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사랑

어버이날 받은 선물

백합사랑 2012. 5. 5. 09:19

어버이날인데  낮엔 회사에 가야 하기에 미리 금요일 저녁을 택해서 오려한 아들 내외가 아들은 퇴근하여 직접 오는길이 명절때처럼 도로가 막혔고 며늘은 고속버스 타러 갔는데 차표 구하기 힘들어 어떤 이는 내일 새벽 차표를 사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  그래도 운좋은 우리 며늘  혼자라 아슬아슬 표 구해서 밤 12시가 다 되어 왔다.

고맙고 미안하고   에고~  오면   만나서 반갑고 고맙긴 하지만 애쓰고 오는게 안쓰럽다.  

그냥 오는것도 고마운데  너무 큰 꽃바구니를 만들어 왔다.

평소 같으면 흰장미가 결혼식에 쓰는 것이라 많이 비싼데 올해는 윤달이 들어서 그래도 싼편이었다며,   모두 귀하고 비싼 꽃으로 정성스럽게 만들어 왔다.   내가 처음 보는 자주색 카네이션은 수입꽃이라고 보리싹옆에 초록색꽃 이름은 잊어버렸네~ 

사실 꽃이 아름답고 이쁘고 좋긴하지만 너무 많은 꽃을 저렇게 받는것은 아깝다 ㅎㅎ 그냥  아무꽃이나 정성 담긴 한 송이면 되는데......더우기 우리나라는 빚쟁이 나라인데 수입꽃까진 받으니 죄송스럽기까지 하지만 며늘이 정성스레 해다준데 대고 잔소리 하는것 같아  아무말 못하고 받긴했다.

 

며늘이 직접 꽃 꽂이를 한 세상에서 제일 귀한 꽃들 다 모인 꽃들의 향연!  누가누가 제일 이쁜 꽃일까?  서로 뽐내는 듯하다

 

 

 

 

 

 

 

 

꽃속 카드 속엔 편지와 신사임당 초상화까지 몇 장 함께 들었다.

아들과 며늘의 마음이 담긴 카드

 

 

 

딸은 맛난것 사주겠다고 서울로 오라기에 서울까지 가기 싫다고 했더니 몸이 무거운 딸이 문자를 보냈다.

조금 보냈다기에 조금 보낸줄 알았는데 많이 보냈다  전화해서 왜 그렇게 많이 보냈느냐고 했더니 아니라며 못가서 미안하다한다.

난 사실 아이들에게  1만원 정도씩만 꽃값으로 보내고 오지도 말라고 말하려 했는데 애들이 너무 빨리 서둘러 행동을 해버렸다.

평상시 필요치 않은  선물 보다 현금이 좋다고 말한 내말에   딸은  내 맘에 드는 것 사라고 현금으로 보냈다

 

 

딸이 준 선물  옷

 

사위와 딸과 아들과  며늘!!!

고맙다 !!!

너희들 행복하길 바란다

 

 

 아침 먹고 며늘과 베트남에서 사온 다람쥐똥 커피를 마시며 한담을 나누었다. 

커피잔 옆에 있는 알미늄 그릇은 핀이라는 것으로  다람쥐똥 커피를 살때 받은 것인데 저 핀에 커피를 내려 먹어야 맛이있다고 며늘이 알려준다 .......

 

 

 

 

다람쥐똥 커피를 이렇게 핀에 내려서 베트남 사람들은 연유를 타서 먹는다고 한다 ---그렇게 먹을때 가장 맛이 있다는데 집에 연유가 없어서~

 

 

 잔의 색이 어두어서 밝은색 잔에 다시 따라봤다.  정말 진한 맛으로 에스프레스 커피맛 같다 .   나는 너무 써서 설탕도 듬뿍 타서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