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농사

밭농사 시작하다 - 농사 2

백합사랑 2013. 3. 27. 18:16

지난해 친구집에 놀러 갔다가 친구에게 농사를 조금만 짓고 싶은데 땅이 없어서 못짓는다고 말을 한적이 있었는데 그 말을 친구가 기억했었는지?

얼마전 전화가 왔다

" 정말 농사 짓고 싶어?  지금도 ?"  그렇다고 했더니 "그럼 조금 지어봐!"    땅이 어디에 있느냐고 물었더니 우리집 근처라며 곡괭이를 가지고 나오란다. 영역 표시 해주겠다고  ~  곡괭이를 가지고 나갔더니 친구가 내게  땅을 파서 다른 사람이 먼저 짓지 못하게 빨리 땅을 골라 놓으라고 한다

물론 몇 년 이내에 집을 지을 땅이지만  내가 농사 지어보고싶다고 했으니    한 10평정도 ?  하여간 아주 조금 심심풀이로 해보기로 했다.

난 사실 상추랑 깻잎 정도 싱싱한 야채를 먹고싶어서 아주 조그만 땅이면 되었다.

친구가 와서 땅을 알려주며 그땅에 현재  다른 사람들이 농사를 짓고 있는데 어차피 그들은 친구네에게  허락도 받지 않고 농사 짓고 있다며

 친구가  " 정말 농사 지을 수 있겠어?  못하면 아예 시작도 하지 말고 괜히 힘들게?   지으려면 다른 사람들에게  뺏기지 말고 잘해봐 ~  주변 사람들이랑 싸우지도 말고

........  지난해에 그들이 고구마 농사를  많이해서 가져왔는데 받지 않았어 . 아빠가 받지 말라고 해서 ......."

 친구와 헤어지고나니  고민이 생겼다  친구에게 농사를 짓겠다고는 했는데 먼저 짓던 사람들이 안내놓겠다고 하면 어쩌지?  뺏기지 말라고 하면서  싸우지도 말라고 했는데...... 물론 난 싸울 상황이 되면 농사 포기 하겠다고 친구에게도 말했고 나도 그럴 생각이긴 하지만

일단 부딛힐 일이 걱정이 되었다.

다른 반 친구들에게  넋두리겸 내 상황을 말했더니 함께 공동 작업을 하자는 제의를 한다.

그러기로 한후  다음날  공동 작업하하기로 한  친구들이 무슨 기계를 빌려서 하자고 한다 . 난 사실 농사짓는 재미로 조금 하려했는데 손바닥 만한 땅에 기계까지 대자니 좀 당혹스러웠다.

하지만 그들과 같이 하자고 했으니 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기계 빌려주는 곳엘 갔는데 기계 빌리기가 그리 쉬운편은 아니었다 그래서 포기 하고 왔다.

그냥  삽으로 천천히 하자고 친구들에게 말하고 일단 땅에 영역표시부터 하기로 했다

땅에 말뚝을 4방에 박고 끈으로 표시하고 있는데  옆에 땅에 농사 지으러 온(농부2) 가족들이 내게 누구냐며 그 땅 농사 짓고 있는 사람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친구가 하라는 대로 "제가 땅 주인입니다 !"고 말했다.  그랬더니  그러냐며, 그 분들 표정이 금방 달라진다.   너무 친절해진다  주인이라니까 ㅎㅎ

그분들도 내친구 땅에 허락도 받지 않고 농사 짓는 사람들이었다. 

 

난 영역 표시를 다 한 다음 지난해 남겨진 비닐을 걷고  그들이 농사를 어떻게 짓나 견학을 하러 갔더니 그분들은 지금 감자를 심고 있다가 내게 나도 감자를 심어 보라며 감자씨도 준다 . 그리고 농사용 장갑도 갔다가 준다 . 아무생각없이 그냥 감사히 받았다

그런데 집에 와서  그분들에게 감자씨랑 장갑 받은 것을 후회했다.

