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에 대한 새로운 이해
암세포는 정상세포 속에 들어 있는 유전자에 이상이 생겨서 세포증식 및 분화에 작용하는 통제기능의 제어를 받지 않고 자라는 세포들에 의하여 생긴다. 우리의 손가락이나 발가락이 더 크지 않고 더 이상 자라지 않는 것은 바로 그 통제기능에 의해서이다. 그러나 암은 통제를 받지 않고 침윤과 전이로 인하여 생겨나는 증후군이다.
암이란 무엇인가?
암종은 전이와 침윤의 가능성에 따라 양성 종양과 악성 종양은 자라면서 다른 곳으로 퍼지는 것으로 이것을 우리는 총체적으로 암이라고 부른다.
암세포의 기원에 따라 분류하기도 한다. 혈액에서 생기는 암은 백혈병이라고 부르고, 임파선에서 생기는 것을 임파종이라고 한다. 우리가 가장 혼동하는 것은 육종과 상피종이다. 우리 몸의 표피와 내막을 싸고 있는 조직에서 생기는 암은 상피종이고 그 안에 싸여 있는 근육이나 연조직, 지방층, 혈관, 물렁뼈, 뼈 등에서 생기는 암은 육종이다. 뼈에서 생기는 암은 골육종이라 부른다. 피부에서 생기는 피부암과 같은 것이 상피종이다. 간암, 폐암, 대장암도 상피종에 속한다. 상피종이라는 말과 암은 때때로 동의어로 쓰인다. 하지만 엄밀한 의미에서 모든 상피종은 암에 속하지만 모든 암이 상피종은 아니다. 또 암은 어떤 장기에서 처음 시작하였느냐에 따라 이름이 붙여지기도 한다. 예를 들면 폐에서 시작한 암은 폐암, 대장에서 시작한 암은 대장암, 간에서 시작된 암은 간암이라고 한다. 페에서 생긴 암이 간으로 전이되었을 경우 , 간에 폐암이 전이되었다고 하지 간암이 생겼다고 하지는 않는다.
암은 유전자의 병이라고 하였다. 그렇다면 암은 유전되는가? 약 5% 정도의 경우는 유전적 요소가 있으나, 95%는 환경적 요소가 크게 작용한다. 발암물질이나 바이러스에 의하여 우리 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유전자를 형성하는 DNA에 손상이 생겨 암이 생기게 된다.
암 발생과 관련된 유전자는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우선 발암유전자라고 하여 암 발생을 유도하는 유전자가 있다. 둘쨰로 발암 억제유전자가 있다. 암을 억제하는역할을 하는 유전자이다. 따라서 발암유전자의 기능이 강해지든지, 발암억제유전자가 줄어들든지 하면 암이 생기는 것이다.
셋째는 DNA 손상 복구유전자이다. 우리는 일상생활 속에서 많은 발암물질에 노출되어 살고 있다. 담배 연기 , 화학물질, 심지어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물 속에도 발암물질이 들어 있다.
우리 몸에서 만들어지는 호르몬도 발암작용을 촉진시킬 수 있다. 이러한 발암물질에 노출되어 DNA 손상이 생겼을 때 그것을 정상으로 회복시키는 유전자가 그것이다. 그 회복 작용이 망가지면 암으로 발전하게 된다.
암 , 예방할 수 있다!
암 발생과 사망 자료를 연도별로 조사를 해 보면 암 발생의 빈도 및 암 사망률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발암요인과의 인과 관계가 확인된 것 중 확실한 것으로 담배와 벤젠이 있다. 식생활 변화에 따른 암발생 양상의 변화도 눈에 띈다. 한국인에게 가장 흔했던 위암이 요즘에는 줄어들고 있고 , 반면 과거에 드물었던 대장암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그 이유 중의 하나는 식생활의 변화에 있다. 음식에 식이섬유가 너무 부족하기 때문에 변비가 생기고 그곳으로 인해 대장암이 발생한다고 생각되고 있다. 서구식 식생활을 일찍부터 시작한 사람들은 대장암에 걸릴 가능성이 많으므로 대장내시경을 통해서 검사를 받고 지금부터라도 채소를 많이 드시길 바란다. 나는 섬유질을 보충하기 위해 옥수수를 많이 먹는 편이다. 암발생 위험도가 높은 가계를 확인하는 방법도 있다. 앞서 5% 정도의 유전적 암발병률이 있다고 하였다. 어머니가 유방암이 있으면 그 딸도 유방암이 걸릴 확률이 많고 , 위암이 30-40대 초에 발병하면 그 아이들에게도 위암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 경우에는 유전자 검사를 하여 암 유전자를 받았다는 것이 확인되면 대장을 절제한다든지 , 유방을 절제한다든지. 아니면 위를 잘라줌으로써 암을 예방할 수 있다.
한국인 남자의 암 사망률 변동을 보면, 위암에 의한 사망율은 점점 줄어들고 있고, 간암에 의한 사망자는 계속 유지되고 있고, 폐암에 의한 사망자는 증가하고 있다.
