이해할 수 있게 되어 부모의 소득에 감사할 수 있다. 부모가 얼마나 부자인지 자녀들이 아는 것은 하나의 권리라는 생각을 갖길 바란다. 또한 아이들은 항상 가족구성원으로써 어떤 노력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해 고려할 자세가 되어있고 그 또한 학습할 준비가 된다는 점도 생각해보길 바란다.아이에게 투자마인드를 가르친다면 당신은 부자아빠이고 부자엄마이다.

전쟁으로 고통을 받아왔던 아르메니아의 부모들은 어려서부터 자녀에게 강한 독립심을 교육해왔다. 그러한 이유 때문에 아르메니아인들은 성인이 되면 사업마인드가 강하고 세계 여러 곳에서 사업성이 높은 일들을 발견하여 투자한다. 필자의 오랜 지인이었던 한 아르메니아인도 역시 그러했다. 그는 한국에서 직장을 구할 때도 사장과의 인터뷰에서 정해진 월급을 거부했다. 대신 자신의 실적에 따른 비율적 소득 구조를 제안했고 사장 역시 이를 흔쾌히 허락했다. 지금은 이 아르메니아 친구는 미국으로 넘어가 한국의 오가닉 제품을 판매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우리는 우리의 자녀에게 어떤 투자마인드를 가르쳐야 할까? 얼마전 어느 고등학교에서 선생님과 학부모의 지원으로 학생들이 화장품 판매사업을 하고 있다는 뉴스를 본적이 있다. 한번 생각해보자. 아이들이 배우고 있는 것은 막연히 돈을 번다는 즐거움일까? 아니면 사회와 돈의 흐름과 그 가치를 배우는 것일까? 그러한 경험이 없이 자란 아이와 경험을 해보고 자란 아이는 훗날 어떻게 변해 있을까?

부모가 부자일 필요는 없다. 하지만 아이들은 부자로 자랄 필요가 있으며 부모는 이를 가르칠 이유가 있다.

 

[아이엠리치/손교식 칼럼니스트]


출처 / 국민연금 NPS  eNewsMaker

제 142 호
2013년 05월 31일

[2013-05-29, 11:2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