친구는  그들이 농사 지어준것도 받지 않았다는데 내가 받아서 혹시 ? 친구에게 루가 되는게 아닐까 ? 어떻하지?  하며 생각하고 있는데

 

오늘  공동 작업하기로 한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점심 먹고 오는길에 밭에 들렀는데 그곳에 농사 지으시는 분이 며칠후 기계 가지고 와서 갈을때 우리것도 갈아 주기로 했으니까 삽으로 고생하고 일하지 말것이며 씨앗도 심지 말라고 한다.   엉?     그들에게 자꾸 신세 지면 않될텐데 ........ 땅주인 친구가 떠올랐다  그래서 난 않된다고 말하며 삽으로 내가 다 하겠다고 했다 .  괜히 친구들에게 말한것이 후회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 정말 농사 짓는 재미로 조금 할 생각이었는데 무슨 몇 백평 하는 것도 아닌걸 주변 사람들에게 자꾸 .........

삽이랑 씨앗을 들고 밭엘 갔더니  농부1(농사에 박사라는 분)의  가족들이 일하고 있다가 내게 며칠 있으면 기계로 해준다는데 왜 힘들게 삽으로 하려하느냐고 다그친다.  오전에 친구들이 그렇게 해달라고 했기에 완강히 거부하기도 미안하고 해달라고 하기도 그렇고 참 난감했다.

땅 주인 친구에게 전화를 했다. 상황을 말했더니  "괜찮아 해준다면 그냥 받아 그리고 감사하다고 인사만해!  친구가 허락을 해줘서    "    휴~~    한 시름 놨다. 

친구에 허락을 받고 그분들에게 부탁을 하고 난 가지고 간 삽과 씨앗을 다시 집으로 가지고 왔다.

 

 

 곡괭이와 샆으로 땅을 파고 감자를 심었다(2013년 3월 26일 K선배님이 영역 표시와 밭 갈이를 도와 주심)

감자씨를 주신 분이 해주신 말씀 "보통 사람들은 감자를 밭 둔덕에 심지만 난 고랑에 심어요 감자가 햇빛을 보아 파래지면 먹지 못합니다 ."

난 감자싹이 있어야 되는줄 알았는데 싹이 있으면 썪는다고 싹을 다 뜯어 버리고 감자를 반으로 잘라서 10~15cm 간격으로 심는다

 

곡괭이로 땅을 고른 다음 감자를 심은 곳과 아직 고르지 못한 땅

 

 왼쪽 사진 4월 21일 동생에게 달래를 얻어다 심었는데 오른쪽 사진 5월 6일 달래의 모습이 점점 안보이는 것은?  실력 부족인지?

달래 아래 흙만 보이는 곳은 싻이 난 생강 5천원어치를 심었음  4월에 심은 생강이 아직도 깜깜 무소식

5월 29일 옆밭 아주머니 말씀이 생강은 짚을 꼭 덮어줘야하고 가을에나 싻이 나온다고

 

 

 왼쪽 사진은 감자를 고랑에다 심고 이랑이 비어 있기에 혹시 감자보다 더 먼저 날까? 하는 생각에 청경채와 상추 쑥갓을 심은 것

오른쪽 사진은 생강을 심었는데 한달이 넘고 두달이 다 되는데도 깜깜 무소식이라고  5월 말경에 농부1의 부인에게 말했더니  농부1부인의 말로는 생강은 짚으로 덮어놓고 가을까지 있으면 그때 싹이 난다고 말해준다. 짚을 어디서 구해야 할텐데 지금 짚 구하기 쉽지 않아서 어쩌지? 아는것이 힘이다   올 가을엔 짚도 구해놔야겠네~

 

 

 

 

2013년 4월 23일

중국어 시간 끝나고 원광대에서 만든다는 아사이베리라는 쥬스 광고시간에 점심을 먹고 있는데 기계로 밭 갈아준다던 아주머님에게서 전화가 왔다

오늘 밭 갈아 놨어요!

예 감사합니다 ......

