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

최치원의 시 우흥

백합사랑 2011. 8. 29. 07:43

세태에 빗대어

 

원컨대 이욕의 문에 빗장 걸고

부모님 물려주신 몸 버리지 말게하소서

어찌 말리랴, 구슬 찾는 자

무모하게 바다 밑에 뛰어드는 것을

한 몸의 영화도 티끌에 쉽게 물들어

마음의 때 물로도 씻기 어렵네

마음의 담백함을 누구와 이야기 할까

험한 세상살이 좋고 쉬운 일만 즐기네

 

최치원((崔致遠, 857~?)   9세기 통일 신라 말기의 학자. 중국 당나라에서 '토황소격문(討黃巢檄文)'으로 문장가로서 이름을 떨쳤으며, 신라로 돌아온 뒤에는 진성여왕에게 시무책을 올려 정치 개혁을 추진하였다.  유교(儒敎). 불교(佛敎). 도교(道敎)에 모두 이해가 깊어 유불선 통합사상을 제시하였다. 수많은 시문(詩文)을 남겼으며, 글씨도 잘 써 현재 하동 쌍계사의 진각국사비에 그가 짓고 쓴 비문이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