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첫 번 째 일요일 아침 8시에 출발한 버스가 앞차들에 막혀 달리질 못합니다. 영동고속도로는 버스선이 없어서 더그런것 같습니다.
평창 휴계소까지 오는데 4시간이 더 걸렸습니다. 휴계소마다 주차장도 만차입니다
차가 막혀 산행이나 관광 하기도 어려울것 같으니까 차창밖으로라도 경치 구경 많이 해야할 것 같아 부지런히 내다봅니다
강원도는 역시 산 산 ~ 산입니다
산너무 마을과 멀리 바다도 조금 보입니다.
지붕들이 알록달록 선명하게 이쁩니다.
이제 우리네 시골 집들도 아름다워서 어느 외국 마을 풍경 안부럽습니다.
전깃줄만 땅 밑으로 간다면 더욱 아름다운 풍경이 될 수 있을텐데........ 언제 시행되려나?
이제 목적지 소금강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평택에서 이곳까지 5시간이 넘게 걸렸네요,
가을~
오른쪽 식당이 우리가 점심 먹은 금성식당
곰취 장아찌인지 곤드레인지 새콤 쌉쌀 맛있어서 더 달라고 합니다.
보기는 그냥 그럴것 같은데 맛은 좋았습니다 제가 밥 한공기 다 먹고 또 반공기 더 먹었습니다. ㅎㅎㅎ
조~ 위에 곰취 장아찌랑요, 깍뚜기도 맛있었어요,
점심을 먹었으니 소금강 계곡을 둘러 보려고 나왔는데 감이 반깁니다. 밥을 너무 많이 먹어서 먹을 수도 없고 터질까봐 사가지도 못하고 ........
좋아하는 석이버섯이 보이기에 100그램에 2만원 주고 샀습니다. 어릴때 석이버섯을 맛있게 볶아서 도시락 반찬으로 싸줬던 숙자 언니를 생각하면서 지금은 그 언니가 어디 있을지? 보고싶다!
석이버섯만 보면 그 언니 생각이 납니다.
더덕을 보면 꼭 생각나는 분은 우리 시아버님, 내가 더덕을 좋아한다고 아버님은 잘 잡숫지도 않으시면서 오대산 여행가셨다가 사다주셨던 생각이 나서 더덕만 보면 아버님 생각하며 꼭 사게 됩니다 .이번엔 아버님이 사오셨다는 오대산에서 아버님도 이곳 어디쯤에서 혹시 사셨을까? ㅎㅎ 아버님! 감사합니다.
위의 사진은 오대산에서 1만원 주고 사온 더덕
더덕향이 좋았습니다.
이것은 농협에서 6천원쯤 주고 사온 더덕
량은 거의 비슷한데 맛은 아직 모르겠네요 안먹어봤어요
마가목열매
예전에 오대산 상원사 중대향각에 계신 스님은 매일 마가목차를 마시면서 마가목은 오대산에서만 나는 귀한 나무로 만든 차라고 마시라고 주셨는데 그 맛과 향이 좀 특이하고 싫었습니다 하지만 너무 귀하고 좋은 것이라며 꼭 먹어야 훌륭한 사람이라도 되는듯 말씀하시는 바람에 어린 마음에 열심히 마셨던 기억이 납니다. 요즘에는 마가목이 많이 알려지고 많이 음용도 하고 있는것 같아요, 몸에 좋다고 하네요,
그래도 열매는 먹기 나쁘지 않더라고요, 설탕에 재었다가 차로 마시면 관절에 좋다고 합니다.
와우~~ 내가 좋아하는 버섯들 싸리 버섯 파란 바구니 속에 있는 것만이 1만원, 중간에 빨간 바구니에 있는 버섯은 콜크버섯이라는데 5천원, 송이버섯은 3송이에 6만원이랍니다
혹시 능이 버섯은 없느냐고 물었더니 요즘 나오질 않는다고 합니다.
전 능이 버섯을 제일 좋아 하거든요.
내가 버섯을 산 가게만 있는줄 알았는데 내려와 보니 긴 골목 양쪽이 모두 가게 입니다.
가계 구경은 그만하고 계곡 바람을 좀 쐬어 야지~요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계곡을 오르다가 능이 버섯을 발견했습니다 앗~~~~~~~~~~~ 능이 버섯
능이 버섯은 있는데 밑에서 돈을 많이 써버려서 어쩌지? 저 한 바구니가 5만원이라는데......... 카드도 않될것이고 에고 ~ 어쩌지? 누구에게 돈을 꿀까? 암튼 조금더 오르며 생각좀 해보자! 내가 내려올때까지 안팔렸으면 돈을 꾸어서라도 사고 없으면 말고~ 하며
계곡을 돌고 내려오는데도 능이 버섯이 그대로 있습니다.
