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농사

2017년 밭농사 - 매일매일이 좋은날이길

백합사랑 2017. 8. 8. 17:16

2017년은 참 힘든일이 많은 날들이 었다

정치적으로도 기후적으로도

정치적으로는 지난해부터 알려진 전직 대통령의 무능함 때문에 그 추운 겨울을 국민은 추위보다 그동안  속았다는 분노에 더 떨었던 그런 겨울이었다.

봄이 와도 봄을 느끼지 못하고 가짜뉴스에 시달리며  잘못된것이라는게 뻔한데도 그 가짜를 진짜라고 부추키는 이상한 사람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평소에는 정치에 관심도 없었는데 모두 정치가 들이 된듯  흥분하고  오락에도 관심없고 오직 빨리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나라가 안정되기만을 바라는 마음뿐으로 평소에 보지도 않던 뉴스 그리고 시사평론가들의 옳은소리 그른소리를 참고하며 빨리 좋은 대통령이 나와서 나라를 바로잡아주기만을 기달렸다

그렇게 세월은 흘러흘러 5월 9일 선거에 투표를 했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원한 분이 대통령에 당선 되었다

그 후로 몇날은 뉴스에 귀를 기울이고 상황을 지켜보는데  너무 답답해서 어느날부터인가?

뉴스 보기를 끝냈다

가끔 인터넷 뉴스는 보았지만 지금은  그마져도 거의 안보게 된다

대통령이 잘해주시겠지!  하는 믿음을 갖고  있고~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분들의 몸짓이 참 애처롭기 까지 하고  

나같은 사람은 아무 힘도 없고  할 수 있는 일이라곤  다음 국회의원이나 지방선거 때 표로 말하는   수 밖에

그렇게 정치에서는 관심을 끊고 마음이 편안해졌는데



친구에게 빌린 텃밭에  채소를 몇 가지 심었는데 봄에 중요한 비가 안온다.

거의 매일 물을 길어다 주며   먹을 물도 귀한 동네도 있다는데  밭에다가 주려고 물 받기가 미안하고 눈치 보이기도 했다

그렇게 애쓴 것에 비해 채소들은 죽지 못해 겨우 살고 있었다

하루만 물을  안주면 한포기 한포기 죽어가기도 했다

그러던 6월 중순경 가끔이라도 조금씩이나마 하늘에서 비를 뿌려준다 .

매일 물을 줘도 못자라던 채소들이 잠간 온 비에는 춤을 추듯 생기가 나고 비를 맞을 때마다

자라는 모습이 눈에 보인다 .

사람들은 빗물에 영양분이 많은가보다!  고 말하기까지 한다

그러나

난 그렇게 생각안한다 내생각은 우리가 채소에 물을 줄땐 채소에게만 주지만

비는 주변 모두에 똑같이 뿌리기 때문에 뺏기질 않아서 내린 물을 다 마셨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이제 채소들이  잘크고 있는 것은 좋았는데 봄에  애초부터 풀을 씨를 말린다고 매일 뽑다시피하여

채소 옆은 운동장처럼 반질 거렸는데  비가 내리니까 채소보다 보이지도 않던 풀들이 더 크게 나와서 채소들을 덮는다

보는대로 뽑는데

이젠 너무 뜨거운 햇볕과 더위 때문에 밭에 가기 싫어서  며칠 가지 못했다가 가면 허리에 닿는 풀들이 반긴다 ㅎㅎㅎ

더위에 맨손으로 풀을 뽑으니 손을 베어 아프고 피부가 껄끌 껄끌하다

그래도 힘들던 봄과 뜨겁던 여름도 이젠 한풀 꺾인듯 하다.


이제 평상심으로 돌아가서 모든것이 잘 될것이라는 생각으로 매일매일이 좋은 날이길 바랄뿐이다


비가 내리지 않아서 매일 물을 주던때


죽지 못해 살고 있던 야채들  - 이때는 수확은 거의 없었음

비가 몇 번 내린후로 오이랑 가지도 열리고

치커리 이쁜꽃도 피었고

꽈리고추도 쉴새없이 열린다

단호박은 꽃은 많이 피는데 공 들인데 비해서 겨우 몇 개 열림

작년에 사다 먹은 참외가 어찌나 달던지  씨를 받아 두었다가 심었는데 큰 기대 않했건만 참외가 잘 열린다

호박은 온밭은 다 덮고도 몇 개 안열리는데 비해 참외는 잘 열려준다

헌데 난 비료나 퇴비를 주지 않아서 별로 달지는 않다 그냥 참외의 신선한 맛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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