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아침부터 서둘러 기차를 타고 영천까지 가서 45년전 만났던 스님을 만나러 갔는데
늦어서 점심시간이 지났다. 그래서 절 밑 식당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였는데
스님 무얼 드시겠느냐 여쭈었더니 된장찌개가 제일 맛있다고 하신다
절에서 매일 드시다시피 하셨을 된장찌개를 또?
난 맛있는것 사드리고 나도 먹고싶어 더덕구이를 시켰더니 스님은 오로지 된장찌개만 맛있다고 ㅎㅎㅎ
식당 주인이 특별히 된장찌개도 한그릇 해드리겠다하고 ~~
더덕 위에 파란 것이 파가 아니고 미나리라고 주인이 설명을 해준다
이스님께선 선방으로 다니시며 참선만 하시셔 오신체나 육식을 아직도 안하시고 계심이다
그래서인지 45년전이나 지금이나 아니 더 말라보였다
점심을 끝내고 스님의 산철 수행처인 작은 오두막? 이 있는 곳으로 옮겼다
예전엔 이곳에 10여가구가 살던 곳인데 지금은 모두 도시로 나가서 남아 있는 집중에 다른 스님께서 쓰시다가
이스님에게 물려주시고 스님은 다른 곳으로 가셨다고
앞으로 손을 볼곳이 많아 보였다 ㅎㅎ
더우기 이곳에 늘 계신다면 바쁘게 손을 보셨겠지만 결제때는 늘 선방들로 다니시고 산철에만 잠간 머므시는 곳이라 ~~
토굴 이름을 함께 공부를 했던 도올(김용옥)님이 써주셨다고
차를 우려주신 방
스님께서 우려주시는 谷空幽? 라는 이름인 차로 - 공자께서 즐긴 계곡이름이라나? 설명을 해주셨는데. . . . .
암튼 이차를 미국인으로 중국에 관해 가장 해박한 박사께서 보내주신 귀한 차라며 조금남은 봉지에 것을 달달 털어 우려주신다
차를 마시며 좌선을 한 후 포행하기 가장 좋은곳이 이곳이라며 함께 포행을 하자하신다
조금 올라 내려다 보이는 스님의 처소
스님의 처소는 그작은 오두막이지만 예불과 공양은 이곳 운부암에서 하시고
포행 산길을 따라 운부암에 도착 절앞에 달마대사 상이 있다
절앞에 눈속에서 핀다는 복수초꽃이 피어있다 -직접 보긴 처음이다
운부암 참배를 마치고 다시 포행길로
숲 여기저기엔 꽃처럼 이쁜 운지가 깨끗하게 있다
스님은 앞으로 앞으로 포행만 계속하시고 난 뒤에서 포행기념 사진도 찍고 ㅎㅎ
좋은 글씨가 있기에 누구의 것이냐고 여쭈어보니 스님이 쓰신것이라고 ~
한장 주시겠다며 큰낙관들은 봉암사 선방에 두고 오셨다고
작은 도장으로 ~~
如法과 茶
두가지에서 원하는 것을 고르라하시어 난 여법을 골랐다
스님!
오랫만에 여법하게 계신 스님 뵙고 참 감사했습니다
다시 감사드립니다!
스님 이루고싶은 한가지는 대도 밖에 없다셨죠?
성불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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