2000년대에 와서는 폐암이 사망 원인의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 특이한 것은 대장암 사망률이 증가하고 있고, 남자의 경우 전립선암이 증가하고 있다.
전립선암은 직장에 손가락을 넣어 발견하는 법도 있고 PSA 검사를 통해 찾아낼 수도 있는등 쉽게 발견할 수 있으므로 종합검진을 받을 때 꼭 함께 하길 바란다.
1990년부터 2000년까지 10년 동안 암에 의한 사망률의 변화를 보면 남성의 경우 위암에 의한 사망률과 간암에 의한 사망률은 줄고 있으나 폐암에 의한 사망률은 급상승하였다. 거기다 대장암, 췌장암, 전립선암이 증가하고 있는 상태이다. 여자의 경우도 위암과 간암에 의한 사망률은 줄고 있다. 또한 세포진 검사를 통해 자궁암도 감소하고 있다. 그러나 폐암은 역시 증가하고 있고 대장암, 유방암, 췌장암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암은 갑자기 생기는 병이 아니다.
암세포가 기하급수적으로 자란다 해도 암세포 하나가 만져질 수 있고., 엑스레이에 나타날 수 있는 크기인 1cm>3까지 자라려면 30 Doubling 이 필요하다. 1Doubling 이 30일이 걸린다고 하면 30개월이 지나야 발견할 수 있는 것이고 15일이 걸린다고 해도 15개월이 필요하다., 따라서 어느 날 암이라고 진단을 받았다고 해도 이미 몇 개월 전에 암이 있었던 것이다. 그것을 모르고 살 때는 건강하다고 생각하고 골프도 치고 , 여행도 다니지만 암이라고 진단을 받으면 사람이 갑자기 달라진다. 가족들에게 화를 내고, 친구도 만나지 않게 된다. 원래 가지고 있었던 암에 대해 알게 되었다고 해서 태도가 달라질 필요는 없다고 행각한다. 어떻게 보면 당연할 수도 있다. 쥐나 돼지가 암에 걸렸다고 해서 행동에 변화가 생기지는
않는다. 사람은 인식을 하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생각을 바꾸면 다른 방법으로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다.
미국에서 평생 살면서 암에 걸릴 확률을 보면, 남자의 경우는 2명중의 1명 여자의 경우는 3명 중 1명이 암에 걸린다. 전립선암의 경우는 5명 중 1명,. 폐암은 남자는 12명 중 1명, 여자는 18명 중 1명은 걸린다.
대장암, 직장암의 경우는 남녀 모두 17명중 1명은 걸린다고 한다. 유방암의 경우는 8명 중 1명이 걸린다고 보고되고 있다. 한국의 여성들도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유방암의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암에 걸렸다고 해서 이상하게 생각할 필요가 전혀 없다. 그저 올 것이 왔구나 하고 생각하면 된다.
모르고 지냈을 때 편안하게 지냈던 것처럼 알고 나서도 똑같이 지내면 된다.
폐암은 암 발생 과정의 최종 산물이다. 담배연기를 마시면 폐에 손상이 오게 되고,DNA의 변이가 생긴다. 이러한 단계가 몇 년 진행되고 나면 눈에 띌 정도로 암이 커지게 되고 그때는 이미 암이 생긴 지 한참 후이다. 이때 약을 써서 암의 진행을 방지하는 수도 있고, 담배를 끊느냐고 한다. 30대에 담배를 끊으면 75세까지 산다고 가정할 때 그 전에 죽을 위험도가 10% 감소한다. 40대에 끊으면 약 20%, 50대에 끊으면 50%가 즐어든다고 한다. 담배를 오늘 끊었다고 해도 그 위험도는 낮아지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증가한다. 그 전까지 피웠던 것으로 인해 폐암이 발병할 확률이 남아있는 것이다. 배우자가 담배를 피우면 담배를 피우지 않는 배우자가 있는 사람보다 폐암으로 죽을 확률이 1.5배에서 2배 가까이 된다. 미국에서는 매년 간접흡연에 의해 죽는 사람이 약 3,000명 정도 된다고 한다.
암 치료의 일반적인 원칙에는 우선 절제수술이 있다 이것은 환자의 상태가 허락되고 국소적으로 절제가 가능할 때 쓰인다.
방사선 치료는 국소적이나 절제가 불가능한 경우 혹은 수술을 할 수 없는 환자의 경우에 쓰인다. 항암제 등의 약물 투여는 다른 장기로 퍼졌거나 재발한 경우에 사용된다. 요즘에 중요하게 떠오르는 것은 여러 가지 치료법을 함께 쓰는 병합치료로 보다 더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어지는 " 암은 수술하지 못해도 나을 수 있다"는
암에 대한 새로운 이해 2에 계속 입니다.
출처: 건강을 가꾸는 사람들
글 : 이진수 소장 국립암쎈터 연구소
일러스트 : 이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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