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내게 가장 큰 환희의 순간을 맛보게 해준 원각경 보안장!

백합사랑 2009. 7. 2. 09:44

저는  어릴때 하도 많이 아픈 덕으로 부처님과 만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의  어머님이나 할머님도 보통의 어머님들처럼 가족의 안녕과 소원을 들어달라는 부탁을 하기 위해 절에 가서 불공을 드리고 기도를 하시는  평범한 분들이셨죠.

그중에 아픈 저를 위해서도 늘 건강하게 해달라고  기도를 많이 하셨습니다.

그리하여 따라다니던 저는 부처님을 알게 되었고  그런 인연으로 불교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무슨 말인지도 모르지만 가끔은 신비하고 오묘한 부처님의 말씀에 매료되기도 했고 아무리 읽어도 이해 않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만, .

그 고승들의 말씀은 삶에 귀감이 되는  금구명언들로 주옥 같은 계송으로 표현이 되어 있습니다.

 

경을 배우기 위해 힘들게  옥편에서 한문을 찾아야 했던 한문이 지금은 제 생활에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그때는 이해 않되던 부처님이나 조사님들의 말씀이 살면서 조금씩  의미를 알게 되고  삶에 힘이 되어질 때도 있습니다.

그렇게 불교공부를 했었지만, 세월이 흐르고 결혼을 해서  살다보니 다시 먼세상의 남의 이야기 같았었는데

어느해인지? 어느 백중날 절에서 백중기도중에 여러스님들께서 장엄하게 원각경보안장 독송하시는 소리를 들으며 저는 말 그대로 歡喜踊躍하게 되었습니다.

法悅의 순간이었죠.

 지금도 그 때의 그 순간을 생각하면 기쁨 속으로 미소가 절로 난답니다.

그래서 이곳에 소개합니다.

 

 圓覺經  普眼菩薩章 解題

 

普眼章은 大方廣圓覺修多羅了義經 가운데 들어 있는 한 부분이다.  圓覺經은 부처님이 文殊. 普賢 等 열 두 보살의 질문에 대해 十方世界에 遍滿하여 生滅이 없는  圓覺妙心과 이 妙心에 證入하는  修行法을 말한 法門이다. 維摩經. 金剛經. 楞嚴經과 함께 禪宗의 所依經典으로서 重要視되어 왔다. 우리나라에서는 지금도 講院의 履歷科目으로 채택하고 있는 것이다.  圓覺經의 梵本은 지금 전하지 않고, 佛陀多羅의 漢譯本이 있다.   佛陀多羅가 어느때 唐나라에 들어왔는지 그 年代를 알 수 없음에 따라 자세한 번역 연대도 알 수가 없다. <開元錄>에 [佛陀多羅는 東都 白馬寺에서 圓覺了義經  一券을 번역하다]고 씌어 있을 뿐이다.

여기에 번역한 普眼章은 圓覺經 十二章 가운데 그 眼目이라고 할 수 있다. 

文殊와 普賢의 뒤를 이어 세번째로 普眼菩薩이 부처님께 어떻게 思惟하고 어떻게 住持하며, 깨치지 못한 중생들은 어떤 방편을 써야만 깨칠 수 있는지 등,  보살이  수행할 漸次를 묻는다.  이 물음이야 말로 모든  修行者들의 共通的인 간절한 질문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서 부처님은, 淸淨한 圓覺心을 구하려면 생각을 바르게 하여 모든 幻을 멀리 여의어야 한다면서, 우선 계율을 지키고, 고요한 곳에 앉아 다음 같은 觀을 하라고 말씀하신다.  즉, [이 몸뚱이는 地. 水. 火. 風  四大가 和合하여 된 것이고 , 마음이라는 것도 경계에 인연해서 일어나는 허망한 것임을 알라]고.

   그리고 一切 實相의 성품은 淸淨한 것이기 때문에 一身 多身,  一世界 多世界가 다  청정하여 平等不動이다.  중생이 본래 부처이고, 생사와 열반이 지난 밤 꿈 같은 것이므로 생사와 열반이  일어나는  것도 없고 멸하는 것도 없으며, 오는  것도 없고 가는 것도 없다.

