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사랑

10년 넘게 보던 TV를 새TV로 바꾸고 나서

백합사랑 2012. 1. 19. 12:03

 

 

 

2001년부터 본 TV로 아직도 잘 나옵니다. 주변인들  모두들 42인치 평면 TV로 바꿨지만 저만 아직도  이 TV와 함께 했습니다

그동안 가족 중엔 TV 바꾸라고 현금을 주기도 했지만 돈만 떼어먹고,   왜 안바꾸냐고 물을 때마다  2012년 말 아나로그가 끝날때까지 이 TV로 계속 보겠다고 대답했었지요. 이유인즉 아직 멀쩡한 TV를 버린다는 것이 사치 같기도 하고 특별히 TV를 잘 보지도 않는데 궂이 바꿀 필요를 느끼지 못했었기 때문이었죠.

아들 결혼할 떄 며늘이 TV 바꿔주겠다했을 때도 2012년 전에는 절대 바꾸지 않을 것이며 그때도 23인치 이상은 싫다고 했습니다. 대신 LED로 살것이라고 했습니다

애들 말이 컴퓨터 화면보다 TV 화면이 작은 집은 우리집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하기까지 했지요.

그러던 어느날 서울 나들이 하고 있는 제게  전화 한 통이 걸려왔습니다

경비실에 택배 맏기고 간다는 전화였습니다 무슨 택배요?   TV입니다

친구이고 동생 같은 친지가  보냈습니다

말을 안듣는 제겐 행동으로 보여줬습니다

전 23인치 이상 사지 않겠다했지만 너무 작다고 32인치로 보냈네요  여행프로를 보다보니까 그동안 너무 고집을 피운것 같았습니다   32인치 아주 적당하고 좋은것 같습니다

ㅎㅎㅎ 고맙고 미안하지만 감사히 받았습니다

 

 

 

 새로 TV를 받았으니 좀 봐야겠다는 생각에  그동안엔 고정으로 뉴스나 교육 프로그램만  조금씩 봤던 것에서 다른 방송들을 돌려봤지요.

마침 중화방송에서 ' 공자'가 방영을 시작했고 이어서 다른 방송에서 주원장이 시작하여 방송 중이었지요.

어~   중국 드라마에서 신선함을 느꼈어요.

 한국 드라마에서는  거의 같은 스토리에 같은 탈렌트들 그리고 삼각관계 아니면 중상몰약 질투 그런 스토리들로  때론 심장이 뛰어 드라마를 한 번도 끝까지 본것이 없었습니다. 

한국인이 그렇게 악독한 것일까? 하는 생각도 들고.......

 

물론 맨처음 TV를 멀리 하게된 이유는 애들 어릴때 교육 때문에 TV를 없앴던 것이고 

애들이 큰 후에도    한국 드라마는 악녀들 때문에 심장이 뛰어 볼수가 없었고  사극들은  고증도 않된 픽션들이고   점점 관심이 없어지다보니 TV를 멀리 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헌데 중국 사극은 거의 고증이 돼 있다하여 더 흥미를 갖게 되고   똑같은 장면을  질질 끌며  지루하게 다루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그래서 드라마를 보게 되었고 광고를  15분씩 하니까 그시간에 다른 방송 돌리다 보니까 여행 방송도 몇 체널이나 있는것을 발견하게 되었죠.

특히 T체널에서 보는 여행 프로들은 여행을 좋아하는 저로선 하루 종일 빠져듭니다

물론 여행방송 중 리빙TV도 있고 NatGeo ADVENTURE 채널,  NatGeo WILD 등등

이런 방송들을 보니까 마치 여행지에 와 있는듯 합니다

혼자 나서기 힘든 세계 구석구석 편히 앉아서 즐길 수 있어서 좋네요.

역시 디지털 HD TV 라 화면이 더 좋긴하네요.

그동안 아나로그 화면으로만 보았던 것과는 달리 선명함이 현지에 온듯하게 느껴집니다

 

  

요즘 제가 이렇게 TV를 열심히 보고 있다고 말을 했더니 친구가 상상이 가질 않는다고 합니다

제가 생각해도 그렇긴 해요.

이제 공자도 끝나고 주원장도 끝나고 TV보기를 자제해야 할 것 같은데 추워서 밖엘 못나가니까 TV 프로에 눈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