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일타스님의 기도에 얽힌 일화 [祈禱]

백합사랑 2009. 4. 24. 05:35

 

 

 

대한불교조계종 傳戒大和尙이자 원로의원인 경북 영천 은해사 주지 日陀스님(66)이 기도를 통한 자신의 수행체험과 가족, 선배, 도반, 제자 등의 기도에 얽힌 일화를  모은 책 [祈禱]를 펴냈다.

 전계화상은 조계종 소속으로 출가하는 모든 승려에게 戒를 주어 승려자격을 인정하는 직책으로 현재 일타스님밖에 없다.

 

13세에 양산 통도사로 출가, 올해로 法臘 53세에 이른 日陀스님은 친가와 외가를 합쳐 41명이 비슷한 시기에 승려가 된 사실로도 유명하다.

 日陀스님은 이 책에서 [외증조 할머니가 10여년동안 지극한 정성으로 염불기도를 한 끝에 [生佛]로 불리다가 세상을 뜨자 7일간 불을 켜지 않아도 집안을 대낮같이 밝히는 放光현상이 나타났었다]며 [이를 직접 체험한 가족들이  차례로 출가, 결국 석가모니 이후 한 집안에서 가장 많은  승려를 배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日陀스님은 오른손 엄지손가락을 제외한 네손가락이 없다. 그는 이 책에서 1954년 여름 오대산 寂滅寶宮에서 매일 3천拜를 올리며 7일동안 기도한 끝에 스스로 네손가락 12마디를 붍태운 이야기도 소개했다

  전국의 禪房을 찾아다니며 부지런히 정진했지만 수행승으로서 부족한 것이 많고 장애도 많다고 느꼈다는 설명이다. [손가락이 없으면 세속적인 모든 생각이 저절로 뚝 끊어질 것이라는 생각에 출세, 명예, 행복등에 대한 미련을 손가락과 함께 깡그리 태워버리고 태백산 도솔암으로 들어가 6년동안 한 점의 갈등도 없이 참선정진하며 부처님 제자답게 열심히 살았다]고 밝혔다.    日陀스님은  [이 기간의 참된 공부는 일평생과도 바꿀 수 없을 만큼 값진 것]이었다며, 기도를 통해 얻은 힘이 그 바탕이 됐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기도를 통해 난치병을 고친 사례를 비롯해 고승들의 기도에 얽힌 수많은 일화 등도 소개했다.

  제 1장 [나의 가족과 제자의 기도 이야기] 제2장 [기도는 깨달음의 지름길] 제3장 [業病도 불치병도 기도를 통하여]  제4장 [목숨을 구한 일념의 기도] 제 5장 [생활속의 기도와 得力] 제6장 [기도인을 바른 길로]등으로 구성된 2백 40페이지 분량의 이 책에 소개된 이야기는 [실제 우리 주변에서 일어났던 일들이며, 특별한 사람에게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기도는 흩어진 정신에너지를 하나로 모아 불보살과 한 몸을 이루는 일]이라고 설명한 日陀스님은 [기도를 통해 '나'에게 감추어져 있는 영원한 생명력과 무한능력이 계발된다]고 했다.

글/김종호 기자

출처 /문화일보 (1990년대  신문 )

* 현재 일타스님께선 열반하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