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와 작품

그리움/용혜원

백합사랑 2009. 5. 15. 06:04


 


      잘라낼 수 없는 그리움

      눈으로 보지도 만질 수도 없는 사랑인데..
      왜 가슴에 담을 수도 없는 그리움만
      낙엽처럼 채곡채곡 쌓여 가는지..

      잘라내어도 자꾸만 타고 오르는 담쟁이 덩쿨처럼
      어쩌자고 이렇게 시퍼런 그리움만 자라는지..

      돈처럼 써버려서 줄어들 수 있는게 사랑이라면
      영화나 연극처럼
      안보고 안듣고도 잘 살 수 있는 것이 사랑이라면
      이렇게 쓰리고 아린 사랑의 아픔도
      그리움도 없을텐데..

      보이지도 만져지지도 않는 사랑이
      어떻게 내 인생을..  내 삶을
      제 멋대로 쥐고 흔들어 대는지
      정말 모를 일입니다.

      나를 찾지도 돌아보지도 않는 사람인데..
      놓아주지도 붙잡지도 못하는 외사랑에
      애태우는 내가
      머물 곳을 찾지 못해 비에 떨고 있는
      가여운 파랑새처럼
      한없?시리고 외롭습니다

      오르지도, 따오지도 못할 하늘에 별을 보며
      가슴 태우는 내가
      한없이 어리석고 못난 바보같아

      제자신 너무나 작고 초라해집니다

       

       

       

      출처/ 이메일(받은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