모든 보살이 이렇게 닦아나아가면 절로 迷悶하지 않을 것이라고 결론하면서, 게송으로 거듭 全體의 뜻을 말했다.

  이런 意味 內容을 지닌 普眼章은 從來부터 佛子들이 많이 受持 讀誦해 오는 바이며, 修行의 거울을 삼고 있다.   佛子들 사이에서 이 세상을 떠나갈 때 告別의 法門으로 無常戒를 일러 주는 일이 있는데, 그 要旨는 바로 이 普眼章의 法門인 것이다. 四大各離하면 今者妄身은 當在何處오!

 

 

普眼菩薩章(보안보살장)

 

보안 보살이 대중 가운데 있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발에 절하고 바른편으로 세 번 돌고 무릎을 꿇어 합장하고 부처님께 여쭈었다.

[자비하신 세존이시여, 여기 모인 여러 보살들과 말세의 모든 중생들을 위하여 보살이 수행할 차례를 말씀해 주옵소서. 어떻게 생각[思惟]하고 어떻게 머무를 것이며, 중생들이 깨치지 못하면 어떠한 방편을 써야 널리 깨치도록 하겠나이까?

  세존이시여, 만약 중생들이 바른 방편과 바른 생각이 없으면, 부처님이 말씀하신<삼매>를 듣고도 마음이 아득하여 원각(圓覺)에 들어갈 수 없을 것이옵니다.

원컨대 자비를 드리우사 저희 무리들과 말세 중생들을 위하여 짐짓 방편을 말씀해 주소서]

  이 말을 하고 五體를 땅에 던져 이와 같이 세번 청하였다,

이때 부처님은 보안 보살에게 말씀하시었다.

  [착하도다 착하도다, 선남자여. 그대들이 이제 보살들과 말세 중생을 위하여 여래의 수행의 차례와 생각과 머무름과 가지가지 방편을 묻는구나. 그럼 자세히 들으라.  그대들을 위해 말하겠노라. ]

  보안 보살은 분부를 받들고 기뻐하여 대중들과 함께 조용히 듣고 있었다.

  [선남자여, 새로 공부하는 보살과 말세 중생이 여래의 청정한 원각심(圓覺心)을 구하려면 , 생각을 바르게 하여 모든 환(幻)을 멀리 여의어야 할 것이니라.

먼저 여래의 *사마타(奢摩他) 행에 의지하여, 계율을 굳게 가지고, 대중 가운데서 안정하게 지내며, 고요한 방에 잠자코 앉아 항상 이런 생각을 하라.

  [지금 내 이 몸뚱이는 *四大가 화합하여 된 것이다. 터럭. 이. 손톱. 발톱. 살갗. 근육. 뼈. 골수. 때. 빛깔 들은 다 흙으로 돌아갈 것이고, 침. 콧물. 고름. 피. 진액. 거품. 담. 눈물. 정기(精氣). 대소변은 다 물로 돌아갈 것이며, 더운 기운은 불로 돌아갈 것이고, 움직이는 것은 바람으로 돌아갈 것이다.  四대가 뿔뿔이 흩어지면 이제 이 허망한 몸뚱이는 어디에 있을 것인가 - ]

  곧 알라. 이 몸은 마침내 자체가 없는 것이고 화합하여 형상이 이루어졌으나 사실은 환으로 된 것과 같다.  네 가지 인연이  거짓으로 모여 망녕되이 *六根이 있게 된 것이니라.  육근과 사대가 안밖으로 합하여 이루어졌는데, 허망되이 인연기운이 그 안에 쌓이고 모여 인연상이 있는 듯한 것을 거짓 이름하여 <마음>이라 하느니라.

  선남자여, 이 허망한 마음이 만약 *六塵(진)이 없으면 있지 못할 것이고, 사대가 흩어지면 육진도 얻지 못할 것이니라.  이 가운데 인연(四대)과 티끌(六塵(진)이 뿔뿔이 흩어져 없어지면, 마침내 인연의 마음도 볼 수 없으리라.

