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사랑

아들에게서 온 편지

백합사랑 2006. 11. 19. 16:33

 

요즘 빼빼로 데이라고 빼빼로를  주고 받는 모습을 보았는데

군에간 우리 아들도 내게 빼빼로와 연애 편지?를  보내 왔다.

제대할 날이 얼마 남지 않으니 엄마에 관해 생각을 했는지........

암튼 아들의 편지는 반가움과 기쁨이다.

빼빼로가 좋아서라기 보다 마음 써줌이 기특해서.......

 

 아들이 11월 11일 빼빼로 데이에 맞추어 보냈다는데

딸의 간호 때문에 낮에 집을 비우니 이제야 경비 아저씨가 호령을 하며 전해준다

2주나 됬는데 아직도 안가져 갔다고 ......

 

 

 

 

어머님께


최근에 어머니에 대한 글을 썼지요.

옛 추억을 더듬어 올라가 회상에 젖어보니

우리 엄마 , 이 아들 때문에 너무 고생 많이 한 것 같아.

엄마한테 효도 하려면 ,  그래서 엄마가 이 아들에게 준 큰 사랑을 다 갚으려면 , 아니 흉내라도 내려면 , 정말  우리 엄마한테  한없이 잘해야겠더라고 .

아들은 현명한 엄마의 눈을 보며 세상을 맑게 보는 법을 배웠고, 공정한 엄마의 손을 보며 보이지 않는 진실에  더 다가간 듯한 느낌이야 .

언제까지라도 아들과 함께 해줘 . 지구가 멸망할 때까지 , ㅋ

그래서 아들이 부리는 온갖 애교와 투정을 다 받아줘야지 .

우리 엄마, 아들이 결혼해서 애 낳으면 할머니 될 텐데 우리 엄마 할머니 소리 들으면

상처 받을까봐 아들이 늦게 결혼할 지도 몰라 .하하하하

엄마의 건강은 아들의 행복 .

엄마의 기쁨은 아들의 에너지. 언제까지나 행복한 채로 살아나가자.

언제나 어머니 곁에 , 바로 여기에 아들이 있소이다.



어머니에게  보내는 연애편지 “어머니, 사랑합니다.”

2006년 11월 9일     

 

                       ** 

 

 

그런데 사실 우리 아들은 속을 썩인적이 한번도 없었다.

엄마 말에 한번도 반항 한적도  없다

건강해 주었고

열심히 공부해서 원하는 대학에 가주었고

앞으로도 열심히 좋은 사람으로 살아 줄 것이라고 난 믿는다.

세상에 필요한 사람이 되어주길 바라며 더 욕심을 부리자면

훌륭한 사람이 되어주길 바란다.

훌륭한 사람?

자리리타하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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