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아온글

가을 밤!

백합사랑 2006. 10. 12. 16:28
엄마의 밥그릇

      엄마의 밥그릇 가난한 집에 아이들이 여럿. 그래서 늘 배고픈 아이들은 밥상에서 싸움을 했습니다. 서로 많이 먹으려고... 엄마는 공평하게 밥을 퍼서 아이들에게 나눠주고 마지막으로 엄마 밥을 펐습니다. 엄마는 항상 반 그릇을 드신 채 상을 내가셨습니다. 아이들이 밥을 달라고 졸랐지만 절대로 더 주는 법이 없었습니다. 어느 날 배고픔을 못이긴 막내가 엄마 밥을 먹으려 수저를 뻗었다가 형이 말리는 바람에 밥그릇이 그만 엎어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순간적으로 엄마가 막내를 때렸습니다. 막내는 엉엉 울었습니다. 형이 쏟아진 밥을 주워 담으려고 했을 때였습니다. 아! 아이들은 저마다 벌어진 입을 다물 줄 몰랐습니다. 엄마의 밥그릇엔 무 반 토막이 있었습니다. 엄마는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밥을 더 주려고 무를 잘라 아래에 깔고 그 위에 밥을 조금 푸셨던 것입니다. 아이들은 그제야 엄마의 배고픔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따스한 엄마의 사랑을 느꼈습니다. 엄마도 아이들도 저마다 끌어안고 한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 새벽편지 가족 -
      어머님이란 단어앞에는 언제나 아름다운 꽃송이를 바치고 싶습니다 비록 차람새는 일년내내 일복이 전부이시고 곱게 꽃단장 한번 제대로 못하시고 떠나셨지만 어머님의 마음은 꽃처럼 곱고 아름다우셨기에 어머님에 대한 이야기속에는 언제나 꽃영상으로 대신하고 싶네요 이쁘고 아늑한 주방공간에 살면서부터 어린시절의 불지피며 매캐한연기로 자욱하던 고향의 부엌 풍경이 떠오릅니다 추운 겨울에는 부엌대문마져 닫으시고 많은 식구들 밥 지을실때면 어머님 데워주신 세숫물 한바가지 퍼올라치면 눈이매워 재채기 눈물 콧물 흘리던 어머님의 공간,, 온통 검은빛으로 도배를 했던 어머님의 공간을 잊지못합니다 예쁜도자기 그릇에 하얀쌀밥 퍼담을때도 어머님의 밥그릇을 그려보며 눈물 지을때가 많았습니다 찌그러진 양푼이에 전날 식구들 먹다남은 반찬이며 누룽지인지 분간이어려운 보리밥 한덩이가 고작이시던 우리 어머님은 그런것들만 좋아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장작불지펴 맛있게 구워진 고등어자반 그것한점 드셔본적 없으시던 모습 어머님은 비린내나서 싫다시던 그말씀을 믿었습니다 오늘 아침에 잘차려진 밥상앞에 앉아보니 눈물이 납니다 장작불은 아니지만 고등어 자반도 만들었습니다 목이메어 넘길수가 없답니다 어머님 당신을 그리며 이쁜 꽃한송이 올립니다 ♬가을밤 -이선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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