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와 작품

영화 송포유를 보고

백합사랑 2013. 4. 21. 11:09

 남편이 언니와 함께 영화보러 가잔다고 동생에게서 전화가 왔다 오후 2시것 보게 만나자고 ~ 

무슨 영환데?

일단 그냥 가서 아무 영화나 보잔다

그럴 순 없지 그럼 내가 영화관에서 무슨 영화하나 보고 알려줄께

많은 영화 중에 괜찮은것 2개를 골라서 동생에게 전화를 했다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송포유라는 것으로 네 남편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이고 또 하나는 톰 클로즈 나오는  오블리비언 이라는 것인데 송포유는 1시 30분 시작이고 오블리비언은 2시 50분에 시작이다.

그럼 12시 반에 만나자 하고 부지런히 점심을 먹고 있는데 동생에게서  전화가 왔다   

언니 빨리 나와 !  점심도 함께 먹재 ~

나 지금 점심 먹고 있는데........

그래도 그냥 나와 ~

먹던것 그냥 두고 뛰어 나가니  베트남 쌀국수 집으로 데려간다   비도 내리고 하니까 따끈한 국수 좋았다.

 

난 점심을 먹다 갔기에 쌀국수 미듐으로 시켰다 7500원- 시원하고 맛있었다         동생은 매운것으로 9500원 마치 중국집 짬뽕같은 느낌이고 맛도 비슷 

 

 

 

 

점심 식사후 송포유를 보러 영화관에 들어갔는데 상영시간이 다되가는데도 우리 셋만 있고 아무도 오질 않는다  동생남편은 잘못 온것 아니냐고 내게 뭐라한다~

에고~  내가 괜히 이걸 보자고했나?  남자들은 깨고 부수고  신나는 영화를 좋아할텐데 ........

그래도 이런 영화도 한 번 볼만할텐데 .........

영화가 시작하자 그래도 젊은 연인들 몇 사람 더 들어온다

휴 ~  다행이다!

송포유는 잔잔하고 한 번은 볼만한 좋은 영화였다

하지만 우리 제부는 역시 별 흥미를 못느끼는지?  자기와 너무 닮아서? 그럴까 ?   ㅎㅎ  중간에 나간다

내가 미안해져서 동생에게 왜 나가지? 물었더니 화장실 갔겠지 ~  하고 있는데 한참이 되도 들어오질 않는다

끝나니 밑에서 커피 사서 들고 온다 

어디 갔었느냐고 물었더니 옆관에서 하는 권투 영화를 보고 있었다나? 아마도<전설의 주먹> 을 보았던것 같다  ㅎㅎ

어이 없어 웃었다 ㅎㅎㅎ

 

 

이 영화를 보며  남자들은 가족을  가슴으론  사랑하지만 표현을 못하는 우리나라 남자들이나 서양 남자들이나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내에게도 아들에게도  ..........

 

참 좋은 영화인데 관객이 별로 없는것이 아쉬웠다.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아서일까?   젊은이들이 파괴하는 영화들만 좋아해서일까?  지방이라 그럴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