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농증
의학적으로 만성 부비동염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코 주변에 있는 8개의 공기주머니. 즉 부비동에 염증이 생겨 부비동의 공기순환이 안되고, 콧물이나 농이 배출되지 못해 고이는 질환이다.
급. 만성이 차이가 있으며 급성은 고열과 전신 권태감이 있고 누런 코와 코막힘, 콧물이 목을 타고 넘어가는 후비루와 부비동 주변의 얼굴 부위에 통증이 나타난다. 만성은 열이나 권태감이 없고 통증도 거의 나타나지 않는 대신 구취, 후비루와 함께 냄새를 못 맡고 항상 머리가 무겁다.
부비동 염증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부비동염, 즉 축농증으로 보는데 급 . 만성 구분 역시 3개월을 기준으로 적용한다.
냄새 못맡고 전신 권태감까지 느껴
원인은 감기 후유증인 경우가 많다. 세균이나 곰팡이류 감염에 의해 부비동 점막이 붓게 되고 이걸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화된다. 그러나 최근에는 감염 통제가 잘되 이런 유형은 주는 대신 환경적 요인에 의한 알레르기가 원인인 경우가 늘고 있다.
실제로 감염 통제가 철저한 미국에서도 알레르기성 부비동염은 줄지 않고 있다. 또 콧구멍의 좌우를 나누는 벽인 비중격이 한쪽으로 굽었거나 중비갑게가 비대해
부비동의 환기와 배농을 막는 경우도 많다.
정리하면 , 여전히 감염과 해부학적 구조 이상이 문제다. 최근에는 알레르기 등 환경 요인에 의한 경우가 늘면서 '세균'과 '문명'이 함께 작용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축농증은 나았다가도 감기 한번 앓고 나면 다시 생기기도 해 완치 개념을 적용하기가 쉽지 않다. 예전처럼 콧물응 달고 사는 애들은 줄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환경요인의 영향과 질병에 대한 의식이 개선돼 병원을 찾는 환자는 늘었다.
환경요인이란 바로 알레르기, 특히 천식 환자의 경우 먼지나 매연, 온도 변화에 민감해 쉽게 부비동 점막이 자극받을 뿐 아니라 치료도 어렵다.
환자가 보이는 증상과 내시경적 소견이 가장 중요한 판단기준이
된다. 여기에다 증상은있으나 내시경적으로 특별한 소견이 없는 경우 부수적으로 x-레이를 활용하기도 한다.
흔히 말하는 누런 코가 2주일 이상 계속되면 감기에서 2차 세균감염이 와 부비동염으로 진행 중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 더러는 후각 점막이 부어 냄새를 못맡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의 환자에게 일차적으로 약물을 투여한다. 세균 감염이나 점막을 자극하는 환경 요인을 약물로 진정시키는 것이다.
정확한 통계는 아니지만 환자의 80-90%는 수술을 한다. 물론 약물에 잘 반응해 수술이 필요 없는 경우도 있지만 수술할 경우 90% 이상의 환자가 결과에 만족한다.
그러나 천식을 앓거나 수술 후 관리를 소홀히 한경우 재발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축농증은 '수술이반, 관리가 반' 이라고들 한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보면 재발률이 유의하게 높지는 않다.
수술은 내시경으로 간단하고 정확하게 , 고통 없이 치료할 수 있느 게 특징.
코 내시경은 길이 25cm, 직경 4mm 정도의 짧은 안테나처럼 생긴 기구다. 그 끝은 렌즈의 각도에 따라 0도 , 30도, 120도 등으로 조절돼 구석구석 진단이 가능해 원인부위를 정확히 판별할 수 있다. 코 내시경은 원래 진단을 목적으로 도입됐지만 수술칼을 대신하는 치료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기존에는 수술시 윗잇몸을 3cm 가량 칼로 째고 광대뼈 부위의 얼굴뼈를 노출시켜 수술용 정으로 손톱만큼 뼈를 깨뜨린 후 구멍을 내고 고름과 점막을 긁어냈다. 때문에 통증과 출혈이 뒤따랐다.