그동안 기다려도 밭을 갈지 않으시기에 언제 갈으실지? 아님 내것은 잊으신것인지? 궁금하게 생각하며 며칠전 급한 마음에 내가 삽으로 곡괭이로 조금 흙을 뒤집고 며칠전 생강과 달래를 심었고 상추랑 몇가지 씨도 뿌렸는데 하필 비내리는 오늘 밭을 갈았다고 하신다. 혹시 생강과 달래 심은 것 모르시고 땅을 뒤집어 버렸으면 어쩌지? 걱정되는 마음으로 ,

집에 책가방만 던져놓고 밭으로 갔다

아 ~ 내가 심은 것들 무사히 잘 있고 그 밑으로 아주 멋지게 갈아 주셨다

땅이 떡가루처럼 포슬포슬하다

집에 씨를 심어 싹이 난 방아와 치커리를 들고 가서 조금씩 심고 있는데 밭을 갈아주신 아저씨가 오셨다

'갈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힘드셨을텐데요.'

'뭐가 힘들어요. 하신다 .' 감사를 어떻게 해야하나? 작은 고민이 생겼다 .

 

 

야채밭에 방아랑 치커리 심어 놓은 것이 잘 살고 있나 ? 감자는 싹이 났나? 궁금하여 들여다보러 갔다 감자는 몇 개 싹이 났고 , 치커리는 시들시들하긴한데 잘 살아날지? 살기만 바래야지

월요일에 비가 온다니까 비가 내리면 살아나겠지?

그리고 비내리면 또 무얼 심을까?

밭을 갈아준 내외분이 밭에 있기에 무얼 하느냐고 물었더니 고구마 심을 비닐을 깔고 있다고 하며, 나중에 자기들 동부 심을때 줄테니까 나도 조금 심으라고 한다 그러겠다고 하며 내 밭옆에 아직 다듬지 않은 빈땅이 있기에 혹시 저땅은 누가 농사 지어요? 물었더니 00아파트 사람이 이었는데.... 말꼬리를 흐리며 왜 그러느냐고 묻기에 아무도 농사 짓지 않으면 내가 써도 될까요? 물었더니 퉁명스럽게 누구 약올리나? 지금와서 또 ? 다른 사람 지으려고했는데 ....... 뜻밖의 말투에 난, 깜짝놀라 아 ~ 내가 꼭 하겠다는 뜻이 아니고 빈땅으로 안쓰면 하려했어요. 하며 끝냈다 . 내가 그 땅을 물었던 것은 지난번 나여사가 그곳에 고구마 심고싶다고 했는데 내가 친구에게 또 부탁하기 미안해서 안된다고 말은 했지만 마음에 걸려서 혹시 노는 땅이면 얻어주려했는데 .........

사람의 욕심! 무섭다.

나는 10평 남짓 재미로 하는 것인데

그분들 1000평이 넘는 내 친구 땅에 농사를 지으시면서 5평정도 고구마 심고싶다는 나여사 얻어주려 물었다가 아주머니 속만상하게 한것 같다.

에고 ~

요즘 너무 바쁘게 산다

집에오면 노곤하다

어제저녘에도 8시에 자러 들어갔다 ㅎㅎ

 

 4월 23일 밭갈아 주신후  무얼 심을까?   고민끝에 시장에 나가서 고추,가지, 샐러리,  방울토마토,등  모종을 사다가 심음

오른쪽 사진 윗쪽은 샐러리, 아래쪽은 방울토마토

 

 샐러리                  방울토마토

 

 

 가지                    고추

 

 

제일 앞이 방아,  집 베란다에서 싹을 틔워 옮겨 심은 것, 비닐 첫째줄 고추모, 비닐 둘째 줄 방울 토마토,

중간에 비닐 씌우지 않은 곳은 왼쪽 샐러리 4개와  상추모(둔포 김정문님이 준것-감사),   오른쪽 옆으로 빈공간은 쌍추씨와 쑥갓씨를 뿌렸는데 아직 소식이 없는 것

