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충북 영동 여행- 어죽과 도리 뱅뱅이

백합사랑 2009. 3. 12. 08:40

 

 경제가 꽁꽁 얼어서인지? 너무 좋아서 바빠서인지?  요즘은 며 칠 전에 예약하고 나면 며칠 후에 인원이 않되서 취소 됐다고 연락이 온다.

그런중에 아는분께  생전 가보지 못한 충북 영동이라는 곳의 길 안내를 부탁드렸는데 흔쾌히 허락해주시어서 영동 팔경이라는 곳을 몇군데 둘러 볼 수 있었는데 그곳은 잘 알려지지는 않은 곳이지만  아껴 숨겨둔 곳 같았다.  정말 아름다운 우리 강산이었다.

나야 워낙 글재주 말재주 없는 사람이지만  시인들은 그곳에 가면 절로 시가 읊어질 것 같은 아름다운 곳이었다.

 

  * 사진들은  클릭하면 거의 크게 보임!

 

 

 강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 '일성대'라는 정자와 비석이 있는데 그 비석에는 '박공이 와서 보고 간 곳' 이라고 적혀있는것 같다  나의 짧은 한문실력으로 억지로 몇자 읽은 ........

박공이라는 분이 오래전에 이마을에 높은 어른이셨던 것 같다.

 

 일성대 정자 안에 결린 현판

 

 

 일성대에 아름다움을 뒤로 하고 차로 조금 가니까 이번엔 강선대(降仙臺)가 나온다

강선대는 영동군 향토유적 제 1호로

금강 기슭에 기암절벽과 노송이 울창한 곳으로 대 밑을 감돌아 흐르는 맑은 강물과 멀리 넓은 들의 경관은 사람의 마음을 상쾌하게 만들어 주는 곳이다.   전설에 의하면  신선이 내려와 놀던 곳이라 하여 강선대라 하였으며, 동악 이안눌과 백호 임제의 훌륭한 시가 있다.

1956년 5월 10일 여씨 문중에서 6각정을 건립하였는데, 둥근 기둥에 시멘트 육각 기와집으로 6.6m이다.

 

 

 나도 강선대에 앉아 신선 흉내라도 ~~

 

강선대에서 다시 차로 몇 십분 가면 송호관광 단지가 나온다

정말 아름다운 소나무숲이다.

소나무 주변엔 잘 어울림은 아니지만 방갈로가 많이 있어서 여름엔 휴식하기 아주 좋은 곳일것 같다.

공원 안에는  조각공원도 있고 또 한편엔

 

 여의정(如意亭) 이라는 향토유적 몇호던가? 도 있는데 이곳의 정자는 조금 더 특별하다  솔밭 한쪽 옆 강이 내려다 보이는 작은 암벽 위에다가  정자를 짓고 정자 곁에 탑과 불상을 모셨다.

이 여의정은  충북 영동군 양산면 송호리 산 28의 1

이요당(二樂堂) 박흥거의 후손으로 문과에 급제하여 연안 부사였던 만취당 박응종이 관직을 사직하고  이곳으로 낙향하여 강 언덕 위에 전원을 마련, 여러 되의 해송 종자를 손수 뿌려서 松田이라 불렀고  정자를 지어 만취당이라 하고 예의와 풍속 및 정치와 역사를 설교하며 시간을 보냈던 곳이다. 후손들이 조상의 덕행을 추모하고 유지를 기리기 위해 1935년 가을 문중이 모여 정자를 짓기로 하고 콘크리트 기와집 16.5m^2를 건립하였으니, 정면 2칸, 측면 1칸이다.   송림에 덮이고 금강이 유유히 흘러 주변 경관이 매우 뛰어난 곳이다.

* 부사 :현재 중앙 관청의 이사관급 (2급)에 준하는 벼슬

*유지 : 조상의 뜻을 받들어 모심

 

 

 정자 옆 탑에서

 

 

  송호공원 강가 ,  산책하기 좋은 곳인데  강에는 야생  청둥 오리인지 많은 오리가 보이는데 사람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멀리 달아나 버린다.   창경궁 청둥 오리와 원앙은 사람 소리만 나면 달려오는데  ~~~

 

 

 이사진 왼쪽 11시 방향  언덕에  아주 작은 정자가 보이는데 그곳이 영동 팔경 중 첫 번째라는데 좀 멀어서 가까이는 가보질 못하고 멀리서만 바라 보았다.

 

 

 이곳 송호공원에서   먼저 들렸던 반대편쪽에 있는 강선대가 멀리 보인다.

 

 

 

 송호공원 강가에는  영화  '소나기'를 촬영한 장소라고 기념비가 세워 있다.

여기는 1978년에 영화 <소나기>를 촬영한 곳입니다.  황순원의 원작소설을 이진모가 각색하고  고영남이 감독한 <소나기>는 시골 아이의 가슴 아픈 첫사랑을 다룬 작품으로 1970년대 한국 영화의 대표작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그밖에도 <무녀도>(1972최하원 감독)(양산도>(1955 김기영 감독) 등이 촬영 되었습니다.