또 수술후에도 잇몸이나 얼굴의 감각마비가 지속되며 재발률이 높았다. 반면 내시경 수술은 간단한 부분마취 후 콧속에 내시경을 직접 집어 넣고 눈으로 확인하면서 필요한 부위만 제거하므로 근본원인을 손쉽게 치료할 뿐더러 통즈과 출혈 등의 부작용이 거의 없다.
단지 고여 썩은 물을 제거하는 것이 종래의 수술법이라면, 물의 흐름을 원활히 하여 아예 물이 고이지 않게 하는 것이 내시경 수술의 목적이다.
재발률 높아 수술후 관리 중요
또 증상이 약하다면 염증으로 막힌 입구를 뚫어주고 균을 제거하는 약물치료를 2-6주간 시행한다. 약물치료로 60% 정도의 효과를 볼 수 있으므로 곧장 좋아지지 않는다고 성급하게 치료를 중단하지 말고 인내를 가지고 치료에 임해야 한다.
이와 함께 생리식염수로 콧속을 세척해주면 콧속이 건조해지는 것을 막고 분비물을 제거 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단 죽염 등을 함부로 사용하거나 염분의 농도가 너무 높을 때는 콧속 점막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의사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
특히 성장 중에 있는 15세 이하의 소아는 축농증 수술이 얼굴 골격 발달에 영양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피하고 약물요법 위주로 해야 한다. 또 알레르기 비염, 천식 환자는 수술을 해도 재발하기 쉽기 때문에 이에 대한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가장 좋은 축농증 예방법은 감기나 비염에 걸리지 않는 것이다.
증상이 심할 때는 손가락으로 코 양옆을 위아래로 발그스레해질 정도로 부드럽게 문질러주면 기순환 촉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코 건강 이렇게 지킨다
따뜻한 김을 들이마신다.
물을 데워 대야에 담고 고개를 숙여 따뜻한 증기를 들이마시면 코부터 목까지 촉촉해지고 가래 등 분비몰이 잘 나온다. 증기가 새 나가지 않도록 타월로 대야를 둘러싸고 증기를 마시면 효과적이다. 아로마 오일 중에서 페퍼민트나 유칼립투스를 1-2방울 떨어뜨리고 들이마시면 더욱 효과적이다. 단 임산부, 고혈압 환자, 간질 환자는 아로마 사용을 피하는 게 좋다.
코피 막으려면 바셀린
코피가 자주 나는경우 바셀린과 같은 윤활제를 면봉에 묻혀 콧속에 발라준다. 참기름 한 숟가락과 소금 한숟가락을 섞어 따뜻하게 한 뒤 천이나 약솜에 묻혀 콧구멍 주위를 5-10분 정도 문지르는 것도 코피를 막을 수 있는 한 방법이다.
실내 건조를 막는다
가습기를 틀어 실내습도를 50% 정도로 유지한다. 너무 습하면 알레르기성 비염을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가습기를 가까이 두는 것은 피한다.
또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코를 풀지 않는다
콧물이 흐르거나 코가 막혔을 때 코를 세게 푸는 것보다 젖은 수건, 물티슈 등으로 살짝 닦아내는 것이 좋다. 코를 세게 풀거나 후비는 습관은 코 점막을 자극한다.
실내공기를 깨끗하게
담배, 먼지, 꽃가루 등은 알레르기성 비염을 악화시키는 원인이다. 가능한 한 실내 공기를 깨끗이 유지하자.
출처 한국교원신문
글 이준규 경향신문 의학전문기자. 보건학박사
'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암에 대한 새로운 이해 (0) | 2007.06.08 |
---|---|
내 몸이 보내는 경고신호 ' 증상'에 유의하라 (0) | 2007.06.05 |
[스크랩] 몹쓸화장법 (0) | 2007.05.14 |
청색 효과’ 바람 (0) | 2007.05.13 |
kbs홈뉴스 --"마른 비만" 이 더 위험 ! (0) | 2007.05.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