비닐 셋째줄은 왼쪽 비닐 씌우지 않은 곳엔 돗나물을 심었고 옆으로 가지모와 들깨모  넷째줄 맨뒤는 들깨모들

맨 처음 비닐 않하고 모종을 사다 심었었는데 주변에 보니 모두 비닐을 씌웠고 비닐을 씌우는 것이  수분도 보호하고 플도 못나고 여러가지로 좋은것  같아서 나도 비닐을 인터넷으로 구입은 했으나  어떻게 씌우는지?  혼자 씌울일이  걱정이었는데   어줍잖게 일하고 있는 나를 보신  옆 밭을 하시는 할아버님 내외분께서  보다못해 직접  시범을 보여주신다며 하시는 말씀 " 잘하면 않해드릴텐데 너무 못해서 해주는 거요! " 하십니다 ㅎㅎ  아예 두분이 두 줄이나 씌워주셨습니다   미안해서 그만 됐다고  말씀 드리고 다음날 새벽 일찍 나가서 몰래 남은 두 줄은 내가 혼자 씌웠습니다  해보니까 혼자도  할 수 있었습니다. ㅎㅎ

먼저 심었던 모종들을 모두 비닐 덮은 곳으로 옮겨 심었습니다

 

 

 

분홍색 끈으로 영역 표시 한 곳이 나의 밭 왼쪽 작은 고랑이 감자를 심은 곳  5월 11일

 

 이 사진은 감자 심은 이랑에다가 상추와 쑥갓 등 몇 가지를 심은 곳  큰 기대않고 감자를 심었는데 싹이 뾰죽뽀죽 나오니까 신기하다

정말 "뿌린대로 거둔다!" 는 말이 실감납니다

 

5월 21일 아침 일찍 동생에게서 전화가 왔는데 "언니 밭에 고추모 지지대 해놨으니까 끈으로 묶어줘! "

밭에 나가보니 어느새 동생이 이렇게 지지대를 해주었습니다  너무 고맙다!  동생아!  힘든데 ~~~

암튼 지지대를 동생이 해준덕에 난 쉽게 끈을 묶어 주기만 하면 됬습니다   그런데 지지대 키가 너무 작아 다시 이어줘야 할 것 같네요

 

 

비료도 않주고 농약도 안주고 오직 햇볕과 물 흙으로만 키우려 했더니 주변에서 그럼 고추모 죽는다고 충고들을 해주셔서

내가 집에서 만든 유정란 껍데기 모아서 발효시킨 것을 고추모와 가지모  옆에 구멍을 파서 넣어주었습니다

 

가지잎이  겨우 크는 중에도 벌레들은 벌써 시식을 해버렸습니다 ㅎㅎ

 

 

 

5월 21일

엇그제 내린 비로 채소들은 신이 났습니다

무럭무럭 잘 크고 있습니다 뒷쪽에 감자싹도 아주 싱싱하게 잘나오고 있습니다

 

5월 21일 혹시 안날지도 몰라서 아주까리 씨앗을 있는것 모두 심었더니 얼마나 많이 났는지? 몇 집을 주고도 남았습니다

 

5월 21일 상추와 쑥갓 함께 심었는데 쑥갓은 부지런히 나오는데 상추는 싹도 안보입니다 상추는 느림보인것 같습니다

먼저 심었을때도 쑥갓만 나오고 상추는 나오질 않아서 씨를 잘못 샀나? 싶어 다시 심었는데 이번에도 또 상추는 보이질 않습니다

 

서리태도 심으려고 불려놨는데 서리태는 7월에나 심어서 서리가 맞은 후에 수확하는 것이라 아직 심지 말라고 말립니다

기왕에 불렸으니 그냥 몇 주 심었습니다  콩은 못먹더라도 잎이라도  먹으려고 ~

6월 5일

그런데 왼일인지? 콩잎이 말리고 이상합니다 무슨 병인지?  잎도 못먹을 것 같습니다 ㅎㅎ

 

 

 

 

5월 27일 고추와 방울 토마토가 열렸습니다  ㅎㅎ

 

 5월 27일 지난번에 집 베란다에서 옮겨심었던 쑥갓을 벌써 커서 꽃이 핍니다  아주까리도 옮겨 심었더니 아주 잘큽니다

6월 10일

 이쁘게 꽃을 피운 쑥갓

 

 5월 27일 어느새 벌써 감자꽃이 피었습니다  감자꽃이 활짝피면 이쁘겠다  생각하고 풀을 뽑고 있는데  농사에 박사라는 분이 오시더니 감자 순을 잘라 줘야지 그냥 두면 감자 하나도 못먹어요. 하며 순을 자르더니 어느사이 꽃도 잘라버렸다.  어?  왜 꽃을 자르세요?  했더니 꽃을 잘라줘야 감자가 잘안고 잘크지 꽃을 놔두면 감자가 않된다고 알려준다  어~  그렇군요.

