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바로 알기- 증상이란 무엇인가
무언가를 해결해 달라는 몸과 뇌의 호소
몸과 뇌의 호소에 귀를 기울여라
특별한 의학적 지식이 없어도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증상' 이라는 용어를 흔히 사용한다. 어닌가 아프다든가 , 전에는 없던 새로운 변화가 몸에 감지된다든가 하는 것을 '증상' 으로 받아들이고 이 증상을 해소하기 위해 약을 먹거나 병원을 찾는 등 일정한 노력을 하게 된다 . 그런 점에서 증상의 자각이야말로 치료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의학적인 관점에서도 증상의 정의는 이러한 보편적인 상식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 의학적으로 증상은 '신체나 정신에 질병이나 불편함이 있ㄴ느 사람에게 나타나는 현상으로, 이를 중추신경계에서 이상이 있다고 인식하여 밖으로 호소하는 자각적인 느낌' 이라고 정의된다. 반면 의사의 진찰 또는 검사에 의해 확인되는 타각적인 소견은 '징후' 라고 불린다.
쉽게 말하자면, 증상이란 자신의 몸에 이상이 있으니 휴식을 취하는 등 더욱 나빠지지 않게 조치를 취하거나 적극적으로 그 원인을 찾아 해결해 달라는 몸과 뇌의 호소와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사람들은 흔히 이러한 몸과 뇌의 호소를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이를 무시해 버리거나 일시적으로 증상만 가라앉힌다면 큰 병으로 진행되거나 이미 병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조차 놓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증상은 집에 도둑이 들어왔을 때 개가 짖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개가 왜 짖는지 살펴보지도 않고 무시해 버리거나 한 술 더 떠서 짖는 소리가 시끄럽다고 개에게 수면제를 먹여버리면 어떻게 되겠는가 , 일단 조용해지기는 하겠지만 도둑에게 집을 모두 털리게 되는 건 불을 보듯 환한 일이다. 증상을 무시하는 것도 큰 문제지만, 더 위험한 것은 순간적으로 증상만 가라앉히고 마는 일이다. 이것이야말로 개에게 수면제를 먹이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 개가 짖으면 짖지 않게 하는 일 보다 왜 짖는가를 알아내는 것이 순서이다. 마찬가지로 증상이 나타났을 때 가장 중요한 일은 그 증상의 원인을 찾는 일이다.
질병의 양상- 장기 증상과 전신 증상
증상의 종류는 실로 다양하다. 통증이나 신체적 변화 등 드러나는 양상뿐만이 아니라 나타나는 부위에 따라서도 구분된다.
우선 증상은 특정 부분, 즉 장기별로 나타나는 증상과 전신적인 증상으로 구별할 수 있다. 장기별로 나타나는 증상은 특정한 장기에 발생한 문제로 인해 생기는 증상을 말한다. 예를 들어, 위장에 이상이 있다면 식욕부진, 오심, 구토 , 토혈, 복통, 설사. 하혈 등의 변화를 보이게 된다. 이러한 경우에는 그 장기의 문제에 국한애서 원인을 해결하면 증상도 같이 완화된다.
그러나 두통, 발열, 어지러움, 체중감소 등은 어느 특정한 장기에 국한된 것이아닌 전신적인 증상이다. 이러한 전신적인 증상은 단순한 피로, 감기, 스트레스 등에 의해 나타날 수도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각종 감염질환, 암, 심장병, 신장병, 류마티스 질환, 그밖에 심각한 정신적인 질환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나타날 수도 있다. 이런 점에서 장기별 증상 보다는 전신적인 증상이 훨씬 경고의 강도가 위험도가 높다. 그러므로 모든 증상에는 주의를 기울여야 하겠지만, 특별히 전신적인 증상이 나타난다면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고 시급히 병원을 찾아 진찰을 받는 일이 중요하다.
그러나 모든 증상이 심각한 질병의 전조인 것은 아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휴식 등의 가벼운 조처로 해소되는 증상도 있고, 곧, 병원을 찾아간다는 전제 하에 증상을 완화시키는 응급조처가 유효한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스트레스성 증상은 마음을 편하게 갖고, 긍정적인 사고를 함으로 많이 호전될 가능성도 있다. 또한 특정 부위에 통증을 완화시키는 좋은 방법이다. 다만, 중대 질병의 증상이 발생한 경우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혈압이 상승하여 심박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침착하게 호흡을 가다듬어 심박 기능을 정상으로 만든 후 신속히 병원을 찾아야 한다.
수차례 언급했지만 증상은 원인이 매우 다양하다. 증상의 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과 관리 방법이 달라지므로 의심이 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가급적 빨리 전문의를 찾아 상의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글 : 박정은 기자
도움말 : 원장원 교수 (경희의료원 가정의학과 )
출처 : 좋은 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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