강변이 너무 아름다와 떠나기 아쉽지만 갈길이 멀어서 걸음을 다시 재촉하여 ........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데   배고 고파진다. 근데 보이는건 온통  '어죽' 이라는 간판들만 보인다. 난 어죽이라는 것  한 번도 먹어보지 않아 약간 걱정이 됬지만 같이 가신분 자연스레 들어가시니 싫다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다른 메뉴가 보이는 것도 아니고   좀 그렇지만  식당 주변 경치가 아름답고 좋아서 그냥 들어섰다.

 

 

 어떤 식당 앞에 나무가 있는데 이름은 모르지만 내맘대로 '백향목'이라 이름 붙이고 싶었다.ㅎㅎ

하얀 나무인데 잎이 향나무 잎처럼 생겨서 --지금 미목을 만들려고 보철을 하고 있다.

요즘은 사람이나 나무나 모두 성형중이다.ㅎㅎㅎ   이쁜 것은 좋은 것이니까 ........

 

 

 이부근 식당 중에 집 모양은 제일 못난 것 같았는데.  처음 먹어본 ' 어죽'과 도리뱅뱅이라는 어떤 볶음이 어찌나 맛있는지?  처음 우려와는 달리 몇그릇을 먹었다 ㅎㅎㅎ

 

 오른쪽 후라이팬에 있는 것이'도리뱅뱅'  김치도 어찌나 상큼하고 맛있는지 미안하지만 한그릇 더 달라하였다. ㅎㅎ  김치 사진만 보아도 군침이 돈다.

 

 

 어죽

 

 

 어죽을 먹은후 다시 어디로 갈까?

충북의 설악이라는  천태산  영국사를 가보고싶었다.

난 힘들어서 산은 못 오르고 언제나 절까지가 나의 종착역이다. 천태산 오르는 길목에 '삼신할멈 바위'라는 표지판이 있다.  가까이서 볼땐 어떤 바위를 말하는지? 표지판 옆에 작은 바위인지 그 옆에 큰바위인지 ? 양쪽 바위 위엔 사람들이 붙여놓은 작은 돌들이 옹기종기 붙여있다.

자세히 보니 큰바위가 '삼신할멈 바위 ' 맞은 것 같다.  바위 배가 뽈록 나온것이다.   임신한 배 !

 

 

또 조금 오르다 보면 '영국사 삼단폭포' 라는 표지판이

 

 폭포를 지나 면 다시 굽이굽이 돌산길을 지나 나무계단이 나오는데 낮으막하게 잘 만들어서 보기도 좋을뿐 아니라 힘도 덜 들어서 참 고맙다는 생각을 하며 올랐다.

 

 

 계단을 한 참 오르고 났더니 산등성이에서 멀리 영국사가  보인다. 영국사 앞엔 1000년쯤으로 생각 된다는 은행나무도 보이고 내옆엔 갖가지 색깔의 리본이 줄지어 매어 달려있다.  마치 티벳 산상에 주문을 써서 매단것 처럼 , 하지만 이곳엔 주문이 아니고 산악회에서 다녀간 표시를 남긴 것 같다.

보기 싫진 않았지만 특이했다.

 

워낙에 큰 은행나무지만 은행나무의   독사진 좀 찍어보려하니 해가 은행나무 바로 위에 있어서 사진 찍기가 나쁘다. 그렇다고 마냥 기다릴 수도 없고 .......

은행나무 아래 앉은 사람과 나무를 비교해보면 나무의 크기가 짐작 된다.ㅎㅎ

 

 

 영동 영국사의 은행나무

천연기념물 제 223호

이 나무는 높이가 31m, 가슴 높이의 둘레는 11m이며 나이는 대략 1000년쯤으로 추정된다.

가지는 2m 높이에서 갈라졌으며 동서 방향으로 25m, 남북 방향으로 22m 정도 퍼져있다.

서쪽 가지 중 하나는 밑으로 자라서 끝이 땅에 닿았는데, 여기서 자라난 새로운 나뭇가지는 높이가 5m이상이나 되고, 가슴 높이의 지름이 0.2m가 넘는다.

이 은행나무는 국가의 큰 난이 있을 때에는 소리를 내어 운다고 하며, 이 나무 바로 옆에는 깊은 계곡물이 흐르고 있어 충분히 수분을 공급 받고 있다.  가을에는 이 은행나무와 주변의 경관이 하나로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며, 격년마다 많은 양의 은행이 열린다.

 

 

    사진 중간에 오래 된 나뭇가지 곁에 새나무가 보인다.

가지 중 하나가  밑으로 자라서 끝이 땅에 닿았는데, 여기서 자라난 새로운 나뭇가지는 높이가 5m이상이나 되고, 가슴 높이의 지름이 0.2m가 넘는다. 

 

 

 은행나무가 양쪽으로 가지가 벌어졌는데 양끝 가지가 서로 무거워서 힘이든지?

양쪽 가지를 쇠고리로  서로 묶어 주었다.

 

 

 

 

 

영국사는 일주문이  없고 은행나무가 일주문을 대신하는 것 같았다.

