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쁜날이다 !
여행 동안 서로 찍은 사진들을 교환도 하고, 특히 김회장님은 회장님이 찍으셨다는 사진들을 동영상과 사진편집하여 CD를 구어오셔서 우리에게 보여주시는 동영상을 보며 저녁식사를 마친후 2차로 향했는데 그곳에선 필리핀 가수들이 부르는 노래를 들으며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는 자리가 되었다. 악기 소리와 노래 소리 때문에 이야기도 할 수 없었고
전화벨도 들리지 않았다.
남자분들은 좋아하시는 술과 담배를 즐기시어서
담배팀과 금연팀이 나뉘어 앉다보니 여자들은 여자끼리 남자는 남자끼리 앉게 되었다.
이쁜 빨간 서양등잔에 불을 밝히고 남자분들 발렌타인 술을 마시신다.
사실 그것이 발렌타인인지도 몰라서 술이름을 동행하신분에게 물었더니 발렌타인이란다 ㅎㅎㅎ
예전에 한번 본 30년산 발렌타인이라는 것은 하얀색 병이 아니었던것으로 기억이 되는데 .......
에고~ 술은 내 과가 아니라 잘 모르겠고......
모두들 노래소리에 흥겨우신지? 일어나실 생각들을 않하신다.
난 실례를 무릅쓰고 일어서야 했다
내가 , 집에서 문을 나서자 문앞엔 어머님이 오셔서 벨을 누르시려는 순간이었다.
어머님을 집에 좀 계시라고 말씀드리고 나온지라
일어서기 미안한 자리지만 염치 불구하고 옆에 언니들에게만 말씀드리고 몰래 빠져나왔다.
급한 걸음을 걷는데 전화벨 소리가 났다.
누구지?
하고 받으니 우리 아들 목소리였다 .
몇시간 전에 "잘 다녀오라"고 전화했던 터라
왼일이니? 물었더니
"엄마! 왜 그렇게 통화하기가 힘들어요? 아까부터 계속했는데 엄마가 않받아서 ....... 축하해주세요! "한다
난 의아해서" 무슨 축하? "했다
왜냐하면 아들은 내일 아침 면접시험을 보기 위해 지금 지방으로 내려 가고 있는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그랬더니 아들은 "00에 붙었어요! 한다
난 너무 좋아서 " 축하해! 축하축하해 !" 를 연발해 주었다.
그 회사는 시험이 4차까지 있는데 다른 시험 세번은 잘 봤지만, 영어면접을 망친것 같다고 , 만일 떨어진다면 영어 면접이 문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요즘 학생들 대부분이 외국에 어학연수를 다녀오는데 우리 아들은 어학연수를 못갔기 때문에 ~~
물론 그 시험을 보고 난 후에 영어회화 좀 해야 겠다고했지만 , 이런걸 전화위복이라 해야 하나? 자기도 공부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으니 ㅎㅎㅎ
그리고는" 어쨋던 그곳에 시험을 보러 갔으니까 간김에 시험 보고 와라 ! 모두 공부가 되니까 ! "
했더니 아들은 그러겠단다. 왜냐하면 시험을 보면 그곳에서 차비를 준다고 ㅎㅎ
그냥 와버리면 호텔비랑 차비랑 아깝다나 ? ㅎㅎ
어쨌던 아침에 면접을 보려면 좋은 인상으로 대함이 좋으니 일찍 자라 ! 고 했더니
" 마음이 들 떠서 잠을 못잘것 같아요 !" 그러면서 아들은
"엄마 그동안 수고 하셨어요. 감사해요!
이제 엄마 여행도 많이 다니시고 마음 편하게 한시름 놓으세요.
그동안 나때문에 엄마 하시고 싶은 것 못하셨잖아요.
엄마! 월급타면 봉투째 다 갔다 바칠께요! " 한다 ㅎㅎ
" 알았어 적금해 줄께 !" 하며 어서 자라고 전화를 끊으려 했지만
말이 없이 보냈던 그동안 , 엄마에게 못했던 감사하다는 뜻과 앞으로 잘하겠다는 일들을 나열해 가면서 길게 이야기를 했다,
다른때 같으면 내가 전화해도 눈치보며 용건만 몇마디 하고 말아야 했는데 ㅎㅎㅎ
이제 제 마음에도 여유가 생긴 모양이다.
사실 말은 않했지만 취직 때문에 조금은 걱정이었썼는데 .......
내마음 같아서는 공부를 더하게 하고 싶었지만 모든 여건상 공부는 나중에도 할 수 있지만 취직이 더 급하다는 현실 때문에
내 아픈 마음을 숨죽이고 모질게 취직을 하라고 했다.
그래서 취직 시험이 떨어지면 하는수 없다고 하며 다시 공부를 하게 하고 싶었는데, 취직이 되었다
전화로 아들은 그런 내마음을 위로 함인지?
엄마 나 그회사에서 열심히 해서 대학원도 가도록 할께요.
아빠와도 그런 이야기를 했어요. 아빠도 대찬성이세요.
그러기 위해선 제가 회사를 위해 뭔가를 해내야 겠지요.
나도 열심히 관세음보살 ! 할께요."
" 그래 고맙다 . 사실 내가 열심히 기도도 못했는데 ......"
했지만 마음속으로야 늘 기도함이었고 불상을 앞에 대할때면 더욱 간절해지고 했는데 ~
난 우리아들 고3때도 여행을 중국 오대산으로 갔다
그곳은 불교의 지혜의 상징이신 문수보살의 도량이었다.
불교방송에서 간 여행이다 보니 불교성지를 여행한지라 가는 곳 마다 발등에 떨어진 아들 입학기원을 했다 . 서울대학 입학부탁을 부처님께 했다 ㅎㅎ
그소원이 이루어진 셈이었는데, 물론 소원성취가 오대산 부처님의 영험에만 있으랴?한국에 명산대찰도 갈때마다 부처님께 부탁드렸던지라 ~~~마음이 편안했었던 것인데 , 기도란 내마음 편하기를 위함이니까~~~
이번에도 중국에 가서 아미산 보현보살님을 뵙고 간절히 기원드렸다 .
아니? 우리나라 사찰에 갔을 때도 불보살님께 부탁을 드렸는데 ㅎㅎㅎ
엄마 , 화이팅 ! 하며 우린 전화를 끊었다
이렇게 좋은 소식이 !이렇게 기쁜소식이 !
난 오늘이 기쁜날이다 ! 정말 기쁜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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