그래도 이쁜꽃 핀것도 못보고 잘려나가서 아쉬웠습니다

다른 감자꽃이 피면 이쁜 사진 한 장 찍고 잘라내야겠습니다 

감자씨를 주신 어른께서 말씀하시길 그분은 물론 주변 다른 사람들의 감자는  비료를 주어서 잘 크고 있는데 내것만 비료를 주지 않아서 크지 못한다고 아쉬워하시네요.

농약이나 비료를 안주고 키우려했는데 주변의 말씀에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오른쪽 사진은 지난 월요일(5월 20일 비가 내리던날) 농사에 박사님의  부인께서 불린 동부를 주었는데 7일만에 이렇게 싹이 나오고 잎도 많이 컸습니다 정말 잘 자라네요.

 

 

 

들깻잎도 벌써 아기 손바닥만큼 컸습니다

 

이곳에 매처음 이사를 왔을때 관리실에서 분양한 텃밭 농사를 약 6개월 정도 했었는데 관리실 사정상 더이상 텃밭 하지 못한다고 하여서 그만 두었었는데 마침 친구덕에 요즘 너무 즐거운 나날입니다

아침 저녁으로 얼마나 자랐을까 궁금해서 가보고 풀도 뽑아주고 옮겨 심기도 하고 ~~~~

친구에게 너무 고마운 생각이들어서  열심히 농사지어서  좀 주고싶은데 아직 크질 않아 줄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농사를 지으려할때

맨처음 밭을 갈아주신 분께 감사는 해야겠는데 무엇으로 해야 좋을까? 아무리 생각을 해도 생각이 나질 않다가 문득 농사박사님 아내분이 효소를 많이 담으신다는 말이 생각나서 설탕과 믹스 커피를 좀 사다가 드렸더니 부인께서 하시는 말씀 "  이런건 왜 사오고 지랄이야! 지랄한다 ~  " 별로 이쁜 말도 아니지만 재미 있고 정겨웠습니다 ㅎㅎ

 

어제 새벽에 밭에 나갔더니 벌써 농사부인이 나와서 마늘쫑을 따다가 나를 보고 마늘쫑을 한줌 주며 볶아 먹으라고 합니다

그 옆에 예전에 감자싺을 주셨던 분께선 상추를 한웅큼 뜯어다 주시며 먹으라고 하십니다

어휴 ~  농사 짓는다고 왔다갔다하면서 주윗분들께 민폐만 끼치는것 같아 죄송하고 감사한 생각입니다

감자싹을 주셨던 분들께도 무었을 사다가 드리려 생각하고 있는데 아직 실천을 못했습니다

그분들께도 설탕을 사다 드리는게 좋을 듯 싶기도 하데 혹시 더 좋은 생각이 떠오르기를 기다립니다

 

5월 31일

일어나자마자 밭으로 가서  방울토마토 순을 잘라줘야한다는데 어떻게 잘라줘야할지 몰라 이리저리 쳐다보고 있는데   또 다른 밭이웃님이 오셔서  내가 토마토를 들여다보고 있는데 오셔서 순 자르는 것을 알려주시고 직접 잘라주시기까지 합니다

방아싻을 어디서 났느냐고 물으셔서  필요하시면 드리겠다고 말씀을 했더니 밭주변에 그분의 박스에 갔다가 놔달라고 말씀하십니다

 