은행나무를 지나면 바로 만세루가 나오는데  만세루는  영주 부석사 안양루가 생각난다.

 이번엔  가이드 해주신 분이 자꾸 사진을 찍어주시는 바람에 내사진이 많이 올라온다. ㅎㅎ

 

 

 영국사 대웅전과 3층석탑

대웅전은 충북 유형문화재 제 61호

이 사찰은 신라 문무왕 8년(668)에 창건하였다 하나 정확한 연대를 알 수 없다. 고려 문종 때 대각국사가 이름을 국청사라 일컬었고, 고려 고종 때에는 금당을 건립하였다고 전한다. 고려 공민왕 때  홍건적의 내습을 피하여 공민왕이곳에서 국태민안을 기원하였으므로 이름을 영국사라 고쳤다고 한다.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다포계 맞배집인데 공포는 내. 외삼출목으로 쇠서(牛舌) 위에 연화를 조각한 조선 후기(고종 30년 1893년)의 수법을 보이고 1934년에 중수 하였고 1980년에 해체 복원하여지금의 모습을 갖추었다 

  특히 창방위에 놓이는 평방은 건물의 측면 앞쪽에만 짧게 놓여 이 지방의 특징인 다포계 맞배집을 꾸미는데 흔히 볼 수 있는 구조형식을 취하고 있다.

 

영국사 삼층석탑은  보물 533

이 탑은 신라시대에 만들어진 일반형 석탑으로서, 2중 기단 위에 3층으로 만든 몸돌을 세운 것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원래 옛 절터에 넘어져 있던  것을 1942년 주봉조사가 이곳으로 옮겨 복원하였고, 현재의 대웅전 건물이 향하고 있는 동쪽을 바라보고 있다.   이 탑을 옮겨 세울 때 2중 기단의 위층과 아래층이 바뀌었던 것을 2003년 문화재 보수정비 사업 때에 원래 모습으로 복원하였다.   신라 말(10세기경) 작품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재료는 화강암으로 만들어졌다.  상륜부에 각 구조물에 쓰인 재료는 모두 완전하게 보존되어 있으며, 현존하는 통일신라 하대 탑 중 우수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웅전 안에 불상

 

 

 대웅전 뒤 산신각과 산신 탱화 그리고 산신상

.

 

 영국사 법당이나 전각을 지나 왼편으로 조금 올라가면  보물 제 534호 영국사 원각국사비가 있다

이 비석은 고려 의종 7년(1154)에 선사(禪師:선종의 법리에 통달한 스님)가 되었고. 명종 1년 (1171) 9월 12일 왕사(王師: 임금의 스승)가 된 원각국사비 이다.   원각국사는 대선사 교웅의 밑에 들어가 아홉살에 중이 되었다.  선사의 유골은 영국사에 모셔졌으며, 고려 명종 19년(1180) 한문준이  비문을 지어 원각국사비를 건립하였다고 [조선금석총람] 상권에  그 전문이 소개되고 있다.  비몸돌은  점판암  1장으로 되었으며, 비문은 총알을 맞아 손상된 곳이 많아 그 내용을 전부 알 수는 없다.

 

 

 

 

보물 제 534호 영국사 원각국사비 -  내 눈엔 글씨가 거의 않보인다 

 

 

 

거북 모양의 비석 받침돌과  비머리(비의 갓으로 용모양을 새긴 것 )에 있는 네 마리 용은 매우 특이하며, 각 부분의 조각은 그 제작 연대가 뚜렷하여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리고 원각국사비각 뒷편에 있는 원구형 부도 충북 유형문화재 제185호로

 부도의 확실한 주인공은 알 수 없다.

둥근모양의 이 부도는 다른 부도에서는 볼 수 없는 무늬가 조각되어 있다. 또한 아래 위의 연꽃잎이  한 잎인 점으로 보아 고려 말에서 조선 초의 것으로 추정된다.

지붕돌 위에 정교한 보주가 있어, 각 부분의 형식이 완전하게 존재하는 부도탑이지만, 탑몸돌이 원구형인 점과 상대석에 새겨진 연꽃잎이 그림양식으로 된 것으로 보아 고려 후기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전체높이는 184cm이다. 

 

 

부도 뒷편에 보이는 영국사 석종형부도  충북 유형문화재 제 184

이 부도는 원각국사비 뒤편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주인공은 누구인지 알 수 없다.  부도의 양식은 석종형(石鐘形: 돌로 된 종 모양)인데 , 다른 부도에서는 볼 수 없는 문양이 조각되어 있다.  또한 아래 위의 연꽃 잎이 한 잎인 점으로 보아 고려말에서 조선 초의 것으로 추정된다.

이 부도는 6매의 석재로 만들어 졌으며, 전체높이는 190cm이다.

 

 

 

 봄을 알리는 버들강아지

 

 

아까 영국사에 오를때 본 삼단폭포 위에 있던 다리인데 이 다리를 건너가면 망탑봉이 있다는데 오르려면 시간이 좀 걸릴 듯 하여서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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