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

우(禹) 임금의 치수(治水)

백합사랑 2010. 1. 10. 21:02

우(禹)는 지금으로부터 4천여 년 전인 요순(堯舜)시대 사람이다. 요 임금으로부터 왕위를 선양(禪讓) 받았으며 요 임금의 사위이기도 했던 순(舜) 임금이 재위하고 있을 당시, 엄청난 홍수가 연이어졌다고 한다.  그리하여 물난리에 고통받는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순 임금은 곤이라는 사람에게 치수(治水)를 맡겼다. 대업을 담당한 곤이 물난리를 다스리기 위해 택한 방법은 둑을 만들어 몰려드는 물을 가두는 것이었고, 그는 천재(天帝)의 보물인 식양(息壤)을 훔쳐다 둑을 쌓았다고 전한다. 식양은 스스로 생장(生長)할 수 있는 신령스러운 흙이어서, 즉각적인 효과를 발휘했다.   하지만 아무리 둑을 높게 쌓아도 물은 끊임없이 몰려들었고, 계속 불어난 물이 결국에는 둑을 무너뜨리고 말았으며, 끝내 치수에 실패한 곤이 처형을 당하기에 이르렀다.

곤이 죽은 뒤 그의 아들인 우(禹)가 대를 이어 치수를 담당하게 되었다. 그런데 우의 치수  방법은 그 아버지와는 판이했으나, 물줄기를 차단하거나 물을 가두지 않았으며, 물길을 터서 원만히 소통되도록 했다. 그는 아버지가 쌓아 올린 거대한 둑을 제거했고, 홍수의 근본적 원인을 가늠할 수 있는 세밀한 지형 탐사를 거쳐 물길을 만드는 작업에 착수하였다.   최대 난관이었던 용문(龍門)이라는 곳의 물길을 트는 작업에는 무려 5년이 걸리기도 했는데, 종내는 탁 트인 물길이 완성됨으로써 물이 일사천리(一瀉千里)로 바다를 향할 수 있게 되었고, 홍수가 다스려지게 되었다. 우(禹)는 낮은 곳을 찾아 흐르는 물의 본성을 이해했고, 그 본성의 충족을 보장했으며, 올바른 곳으로 흘러가도록 유도했다.  그리하여 억압당하던 봇물이 터졌을 때 빚어질 엄청난 재앙을 미연에 그리고 근원적으로 해소했다. 이 위대한 치수사업을 완수하는데는 13년이라는 기간이 소요되었는데, 그 사이에 자기 집 앞을 지나갈 기회가 3번 있었지만, 우는 집에 들르지 않았다고 한다.

억압과 통제로서는 계속 불어나는 물을 다스릴 수 없음을 간파한 혜안의 소유자 우(禹)의 성공적인 치수로 인해, 홍수가 다스려졌을 뿐만 아니라 농사지을 수 있는 땅이 늘어났고, 농업생산 또한 크게 증가하였다.  모든 사람들이 순 임금의 인재 등용을 칭송하였고, 순 임금은 우에게 상을 내렸으며. 우는 치수 이외에도 많은 공을 세웠다.  마침내 순 임금이 천하를 그에게 선양(禪讓)함으로써 우가 임금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으니, 그가 바로 하(夏) 나라의 시조 우 임금이었다.  하 나라는 중국 역사상 최초의 왕조(王朝)이며, 기원전 21세기에서 기원전 16세기까지 존속했던 나라로 전해진다.

 

 

출처 : 월간 불타

글쓴이: 위행복(한양대학교 중국학과 교수)님 글 우 임금의 치수 중에서  옮겨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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