6월 1일 오전 흐림 낮 맑음

지난번에 동생이 해준 지지대  키가 낮아 긴지지대를 하기 위해 동생에게 전화를 했더니 동생네 밭에 있는 것들을 가지러 가자고 하여서

아침을 먹고 둘이 동생밭으로 갔는데 동생이 간김에 들깨모도 심고 먼저 심어 놓은 것들 손도 좀 봐주고 그럭저럭 2~3시간 흘러 벌써 점심 시간이 되어서 새로 문을 연 기사식당엘 가서 점심 먹고 집에와서 좀 쉬고 오후 6시가 되어 다시 밭에 가서 동생네서 가져온 지지대들을 꽂아주고 끈도 매어주고 ~~~  비가 내리지 않아 크지 못하는 샐러리 농노에서 물 한 번 퍼다줌.  밭에 옮겨 심은 곱슬머리 같은 치커리 겉잎들을 조금 뜯어 살구효소와 올리브오일에 묻혀 먹었음- 맛 최고 ㅎㅎ.    동생이  얼갈이 겉절이 해 먹으라고 주고 머위 줄기도 주었음  잎은 너무 커서 쓰다고 뜯어 버렸다함  

 

6월 2일

어제 동생네 밭에 가서 지지대 가져오고 물을 한 번 길어서 샐러리랑 상추 준것이 그땐   힘드는줄 몰랐는데 오늘 일어나니 온몸이 무겁고 낮에 커피를 마셨는데도 잠이 와서 2시간 이상 잠을 잤는데도 몸이 무겁고  정말 많은 농사를 지으시는 분들 힘드실것 같다

내몸이 정말 저질체력인가보다 ㅎㅎ

 고추 길쪽에서 안매운것- , 3,  5,  6번, 7, 8, 10, 11, 12,  16,17, 20, 21,  

매운맛 -  1, 2, 4, 13, 14, 15,  18, 19, 23, 24, 25, 26, 27

 

 

 

6월 5일 아침 : 어제 쇠지지대 꽂아만 놓고 와서 새벽에 끈을 매주려고 갔는데 감자주신 어르신 또 도와주십니다 괜찮다고 말씀드려도 한사코 괜찮다고 하시면서 ....... 마늘쫑도 조금 갔다 주십니다 에고 ~ 이렇게 주변분들께 자꾸 받기만해서 죄송스럽고 감사합니다!

집에서 야채 씻은 물 버리기 아까와서 물통에,  좀처럼 크지 못하는 샐러리에 주려고 하는데 감자 어르신  옆에 땅을 움푹하게 파고 그곳에 흠뻑 주고 물이 땅에 스며들면 또 흠뻑 줘야지 섯불리 주면 오히려 더 가뭄이 든다고 하십니다  사실 무슨 말씀이신지? 이해는 잘 못했지만 알려주신대로 물을 듬뿍 준후 물이 다 마른후 마른 흙을 덮어 주었습니다  

 

 

 내가 키운 쑥갓이 커서 벌써 두 번째 뜯어 먹습니다  시골에 사는 덕에 매일 싱싱한 야채를 먹을 수 있어서 참으로 좋습니다

그동안 위염 때문에 토마토를 먹지 못했는데 이제 좋아진것 같아 다시  장날 사온 잘 익은 토마토를 넣고 샐러드를 먹습니다

얼마후면 내밭에 방울토마토가 익어서 먹을 수 있을것 같습니다

 

6월 8일

6월 5일에 샐러리 물 듬뿍주었는데 어르신 말씀대로 더 가물었는지 더노래진것 같다 ㅎㅎ

어젠 새벽에 동생네 오디 따가라고 해서  그곳에 가느라고 저녁에도 미스문이랑 오디 또 따라가고  그렇게 바빠 밭에 못갔더니 며칠사이 풀이 작난아니게 났다

빨리 크라는 상추는 겨우 나긴했지만 요즘 비가 오질 않으니까 자라질 못하는데 풀은 매일 뽑아도 매일 또 나오고 크기도 잘큰다

풀에  곡식이나 야채를 접목하면 어떨까?  생각해본다   상추와 같이 심었던 쑥갓은 너무 잘커서 벌써 세 번째 뜯어왔는데  그리고  치커리는 모두  대공이  나왔다  좋은 것인줄알았더니 농부3분이 말씀하시는데 대공이 나오면 끝이라고 ~   치커리 밑부분을 뜯어왔다

오늘 토마토  순 잘라줬다. 깻잎도 뜯어 먹어도 된다고 한다

 