  선남자여,  중생들은 환인 몸뚱이가 멸하므로 환인 마음도 멸하고, 환인 마음이 멸하므로 환인 경계(塵)도 멸하고,  환인 경계가 멸하므로 환의 멸도 또한 멸하고, 환의 멸이 멸하므로 환 아닌 것은 멸하지 않나니, 이를테면 거울에 때가 없어지면 광명이 나타나는 것과 같느니라.

  선남자여, 몸과 마음이 다 환의 때(幻垢)이니, 때가 아주 없어지면 시방세계가 청정함을 알지니라.  마치, 깨끗한 *마니 寶珠가 五색에 비추이자  그 빛에 따라 각기 달리나타나는 것이어늘, 어리석은 사람들은 그 보배 구슬에 실제로 오색이 있는 줄 아는 것과 같느니라.

   선남자여, 원각인 청정한 성품이 몸과 마음으로 나투어 종류를 따라 각기 응하거늘, 어리석은 사람들은 청정한 원각에 실제로 이런 몸과 마음의 모양이 있다고 말하는 것도 또한 그와 같은 것이니라. 이로 말미암아 幻化를 멀리할 수 없으므로, 나는 몸과 마음을(환의 때)라고 하노니, 환의 때를 대하여 이를 여의면 보살이라 이름할 수 있느니라.   때가 다하여 대할 것도 없어지면, 對도 때도 없고 대니 때니 하는 이름도 없느니라.

  선남자여, 이 보살과 말세 중생들이 모든 幻을 증득하여 影像이 멸해버렸기 때문에 이때에 문득 끝없는 청정함을 얻나니, 가 없는 허공도 원각의 나타난 바니라.

   그 깨달음이 원만하고 밝으므로 마음의 청정이 나타나고, 마음이 청정하므로 보이는 경계(塵)가 청정하고, 보이는 것이 청정하므로 눈이 청정하고, 눈이 청정하므로 보는 알음알이(眼識)가 청정하고, 알음알이가 청정하므로 들리는 경계가 청정하고, 들리는 것이 청정하므로 귀가 청정하고, 귀가 청정하므로 듣는 알음알이가 청정하고, 알음알이가 청정하므로 느낌의 경계(覺塵)가 청정하고, 그리하여 코. 혀. 몸뚱이. 뜻에 있어서 또한 이와 같느니라.

  선남자여, 눈이 청정하므로 빛이 청정하고, 빛이 청정하므로 소리가 청정하며, 향기와 맛과 감촉과 法塵도 또한 이와 같느니라.

  선남자여, 六塵이 청정하므로 地大가 청정하고, 지대가 청정하므로 水大가 청정하며, 火大 . 風大도 이와 같느니라.

  선남자여, 四大가 청정하므로 *十二處와  *十八界와 *二十五有가 청정하느니라.

이들이 청정하기 때문에  *十力과  *四無所畏와 *四無碍智와 *佛十八 不共法과 *三十七助道品이 청정하며, 이와 같이 八萬四千 *陀羅尼門도 죄다 청정하느니라.

  선남자여, 모든 實相은 성품이 청정하기 때문에 한 몸이 청정하고, 한 몸이 청정하므로 여러 몸이 청정하며, 여러 몸이 청정하므로 十方 중생의 원각도 청정하느니라.

  선남자여, 한 세계가 청정하므로 여러 세계가 청정하고, 여러 세계가 청정하므로 마침내는 허공을 다하고 三世를 두루 쌓아서 모든 것이 평등하고 청정해서 움직이지 않느니라.

  선남자여, 허공이 이와 같이 평등하여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覺性이 평등하여 움직이지 않으며, 四大가 움직이지 않으므로 각성이 평등하여 움직이지 않으며, 이와 같이  八萬四千 다라니문이 평등하여 움직이지 않으므로 각성이 평등하여 움직이지 않은 줄을 알지니라.