사람들도 가격을 묻고 비싸다고 그냥 가곤 합니다. 비싸긴 비싼 편입니다.
그래도 워낙에 능이 버섯을 좋아하기 때문에 발길이 영 돌아서질 못합니다.
"아주머니 돈이 3만원 밖에 없는데 3만원어치도 주실수 있어요? " 용기를 내어 물었더니 그러겠다고 하시면서 왼쪽 바구니 능이버섯처럼 들어 있는 바구니에서 두개를 빼시고 나머지를 담아 주십니다.
바구니 2개에 담아 있는 것이 능이 버섯 다인줄 알았는데 , 내것을 담아주신후 다시 신문지로 덮인 큰바구니 하나가득 능이 버섯이 있네요, 거기서 다시 내게서 뺀 2개에 더 담아 놓으십니다.
사진에 보면 아주머님이 신문지 만지고 계신 그속에 능이 버섯이 가득있습니다. 제 계산으로 아주머님 지금 펼치신 물건들 값이 몇 백은 될 것 같아요,
요즘 버섯이 금값입니다.
저 송이 버섯은 15만원~20만원이랍니다.
전 버섯을 고기나 생선보다 훨씬 좋아합니다. 몇년간 못먹은 능이 버섯이 먹고싶어 여기저기 알아봤지만 잘 안나온다는 대답뿐이었는데 이번에 소금강 계곡에서 드디어 능이 버섯을 발견했습니다. 이것 모두가 3만원어치입니다.
전 능이 버섯이 까만색인줄만 알았어요, 그런데 갈색이네요, 이상해서 물었더니 능이버섯이 비를 맞았을때와 말랐을 때는 까맣다고 하네요, 전 비를 맞은 능이와 마른 능이만 봤나봐요,
그래서 생각났는데요,
아주아주 오래전에 애들아빠가 답사 갔다가 제가 좋아한다고 사다주면서 하는말이 " 버섯이 비를 맞아서 까맣다고 하시네!" 그뜻을 이제야 알아들었습니다. ㅎㅎㅎ
송이도 좋아 보였지만 너무 비싸기도 하고 제가 제일 좋아하는 능이 버섯 샀으니 그것으로 만족하고 눈요기라도 할려고 크게 찍었습니다.ㅎㅎ
아름다운 소금강계곡
소금강 계곡 아름다운데 아직 단풍은 전혀 보이질 않네요, 예전 같으면 10월 초 단풍이 이쁠 때도 있었거든요. 아주 오래전 어느해에는 10월 3일에 설악산 단풍이 가장 아름다운 날도 있었거든요,
올때도 5시간 이상이 걸렸기에 갈길도 바쁘다고 1시간 정도만 자유시간을 주었습니다
버섯 기웃거라다보니 계곡은 조금 오르고 다시 내려옵니다
주문진시장입니다. 우리뿐 아니고 많은 관광객이 길에 가득합니다
요즘 오징어가 흉년이라고 하네요, 3마리에 2만원이랍니다
저야 좋아하는 버섯 샀으니까 생선엔 관심도 없습니다.ㅎㅎ
고등어도 한국산과 노르웨이산이 있습니다. 어떤분 말로는 노르웨이산이 더 맛나다고 하네요. 전 생선에 관해서는 잘 모르거든요,
복숭아도 싱싱하고 맛나보이네요, 이곳에 복숭아도 많이 나는지 복숭아가 많이 보입니다. 저도 복숭아 사고싶은데 돈도 없고 무거울것도 같고 아쉽습니다.
아주머님 장사는 않되고 속상한 일이 있으셧다고 하소연을 그냥 하십니다.
밥을 조금만 먹을걸~ 그랬습니다 싱싱하게 구어진 오징어 한 마리 먹음직 한데 도통 먹고싶은 생각이 없습니다. 배가 너무 부르거든요,
주문진 오징어 축제날입니다.
이날 저녁 7시에 연예인들이 출연한답니다. 우린 떠나야 할 시간이라 보질 못합니다.
주문진에서 출발지까지 7시간 반이 걸렸습니다 새벽 1시에 집에 들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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