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겨운 음악

김세환 노래

백합사랑 2008. 8. 25. 13:49

고향 복숭아 과수원집

      논.밭작물을 지성으로 잘 가꿔놓고, 잡초와 김도 다부지게 매여놓고, 논.밭 두렁도 잘 다져놓고, 깔(풀)을 비여,정리를 잘 해두면, 이젠, 나머지 농사일은 하는님의 몫이고,날씨에 모든 걸 맡길 수 밖에 --- 지금쯤,고향 농촌은 백중을 며칠 남겨 놓고 �,한가하며 조용하다. 이럴 때면, 형수와 누나들은 헛간에서 겉 보리쌀 서너 되 퍼오고 , 화장대 속에 깊이 꼬불쳐논 비싱금을 꺼내 화장과 몸치장도 건사하게, 멋도 부리면서,복숭아를 파는 저 건너 과수원으로 여름 나들이를 나간다. 복숭아 과수원은, 여름 한때,여러 마을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농사를 거의 다 지여놓고 청춘 남여들이 잠시 모여 밀애를 나누는 곳이기도 하다 보리쌀을 복숭아와 맞 바꿔, 과수원집의 대나무 편상에 끼리끼리 앉아, 종일 내내,복숭아 파티가 벌어진다 복숭아를 원대로 먹고 시간이 한참 지나면, 합석치 못한 다른 식구들이 생각나서인지 . 번뜻,자리를 박차고, 복숭아를 다시 사서 집으로 돌아 오면, 아침 부터 낌새를 알고 있는 나는, 과수원길로 통하는 산골짜기에서 소를 띠끼(풀을 먹이다)면서, 형수 누나들이 돌아올 시간만을 죽도록 기다린다 긴 여름날의 검은 그림자가 늬엿늬엿 골짜기에 찾아들면,. 저쪽 신작로길로 오손도손 예기들을 하면서 형수,누나들이 돌아온다 난,외우던 영어 단어집을 내 뺑개치고, 소를 비사리 나무에 메여 놓고, 손살같이 달려나가 내몫의 복숭아를 받아 챙겨서, 소를 띠기면서 아삭아삭 씹어 먹는 복숭아 맛이란, 天桃 목숭아 맛이 이럴까 ? 중국 고사, 二桃殺三士 에서 유래했던 봉숭아 맛이 이랬을까? 지금엔, 형수,누나들이 자주 갔던 방죽골 과수원과 살치 과수원은 잡초애 묻혀있거나,물에 잠겼지만. 난 아직, 뻘간 복숭아들이 열려 있던 그 과수원들을 잊을 수 없고, 그 때 유명했던 동동구루므로 화사하게 화장을 하신 형수께서 막둥이 도련님 하나 더 드시라고 복숭이를 살며시 주시면서 내 밀었던 형수씨의 예쁘고 따스한 손과, 갑사로 단정하게 따 올린 누나들의 예쁘고 고스련한 갑사뎅기 머리를 영영 잊을 수 없습니다. - -이민재- 올해는 태풍으로인한 피해가 아직없고 일조량이 넉넉해서 올가을의 풍작을 예고한다던 어느농부의 흐믓한 얼굴이 떠오릅니다 가을의 풍성한 과일들이 햇살에 나날이 제모양새를 갖추어 가는 시간속에 망중한의 한때가 분명합니다 입추가 지나고 처서를 앞둔 들길엔 잡초제거 작업이 농부의 여유로움을 볼수있네요 기계가 소리내어 지나가면 힘 없이 쓰러지는 억센 잡초들 일일이 낫으로 수작업을 하던 옛시절은 사라진지 오래되었지요 잠시 주어지는 농촌의 망중한의 시간들을 지금 농부들은 어떻게 보낼지 각종 봉사 단체에 가입하셔서 내고향 위한 봉사의 시간들 아님 영농기술을 익히려 분주한 모습이 대부분입니다 보리 밀타작 끝날즘에 그시절은 밀 씻어 개울가에 널려 말리던 모습이 그려집니다 여름 나기위해 국수 뽑이야 하고 간식거리 제공하던 밀가루로의 변신 비오는 날의 밀 콩 볶는 고소한 냄새가 빗줄기타고 이웃 담장너머로 흘러오던 냄새 희미한 연기가 빗속으로 전해오던 풍경들이 선명합니다 변해가는 세월속에 자꾸만 들춰보고픈 지난 이야기들은 끝이 없습니다 겉보리 두어되랑 복숭아 한자루를 바꿔 머리에 이고 종종걸음치던 내 어머님의 모습도 지난 세월속에 고스란히 남아있는 이유입니다 ♬김세환 노래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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