6월 10일

풀을 뽑고 있는데 어떤분이 가지잎도 잘라줘야 한다고 한 마디 던지고 간다  처음 듣는 말이라서 의아하여 다른 분에게 물었더니 밑잎만 따주라고 한다

 

 들깻잎이 너무 큰것 같아서 큰잎들을 따 왔음   청경채는 맛이 좋은지? 벌레들이 많이도 먹었음 피마중잎도 몇 개 따고 치커리도 지난번에 이어 몇 세번째 땄음

 

6월 11일

기다리고 기다리던 비가 오후3시 이후부터 이슬비로 내리고 있다

밭에 나가봤더니 잎들이 너무 좋아하는것 같다

 

 

6월 14일

내가 지은 농사보다 남에게 더 많이 얻는것 같다 

농사1이 준것 - 양파,  마늘쫑, 조금 주었고 동부씨도 주었고 달래씨도 주었다

   상추는 농사3이 주신것

농사2가 주신것 

 

 농사2가 주신것- 병에 있는 농산물들과  오이,  막걸리는  식초 담았음

 

 

농사2가  주신것 - 옥수수 아주 맛이 좋았음  호박고구마 10kg 준것으로 - 땅주인친구와   반씩 나누어 가셨음 그리고 내가 드린것은 맨처음 설탕 커피 국수 등 약 3,4만원 전후로 사다 드리고  가을에 우미친구와 밤 주어다가 드리고 10월 14일 5만원 할아버님께 드렸음  - 안받으실까봐 걱정을 하고 어떻게 드려야 받으실까? 괜한 걱정을 했던것 같다.   두분이 맛있는 식사 한 번 사 드시라고 주머니에 넣어 드렸더니 괜찮아요. 하시며 흔쾌히 받으신다  ㅎㅎ 괜한 걱정을 했다

 

 

양파 농사 1이 준것.- 깨, 콩, 땅콩 농사2가 준것.-상추 농사3이 준것과 농사3은 쑥갓도 ,     이밖에도 농사1이 마늘쫑, 완두콩도 주었다   농사2는 감자씨와 마늘쫑 많이 주고 토마토도 5개쯤  6월 25일 또 주었다 

모두 감사합니다 !  

 

 

6월 18일

어제부터 비가 내린다하여 깻잎이랑 치커리잎을 따두었는데

어젯밤부터 오늘 하루 종일 비가 흠뻑 내려서 새로 심은 6포기 고구마와 고구마밭에 새로 심은것까지 모두 살아날 것 같아 기분이 좋다

 

 6월 20일

해리모

 쑥갓에 꽃이 이쁘게 핀다 씨를 받을 수 있을까? 싶어서 기다려본다  가지도 꽃이 피었다

 

 

 

치커리를 심고 얼마나 커야 먹는것인지 몰라 그냥 두고 있었는데 친구가 와서 뜯어 먹어야한다고 알려주며 뜯는다 그리고 며칠후 갑자기 대공이 나온다 난 그냥 두고보고 있었더니 그제 내린  비에 어제아침  꽃몽우리가 보라색으로 이쁘게 맺혀있더니 오늘 저녁엔 하루만에 엷은 보라색꽃이 피었다

6월 25일

오른쪽  치커리 모두 꽃이  활짝 피었다

 

 피마중도 꽃인지?  빨갛고 노란 것이 있고 씨같은 것도 생긴다 아직 키도 많이 크지 않았는데 ? 

6월 25일

며칠전에도 피마중잎 조금 따서 삶아 말리고 있고 오늘도 피마중잎 조금  따왔다

 

 고추도 주렁주렁 열렸고   방울 토마토가  오늘 처음 빨개 지고 있다

 

6월 23일

아침에 비가 몇 방울

  금요일에  동부순 타고  올라갈   틀을 만들기 위해   K선배님과   미쓰문에게 부탁하여 나와 같이 제부네 말뚝 가져와서   말뚝 밖아주고 죽대로 옆으로 엮어주고 한것에 오늘 내가 나머지 죽대로 동부순 올라가라고 세워주고 끈을 늘여뜨려주었다.  그리고  깻잎순이 자꾸 벌레에게 짤리고 잎은 벌레들이 구멍을 내고  하여 먹을만큼 큰 잎을 모두 따고, 쑥갓도 순을 잘라왔다.

