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창 돋아나는 달래 냉이 씀바귀 쑥 돌미나리 등
봄향기 그윽한 봄나물들을
어머님이 손수 뜯어오셨다.
며칠을 뜯으신 것이라고 ......
맨날 온몸이 안아픈 곳이 없다고 말씀하시면서도
딸을 주기 위해서 저 많은 나물들을 뜯으실때 아픈것을 잊으셨는지?
' 제발 힘드시니까 그러지 마세요! ' 하지만 .......
한가지 한가지 내어놓으시며 이건 어디에 좋고 이것은 어디에 좋단다 하시며
제발 건강하라고 부탁을 하신다
달래--
씀바귀 --
돌미나리
쑥
냉이
그리고 또한가지 부탁이라며 보약을 꼭 먹으라신다
돈까지 주시며......
아무리 뿌리쳐도 오히려 화를 내신다.
"너없으면 난 죽어 ! " 하시면서
애절하게 말씀하시기에 보약을 한제 지어왔다
그렇게도 싫어하는 한약을 .
난 어릴때 늘 골골한 탓에 병원과 침 그리고 한약을
밥처럼 먹고 살았다. 한약을 너무도 많이 먹고 자랐기 때문에 한약 냄새도 맏기 싫어했고 다시는 한약을 먹고 싶지 않았는데, 또 한약을 지어왔다. 그런데 이상한것은 이번에 지어온 한약 어릴때처럼 쓰지 않고 맛이나 향이 싫지 않다. ㅎㅎㅎ
요즘은 한약을 지으면 거의 달여서 준다 그런데 나는 약을 지어주신 의사선생님에게 달이지 말고 그냥 달라고 하였다.
내가 집에서 정성을 들여 달여 먹겠다고 ㅎㅎㅎㅎ
이 쿡커에 달이면 은근하게 잘 달여진다 . 100도가 않되는 은근한 불이라서 한약 달이기에는 딱이다 ㅎㅎㅎ
용을 달인것 식으니까 묵처럼 굳은 것
한약과 용을 탄 것
예전에 경희대한방병원장님은 약을 달여 달라하면
다른 병원으로 가보라고 하셨다
"약은 의사의 정성과 약을 달이는 정성 그리고 먹는 사람의 정성이 모아져서 약효가 발휘 되는 것인데....."하시며
그때 배운 탓에 신경은 좀쓰이지만 집에서 달여 먹는다.
그리고 용은 따로 달여서 먹을 때마다 걸죽한 용을 나무수저로 덜어서 약에 섞어 마신다. 다 달여진 용의 찌거기는 말린후 분마기로 갈아서 먹으려한다.
아주 오래전에 어떤분에게 배운것으로 , 그분은 부자언니가 보약을 먹을 때마다 용을 따로 달여 먹고 다 울켜낸 용은 버리는데 자기가 그 용 찌거기 버리는 것이 아까와서 빻아서 먹었더니 기운이 나더라고 한다. 그분은 언니 보약 먹을때마다 그 찌거기를 먹었더니 아주 건강해 진다고 했다 .
그래서 나도 안버리고 먹으려한다.ㅎㅎㅎ
이제 이약을 다 먹으면 기운이 펄펄 날것같다 ㅎㅎㅎ
허리 아프시고 힘드셨을텐데 딸이 좋아한다고 봄나물을 뜯어 오신 어머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어머님도 건강하시길 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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