  선남자여, 각성이 두루 차고 청정하며 움직이지 않고 원만해 끝이 없으므로 六根이 法界에 가득한 것임을 알라.   육근이 두루 차므로 六塵이 법계에 두루 참을 알고, 육진이 두루 차므로 사대가 법계에 두루 차며, 이와 같이 다라니문이 법계에 두루 찬 것인 줄을 알지니라.

  선남자여, 미묘한 각성이 두루 차므로 말미암아 根性과  塵性이 무너짐도 없고 뒤섞임도 없으며, 근과 진이 무너짐이 없으므로 다라니문이 무너짐도 뒤섞임도 없는 것이니라.  마치 백천 등불이 한 방에 비치면 그 불빛이 두루 가득하여 무너짐도 뒤섞임도 없는 것과 같느니라.

  선남자여,  깨달음을 성취한 보살은 법에 얽매이지도 않고, 법에서 벗어나기를 구하지도 않으며, 나고 죽는 것을 싫어하지도 않고, 열반을 좋아하지도 않으며, 戒行 가지는 것을 공경하지도 않고, 破戒를 미워하지도 않으며, 오래 공부한 이를 소중히 여기지도 않고 처음 공부한 이를 깔보지도 않나니, 왜냐하면 온갖 것이 모두 원각이기 때문이니라.  이를테면, 眼光이 앞을 비춤에 그 빛은 원만하여 사랑도 미움도 없는 것과 같으니, 그것은 광명 자체는 둘이 아니어서 사랑과 미움이 없기 때문이니라.

  선남자여, 보살과 말세 중생이 이 마음을 닦아 성취하면 여기에는 닦을 것도 없고 성취할 것도 없으리니, 원각이 널리 비치고 寂滅해서 둘(차별)이 없느니라.

  이 가운데에서는 백천만억 *아승지 말할 수 없는 항하의 모래 수 같은 모든 부처님 세계가 마치 허공 꽃(空華)이 어지럽게 일어나고 스러지는 것 같아서, 卽하지도 여의지도 않으며, 얽매임도 풀림도 없으리니, 중생이 본래 부처이고 생사와 열반이 지난 밤 꿈과 같은 줄을 알 것이니라. 

  선남자여, 지난 밤 꿈 같으므로 생사와 열반이 일어나는 것도 없고 없어지는 것도 없으며, 오는 것도 없고 가는 것도 없느니라.  증득된 바가 얻을 것도 없고 잃을 것도 없으며,  취할 것도 없고 버릴 것도 없느니라.  또 증득하는 이가 일으킬 것(作)도 없고 멈출 것(止)도 없으며, 맡길 것(任)도 없고 멸할 것(滅)도 없느니라.   이와 같은 (證) 가운데는 能도 없고 所도 없어 마침내 증할 것도 없고 증할 이도 없어서, 모든 법의 성품이 평등하여 무너지지 않느니라.

  선남자여, 모든 보살들이 이렇게 닦을 것이며, 이러한 차례며 이렇게 생각할 것이며, 이렇게 머물러 가질 것이며,  이러한 방편이며, 이렇게 깨달음으로, 이와 같은 법을 구하면 아득하거나 답답하지 않으리라.]

  이 때 세존은 이런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으로 말씀하시었다.

 

보살이여, 그대 마땅히 알라.

시방세계 모든 중생들

몸과 마음 죄다 幻과 같아서 ,

몸뚱이는 四大로 이루어지고

마음은 六塵에 돌아감이라

四대 뿔뿔이 흩어지고 말면

어느 것이 화합된 것이런가.

 

이와 같이 차례로 닦아 나가면

모든 것이 두루 청정하여서

움찍않고 온 법계에 두루 하리라

 

짓고 그치고 맡기고 멸할 것 없고

또한 증할 이도 없는 것이니

모든 부처님 세상일지라도

허공에 아물거리는 꽃과 같으리.

 

三世가 모두 평등함이라

마침내 오고 감도 없는 것.

 

처음으로 마음낸 보살이나

말세의 모든 중생들이

부처의 길에 들고자 한다면

이와 같이 닦고 익힐지니라.

 


圓覺經  普眼菩薩章


출처/동국역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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