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사랑

관악산 아래서 딸과 사진 찍어보기

백합사랑 2006. 10. 5. 07:43

 맑은 하늘 보려고 관악산을 찾았는데 하늘은 산아래여서 인지 별로 맑다는 생각이 안들었다.

그래도 산에서는 벌써 가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조금씩 물들어 가는 나뭇잎의 모습에서 가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안타깝게도 향교 옆으로  흐르던 계곡  물은 마르고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사막처럼 흙가루가 날리었다

군데 군데  계곡의  웅덩이처럼 움푹한 곳에 졸아드는 물 속에 살아 있는 물고기들

보기가 안스러웠다.

올여름이 가물어서인지  사람들이 물을 함부로 해서인지  알 수는 없지만 우리의 지구가 병들고 늙어감에는 틀림이 없어 보였다.

내가 살아 있는 동안이야 물의 고통을 안받을 수도  있겠지만 우리의 후손들은 물의 고통을 받을 것이 뻔하게 보이는 듯 했다. 
 

 저 아래로 흘러야 할 물이 마른채 이곳 보이는 만큼만 웅덩이처럼 물이 고여있고 그속엔 미처 어디로도 피신 못한 송사리들이 살고 있었다.

어서 계곡에 다시 맑은 물이 흘러내렸으면 좋겠다.

 

 

 

 추석상입니다.--말 그대로 그림의 묵 입니다.--눈으로만 드세요.

 맛있는 도토리묵 --심장에 좋다나요.

 해물 파전인데 생각보다 맛이 좋았어요.

 

 

딸과 서로 사진 찍어보기~

 

원래는 내가 딛고 있는 곳이 물이 흐르는 계곡이다

물은 없고 물건너던 돌다리들만 그대로 남아있다 ---다시 맑은 물이 흐르기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

계곡 옆 내뒤는 음식점들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