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차마고도의 삶과 예슐

백합사랑 2009. 8. 6. 08:13

국립중앙박물관에서 6월 16일부터 8월 30일까지 전시 되고 있는 차마고도의  삶과 예술전

 

 차마고도란 茶와 말馬이 오가던 옛 상업도로를 말한다.

티베트 고원은 중국 역대 왕조의 중요한 말 공급원이었으며, 윈난雲南  지역은 차나무로  대표되는  아열대 상록수림의 중심지대로서, 두 지역의 뚜렷한 생태상의 지역차로 인해 일찍이 상호보완적인 원격지 교역이 발달하게 되었다.

차마고도는 동서문화 교류의 가교 역할을 했던 실크로드의 오아시스 루트와는 달리, 중국의 서남부와 인도. 서아시아 사이에 다양한 교역과 민족이동 등의 기능을 수행한 서남 실크로드의 중심축이라 할 수 있다.  이 길은 티베트와 네팔, 부탄 등 히말라야  동부의 유목문화권과 중국 남부의 윈난雲南성, 쓰촨四川성을 중심으로 한 농업사회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교역 네트워크다.

 

 

차마고도의 위치

중국의 윈난 성과 쓰촨성에서 티베트를 지나 히말라야를 넘어 네팔로 이어지는 오천 킬로미터의 길을 말한다.  차마고도의 길은 여러 갈래가 있었으나,. 지금까지도 뚜렸하게 남아 있는 길은 크게 두 갈래의 길로, 하나는 중국 남부의 윈난성에서 출발하여 매리 설산을 넘어 티베트지역에 이르는 길이고 또 다른 하나는 쓰촨성에서 티베트지역으로 향하는 길이다.   그리고 이 길은 다시 서쪽 히말라야를 넘어 네팔까지  이어진다.

차마고도는 해발 5,000미터 이상의 좁고 가파른 길로, 설산을 넘고 높은 계곡과 거친 물살을 건너야만 하는 험난한 길이지만  티베트인에게는 삶의 길이요 희망의길이다.

 

 

 

차마고도의 사람들

차마고도는 소수 민족들의 삶의 터전이자 그들의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곳이다. 차마고도의 주역은 물론 티베트인 장족藏族이지만 그들이 다니는 높고 험한 교역로에는 수많은 소수 민족들이 살고 있다. 따이족 와족, 이족, 바이족白族,나시족 등을 비롯하여 20여개가 넘는 소수 민족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그들 나름대로 독특한 전통과 생활습관,

그리고 복식문화와 종교를 지니고 있다. 따라서 차마고도는 다양한 민족에 의해 이루어진 생생한 삶의 현장이자 살아있는 문화 공간이다.

 

차마고도의 교역물품

차마고도를 오가던 대표적인 교역품으로는 차, 말, 소금, 직물,야크버터 등이 있다. 7세기 초, 토번왕국 지금의 티베트지역 시절 당 태종의 문성공주가 토번의 왕 손챈캄포에게 시집을 가멵서 당나라의 선진문물과 함께 불교가 전파되었다.불교의 전파와 함께 차도 전해진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후 티베트인에게 차는 없어서는 안 될 생활필수품이 되었다.

 중국의 중원지역에서는 변방의 이민족들과 끊임없는 전쟁을 치루기 위해 군마가 필요하였고, 반면 티베트인은 차가 필요하였기 때문에 마침내 차마교역이 시작되었다.

 

희망의 길 차마고도를 향해 떠나다.

언제부터 이 길이 생겼는지 아무도 모릅니다. 티베트에서 중국의 윈난, 쓰촨으로 이어지는 길,횡단산맥을 넘고 매리설산을 넘고 그리고 급류를 건너야 하는 길, 우리는 말을 몰고 가서 중국의 차와 바꿨습니다. 지상에서 가장 높고 험하면서 아름다운 이 길을  세상 사람들은 차마고도라고 하지만 우리에게는 삶의 길이자 희망의 길입니다.

 -옮긴글-

 

 

 

마방과 마궈토

차마고도의 주역은 마방이다. '마방'이란 말을 이끌고 장사를 떠나는 상인 행렬을 뜻하며, 이러한 마방의 우두머리를 '마궈토'라고 한다.  이들은 길을 떠나기전 선두로 나설 말을 정한다. 길고 험한 여정을  잘 이겨낼 수 있는 경험 많고 온순한 성격의 암컷 말로 정하여 화려하게 치장을 한다.

 

 말안장

 

 

 말머리 장식

 

 

 

 

 행복한 발걸음 집으로 돌아오다.

