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와 작품

단 (John Donne)의 시

백합사랑 2007. 3. 13. 17:41

단 (John  Donne)

 

편지

 

오랫동안 방황하던 내 눈을 이제는 되돌려 주사이다.

오 ! 그토록 오래 그대 위에 머물러있던 내 눈을,

그러나 거기서 그대의 사악함을,

그대의 억지로 꾸미는 태도와 거짓된 정열을 배워

이젠 쓸모 없이 된 눈이거든  그대로 맡아두사이다.

 

나의 착한 마음을 이제는 그만 나에게 되돌려 주사이다.

 

그 어떤 못된 생각도 결코 더럽힐 수 없었던 이내 마음을,

 

그러나 사랑의 선언을 농담으로 받아 넘기고,  굳은 언약과 맹세를 저버리는 그대 마음이

내 마음에도  물들었으면 , 그대로 맡아두사이다.

그건 이제 내 마음이 아니랍니다.

 

하지만 역시 내 마음과 눈을  나에게 되돌려 주사이다.

 

그대의 거짓을 마음으로 알고 눈으로 볼 수 있도록

 

그리고 지금의 그대마냥 허황되고  거짓된 사나이로 하여

 

그대 고민하고 여위어 갈 때ㅣ

 

내 웃고 즐겨야 하겠습니다.

 

 

***단 (John  Donne )(1572-1631)의 이편지라는 시는 자신의 인생을 비유하여 노래한 작품이다, 영국에서 태어난 그는 청년기를 방종한 생활로 일관했으나 장년기에 이르러 순수한 생활로 되돌아왔다.  그의  시는 주로 생기가 넘쳐흐르고  대담하며 발랄하다,. 초기에는 연애시와 풍자시, 그리고 소네트를 주로 썼으나 후기에 이르러서는 비교적  난해한 종교시를 많이 썼다.

 

 

 이문이 다이애나 전왕비가 살던집 대문입니다.

순금장식을 했어요.---내가 갔을때만해도 이곳에 다이애나 전왕비가 살았던 것으로 기억되는데요.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어느 사람이든지 그 자체로써 온전한 섬은 아닐지니,  모든 인간이란 대륙의 한 조각이며  또한 대양(大洋)의 한 부분이어라.   만일에 흙덩어리가 바닷물에 씻겨 내려가게 될지면, 유럽 땅은  또 그만큼 작아질 지며,  만일에 모랫벌이 그렇게 되더라도 마찬가지며, 그대의 친구들이나 그대 자신의 영지(領地)가 그렇게 되어도 마찬가지어라.  어느 누구의 죽음이라 할지라도 나를 감소시키나니,  나란  인류속에 포함되어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라.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이를 위하여 사람을 보내지는 말지라. 종은 바로 그대를 위하여 울리기에          <기도문 >중에서

 

***이시는 단이 후기에 쓴 기도문이다,  그는 청년기의 방종한 생활을 청산하고 장년기에 이르러서는 국교에 귀의하여  성 포올사원의 부감독까지 되었다.   그때부터 그는 연애시와 풍자시로부터  벗어나 종교시를 쓰기 시작하였다.  이 시는 그 무렵에 쓰여진 것이다.

 

멀멀리 보이는 집이 버킹검궁인것으로 기억됩니다

 

 

화창한 아침

  

우리 사랑  맺어지던 그때가지 그대와 난 진정 무얼하고 있었습니까?

 

그때까진 젖도 안떨어진 어린애마냥,

촌스러운 쾌락이나 빨고 , 아니면  일곱성도의 동굴에서 코나 골고 있었나요?

 

정녕 그랬을 겁니다. 이 기쁨외의  모든 기쁨은 환상이었고,

설혹 내가 어떤 미인을 보고, 욕망으로 , 차지했다 해도

그건 오직 그대의 환영이었을 뿐입니다.

 

지금은 새 아침이 우리 개어나는

 

영혼위에 화창하고,

 

우리 서로 대할 때 두려움도  가셨읍니다.

 

진정한 사랑은 일체의 다른 사랑을 통어하고,

 

한칸 작은 방을 우주로 확장해 준답니다.

 

해외  탐험가들에겐 신세계를 찾아나서게 하고

 

또다른 사람에겐 지도를 주어 이 세계 저 세계를 찾아가게 합시다.

 

그대와 나는 하나의 세계

 

하나하나가 합쳐서 하나되는 

 

하나의 세계를 가지도록 합시다.

 

내 얼굴은 그대 눈동자속에, 그대 얼굴은 내 눈동자 속에 어려있고,

 

참되고 순박한 마음들이 두 얼굴에 깃드니

 

매서운 북방도 해 떨어지는 서쪽도 없는 그대와 나보다

 

더 좋은 두개의 반구 (半球)를 그 어디서 찾아 볼 수 있으리까.

 

화장(死葬) 하는 것은 무엇이건

그 혼합이 고르지 못한 것,

 

만일 우리의 사랑 두개가 하나되고

 

또 그대와 내가 똑같이만 사랑한다면

 

그 무엇도 풀어짐이 없고, 소멸되지도 않을 겁니다.

 

 

**이시는 단이 청년기에 쓴 연애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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