풋고추도 많이 따왔다

 

6월 24일

주위에서 고추에 탄저병이 나면 자기들 것까지 금방 번져서 탄저병약과 영양제등 3가지를 꼭 주어야 한다며  농약을 주지 않겠다는   내게 자꾸 압력을 넣는다

세상은 내맘대로만 할 수 있는것이 아니구나! 싶어서  오늘 농자재를 파는 농협에 가서 고추에 줄 약들을 달라고 했더니 ' 고추가 몇포기냐?' 고 묻기에 27포기라고 했더니  약을 주지 않으며 하는 말  그렇게 작은걸 무슨 약을 주느냐며 그냥 풋고추나 부지런히 따 잡수세요! 합니다 ㅎㅎ

그래서 농약도 못사고 그냥 왔다. 

그리고 베란다 텃밭용 상토 50ml 한봉에 7000원  꽃삽 1개 1000원에 샀다`

인터넷보다 싸게 샀다.

 

요즘 몸에 좋다고 약으로 팔리는 쇠비름 그리고 내가 상추를 두 번이나 심어도 안나는 모양 ㅎㅎ 

 

 

이 상추는 둔포 이여사가 준 상추 옮겨심은것 .   치커리는 모종을 사다 심었는데 비가 안와서 그런지 시들시들한다  비가 오면 살아나다가 또 누렇게 시들어 간다

 

 

 

쑥갓은  씨앗을 뿌리면 나기도 잘하고 벌레도 잘 안끼고 가뭄에도 잘 견디고 참 이쁘다 .   민들레가 요즘은 귀한 몸이 되기에 씨를 받아 뿌렸더니 조금 났다

 

 

토마토와 고추에 지지대 해준것과  동부 순 올라가라고 지지대 해준 모습  

 

 

6월 25일

밭에 나가면 할일이 기다리고 있는듯하다  풀도 뽑고 토마토순도 잘라주고 감자순도 잘라주고 가지잎도 잘라주고  고추도 조금 따오고 쑥갓도 조금 솎아왔다

 

7월 8일

어제밤부터 비가 오랫만에 내렸기에 밭에 채소들이 얼마나 기뻐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새벽엔 가지 않고 점심 먹고 나갔더니 이에 웬일?  고랑이 마치 한강물처럼 가득 찻다  어쩌지?  우두커니 서서 바라보다 가지고간 호미로 물고를 만들고 있는데  농부1의 밭에 왔던 손님이 물 빼주셔야겠네요.

삽 빌려드릴까요?  하며 차에서 삽을 들고 나와 흙을 몇 삽 떠낸다 . 미안해서 그만두고 가라고 하고 내가 호미로 길쪽으로 물길을 팠다.    중간에 정수기 코디와 약속 시간이 오후 3시기에 부지런히 집에 왔다가 다시 일터로 나갔다  이번엔 괭이을 들고 갔다.   농부1부인이 길쪽으로 빼지말고   헬엄마 고구마밭 쪽으로 물을 빼란다.    무슨 심보인지? 나와 싸우기를 바라는지?   말도 않되는 소리 하지 말라하고 나는 무려 6시간 노동을 했다 

일을 할때는 힘든지도 몰르고 열심히 땅을 팠는데 저녁먹고   앉아 있으니 어깨도 아프고 뻐근하다  내생전 이렇게 힘든 노동 처음 한것 같다 ㅎㅎ

호박은 벌써 3개나 따 먹었고 또다른  작은 호박잎과 넝쿨이 진흙 범벅이 되었기에 물로 씻어주었다  오늘은 가지도 많이 땄고 방울 토마토도 한 공기쯤 따왔다

가지나물에 호박부침 풋고추 고춧잎나물 등을 저녁 반찬으로 해 먹으며 아주 뿌듯했다 내가 농사지은 것으로 먹는 기분 아주 좋았다

깻잎과 쑥갓은 매일 아침 쌜러드로 먹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