이곳은 차마고도, 먼 길을 다녀온 우리들의 안식처입니다. 아침마다 버터차와 보릿가루 냄새가 가득한 곳,세상 사람들이 볼 때는 황량하고 메마른 땅에 있는 보잘 것 없는 공간으로 보이겠지만 이곳은 길 위에서 늘 우리가 그리워하는 곳입니다.  말과 노새와 함께 하는 긴 마방의 길을 마다하지 않는 것도 바로 이 작은 공간을 채우는 행복을 지키기 위해서랍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대자연, 우리는 세상 누구보다 행복합니다.

 티벳인들인들은 집안에 부처를 모신 법당을 차리고 있음

 

 

 티벳인들의 일상 용품

 

 

 

 

 

 

  차의 고향

윈난과 쓰촨에 도착하다.

몇 날이나 걸렸는지 모릅니다. 고향 티베트를 출발한 우리는  마침내 윈난성과 쓰촨성에 도착합니다.   이곳은 차의 고장 , 채소가 없는 우리 티베트 사람들에게 차는 생명의 잎사귀입니다.  이제 우리는 말과 찻잎을 맞바꿀 것입니다.그리고 이 찻잎을 다시 티베트로 가져갈 것입니다. 눈, 비를 맞으며 가져가는 동안 차는 자연스럽게 발효가 되기도 하죠. 차는 신이 내린 잎사귀입니다.

 

 보이차를 팔러 가는 차상인의 모습

 

 보이차

 

 

 

 

 

 

 티벳 승려들이 종교의식을 할 때 쓰이는 물건들

 

 종교의식 때 사용하는 나팔

 

 

 

 

오체투지五體投地

샹그릴라를 찾아가다

세 걸음 혹은 다섯 걸음 만에 한 번씩 몸을 낮춥니다. 두 팔과 두 다리. 그리고 이마를  땅에 대며 가는  오체투지의 길, 우리는 머나먼 라싸를 향해 갑니다. 그곳은 우리들의 신이 계신 곳이죠.  장장 2천 킬로 미터가 넘는 길, 얼음 땅이든 가파른 경사든  우리는 단 한치의 땅도 그냥 지나치지 않습니다.  이렇게 오체투지로 가면서 다른 사람의 평화와 안녕을 간절히 기원합니다. 오체투지의 길  그것은 가장 낮고도 가장 높은 길이랍니다

 오체투지를 하며 라싸로 향하는 순례자들의 모습

 

 

 오체투지를 할 때  두르는 앞치마와 나무장갑,  무릎 보호대 

 

 

 

 

 나팔(둥첸)(나팔의 크기가 보통 사람의 키보다 더 큼)

티베트 불교의식이나 축제 때에 주로 사용되는 악기 중의 하나이다.  이 나팔은 항상 한 쌍으로 연주된다.  서로 겹쳐져서 끼워넣을 수 있도록  5~6개의 분리된 부분들로 만들어져 있어 휴대가 가능하다.  연주 할 때는 틀에 고정시켜 놓고 연주하거나 행렬 속에서 연주 될 때는 연주자들 앞에 걸어가는 수도사들이 어깨에 놓고 연주한다.

 

 

 

 

 

 

 

 

 

 

 

 

 

 중앙에 관음보살 과 좌우에 문수보살과 또 다른 보살

 

 

 

 

티벳 의학서

 

 

 

 디비디로 보여주는 차마고도 영상

 

 

 

 

 

 

 

 

 

 

 

 

 

 희말라야의 샤먼과 장신구

 

 

 

  희말라야의 샤먼과 장신구

 

 뼈로 만든 무속용 도구

  뼈로 만든 무속용 도구

 인골 염주와   인골로 만든 공양구(카팔라)

 

 

 왼편은 '천장상'으로 이 작은 청동인물은 天葬의 시신을 묘사한 것이다.

이 청동상은 구체적으로 어떤 목적으로 제작되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천장의식이 행하여지는 과정의 시신을 표현하고 있다.   팔 . 다리가 이미 잘려지고 배부분에 내장이 나와 있다.

 

 

오른쪽은 무속용 도구

 

 야크뿔

 

차마고도의 100년전 사진

스웨덴의 탐험가 스벤 헤딘은 1893년에서 1908년 사이에 페르시아와 중앙아시아, 특히 타림분지, 파미르   고원, 티베트로 향하는 세 번의 원정을 진두지휘하였다.  이 여정 동안 그는 지도를 제작하고 사진을 찍으면서 해당 지역의 기상, 지질등의 자연환경에 대한 수많은 기록을 남겼다.

여기에 소개한 사진은 스벤 헤딘이 세 번째로 티베트를 탐험한 1906년에서부터 1908년 까지 촬영된 사진이다.  그와 탐험에 참여한 탐험대의 모습과 함께 탐험 도중에 만난 다양한 사람들,  그리고 그들이 경험한 이 지역의 풍속과 풍경을 담고 있어서 100년 전 이 지역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