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장 담근날

백합사랑 2011. 3. 4. 15:18

2010년 12월  8일  저녁  메주를 쑤고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저녁 7시쯤 콩을 노란 바가지로 5개 깨끗이 씻어 약간의 물을 부어두었다.

9일 아침 찜통에 담아서 혹시 탈까봐 물을 한 바가지 더 붓고 2시간 이상 푹 삶았다.

콩은 물컹하게 익었는데도 물이 남길래 콩에 물을 받쳐서 물을 빼고 메주를 만들어 널었다.
콩물은 버리기 아까워서 내가 두고 마셨다.ㅎㅎ

 

 

 

 만들은 메주를 바닥위에 비닐 깔고 말렸더니 동생이 와서 보고  채반에다 말려야 한다하여 과일 바구니에 (만든지 하루 지난 10일날 )옮겨놓았다

 

저녁때 주변 논에서   짚을 주어왔다. 짚으로 묶어 널어야   하얀 곰팡이가 잘 핀다하여서 짚으로 묶어서

며칠은 과일바구니에 어슷하게 세워 말리는데 서서히 하얀 공팡이가 피었다.

햇살이 잘들고 문이 닫힌 베란다에서 1주일을 말렸기에 이제 밖에 내어 말리고 싶은데 내가 여행을 떠나게 
 되어 한 1주정도 더 실내에 두고 말리게 되었다. 
그러니까 메주 말리기 시작한지 약 2주 정도 되었는데 메주가 흰곰팡이는 물론 약간 프르스름한 곰팡이도 생겼다.
괜찮은건지?

솔로 프른색곰팡이를 문질러 털어봤지만  잘 털어지진 않는다

12월 23일에 더이상 곰팡이 피지 말라고 짚을 풀어버렸다. 그리고 메주를 널었다.비나 눈이 내릴지 몰라

밤엔 안에 들여놓았다

 

 

 2011년 1월 10일 양파주머니에 넣어서 빨래걸이에 매달아 두었다

2011년 1월 24일에 박스에 비닐 돗자리 깔고 그 위에 짚을 한겹 깔고 메주를 한켜 놓고 다시 짚 덮고 메주 두개 올려놓고 짚으로 덮었다.

집 위에 쌀자루 덮고 그 위에 얇은 이불 개켜서 두껍게 덮고 박스를 부억 한쪽에 두었다

며칠후 혹시 추울까봐 작은방 뜨겁게 하룻밤 불땐후 며칠 더 두었다가 흰곰팡이랑 파란 곰팡이가 더 많이  피었기에 너무 오래두면 까맣게 될까봐   2월 초에 꺼내서 베란다에 다시 내놓고 말리고 있다

 

 

 

 

3월 1일

메주를 깨끗하게 씻어서 다시 베란다에 말리고

 

 

얼마전에 시장에 가서 사온 참숯과 통고추 그리고 대추 등을 깨끗하게 씻어 햇볕에 널었다.

그리고장담글 소금물을 준비하는데  3년전에 사두었던 간수가 빠진 천일염에 정수된 물을 부어서 약 3일 가라앉혀 찌꺼기가 가라 앉은다음 깨끗한 윗물만 떠서 항아리에 부어 두었다. 동생이 와서 보고서 물이 작다고 더 있어야 한다고 하여 물을 한 동이 더 만들었다.   밑에 더러운 물은 버린다.

그러니까 물과 소금의 비율은 4:1 즉 물 4에 소금 하나인데 이때 물과 소금을 섞은후 생계란을 깨끗하게 씻어서 소금물에  계란을 띄워  500원 동전 크기만큼 보이면 된다

이것을 다시 메주와 소금물에 비율은 메주콩 3컵(메주 쑤기전 마른콩의 양)  물 14컵 소금 2컵의 비율로 된장을 담는다.

 

 

3월 4일 오늘은 음력으로 정월 그믐날이며 말날이란다. 된장은 말날 담아야 맛이 있다고  동생이 알려준다. 하긴 나도 어릴때 들은 이야기 같다.

 준비한 정수된 소금물을 항아리에 담은 후,    깨끗하게 삶아 말렸던 양파 주머니에 메주를  담아서소금물 독에  넣은 후 그 위에 참숯, 고추, 대추 날참께를 넣어 장 담그기를 마쳤다. 

 

 

 

 

 

사실 내가 서울에 살땐 된장을 담는다는 것은 꿈도 못꾸었다.

어머님께서 보내주시는 장을 베란다에 두면 파란 곰팡이가 5cm~10cm정도 나와서 놀라서 내가 무엇을 잘못해서 그런가? 하며  혹시라도 간수를 잘못해서 그랬다고 꾸지람이라도  들을까봐 얼른 걷어내고 소금을 잔뜩 덮어 두고 햇살 좋은 베란다에 모기장으로 덮고  밤과 낮 햇살 좋은날 흐린날 챙겨가며 아무리 정성을 들여도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곰팡이는 커다랗게 자라난다.  다시 또 같은 일을 반복해 보았지만 내정성이 부족한지 ? 먹는 된장보다 떠 버리는게 더 많아진다.  참 난처하다. 그렇게 내가 살림 못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을때쯤 나 말고 다른 사람들도 똑 같은 이야기를 한다. 서울 공기가 나빠서 그렇다고 한다.

휴~~~

그후부터는 된장이며 고추장을 모두 냉장고에 보관을 하고 공기 좋은 시골에서 만들어진 된장과 고추장울 사서 먹고 있다.

그런데 시골로 이사  온후 직접 농사지은 우리콩을 살 수 있었고 햇살 좋은 베란다를 보니 된장을  한 번 만들어보고싶은 생각이 들었다.  평상시 집안 일을 잘하는 동생만 의지하고 메주를 쑤었다.

그냥 콩만 쑤어서 메주만 만들면 되는줄 알았는데 내 생각보다는 조금 준비할 것들이 있었지만 순조롭게 잘 준비되었다. 하려는 생각이 중요한 것 같다.

만들긴 했는데 걱정이 생겼다.

왜냐하면  산악회에 갔다가 연세 많으신 어르신의 말씀을  들었는데 예전에 주택에 사실때는 된장을 만들면 깨끗하고 맛이 좋았는데 아파트로 이사를 와서 된장을 만들었더니 곰팡이가  크게 핀다고 말씀하시면서 아파트에선 된장을 담으면 안되겠다고 하신다 

앗!

그럼 어쩌지?

옛날에 내 된장에 피었던 곰팡이가 눈에 선하게 떠오르며 걱정이 된다.

곰팡이 피지말고 맛있는 된장이 되어주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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