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농사

고구마 심어서 수확하는 기쁨

백합사랑 2013. 6. 11. 21:52

2013년 4월 26일 오후 3시

오늘 중국어 마친후 이야기하다가 딸이 내가 농사를 조금 짓게 됬다고 했더니 손자 교육용으로 고구마를 심으라는데  땅이 없다고 했더니 손사장님사모님이 내 이야기를 듣고 우리땅에 심어 보라며 그땅에 고구마 잘되고 아주 맛이있다고 말해준다 당장 땅이 있는 곳으로 가게 옷갈아 입고 나오라고 한다

가기로 약속하고 중국어 선생님이랑  미스문도 구경하겠다고 함께 땅을 보러 갔는데 땅을 보신 중국어 선생님도 고구마 심어보고싶다하여 둘이 2 고랑씩 하기로했는데 미쓰문도  자기도 하고싶다한다

손사장님댁에서 농사 지으려고 트랙터로 10만원을 주고 다 갈아 놓은 곳을 더 달라 하기 미안해서 미쓰문에게 나하고  한고랑씩 하자고 하여 셋이 함께 고구마를 심기로 했다.

나야 옷을 갈아 입고 갔지만 선생님과 미쓰문 하이힐까지 신고 왔기에  다음날 오후 2시에 손사장님과 그곳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했다

손사장님댁에서 농기구를 빌려주시고 비닐까지 주시겠다고 ~~ 그리고 고구마순도 사다주시기로 했다

 

4월 27일

미쓰문 우리집에와서 함게 콩나물밥 해먹고, 그동안 내가 뜯어 두었던 쑥을 가지고 쑥떡도 만들고 오후 2시까지 손사장님과 중국어선생님 만나러 밭으로 갔는데 선생님은 아직 오지 않으셨고 손사장님은 오셔 계셨다

미스문이랑 나는 손사장님에게 비닐 얻고 비닐 씌우는 법 배워서 둘이 2고랑에 비닐을 덮고 있을 때 선생님 오셨다 셋이서 4고랑 비닐 덮기 끝내고 

고구마순 손사장님이 100개에 12000원씩 200개 24천원주고 사오신것    한 사람당 1만원씩 해서 3만원을 드렸다.손사장님에게 비닐도 얻고했기에

그렇게 심었던 고구마가 날이 가문 탓에 반이 넘게 죽었다

 

5월  28일  비가 조금 내린날

지난번에 심었던 고구마 200개 중에 70여개가 죽었다고 중국어 선생님이 보고와서 말을 한다

기왕에 심었으니 다시 심어야겠다 싶어서

내일 미쓰문이랑 선생님 와서 함께 다시 심기로 했는데 내일 비가 혹시 안내릴지도 몰라

이날이 마침 장날이기에 고구마순 100개   7000원 주고   사서 나혼자 저녁에 다시 심으러 갔는데  101개를 다 심고나도 한 고랑 죽은 것은 더 심지 못해다 . 그러니까 죽은것이 100개 넘는다는 이야기다

그렇게 두 번째 심은 고구마도 또 많이 죽었다

5월 28일 2번째 심은날

 

6월 11일

고령산에 등산 다녀오며 중국어선생님 지난번에  고구마 다시 심을때 한 줄 다 못심은것 새로 채웠으면 하시기에 그렇게 하자고 하고 나와 통복시장 함께 가기로 했다가 선생님이 혼자 가서 사가지고 내일 오겠다하여 그러라고 했는데 시장에 가신 선생님에게서  전화가 왔다

주변에 다 돌아도 고구마순이 없는데  내일 오전 10시까지 구해 줄수는 있다고 한다고 그래서 내가 우미밭 아줌마에게 전화해서 고구마순 100개만 구해달라했더니 그러겠다고 하여 중국어선생님에게 고구마순 구했다고 시장에 예약하지 말라고 전화했다.    조금후에 우미 아줌마에게서   고구마순 못구한다고 전화가 왔다    좀 황당했지만  다시 중국어선생님에게 전화해서 상황을 말했더니 내일 아침에 시장에 들려서 10시에 나온다는 것 사오던지 없으면 말자고 했다

우미아줌마   자기들은 몇 십단을 심으면서 내것 1단 못빼준다하니 .......우미 아줌마에게  조금 섭섭함을 느꼈다.

그아줌마 때문에 아까 선생님 시장에서 예약도 못하고 .......

밑져야 본전이다 싶어서 동생에게 전화를 했다  제부에게 고구마순 사달라고 해달라고 그랬더니 동생이  언니가 직접해봐 하며 전화번호를 알려준다

웅일이 남편에게 전화해서 오늘 중으로 고구마순 사다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자기가 밭에  하던일이 있어서 내일 하면 않되냐고 한다

않된다고 오늘(내일 비가 오니까) 사와야만 된다고 했더니 늦게라도 사다주겠다고 하더니

한 두 시간 지난후 바로 구해왔다

돈도 안받고 준다   미안하기도 하고 너무 고마왔다.   돈을 받지 않은것 보다 자기일도 바쁜데 어디서 구해다 준 성의에 .......

선생님에게 전화를 했다

고구마순 구했으니까 내일 일찍오시라고

선생님이 내일 새벽에 오신다고 한다

6월 12일 3번째 심던날

6월 12일 우리집에서 아침 식사 하고 선생님이랑 둘이 심었다

고구마는 타죽었는데 심지도 않은 잡초는 왜그렇게 잘 자라는지?

제부가 고구마순을 어찌나 많이 갔다가 주었는지 죽은 고구마순 보충하고도 많이 남아서 내 채소밭이도 심고 우미 아줌마 주었다

 

그렇게 3번째  심었던 고구마들도  그곳엔 물 줄 상황이 되지 못하는 곳이라 물을 주지 못해  나중에 심은것들이  많이 죽고 특히 한 줄은 몇 포기 안남아 있다

7월 1일 밭에 가보니

 

 7월 2일

4번째 도전을 하기로 하고 제부에게 한 번 더 부탁을 했다.

제부가 다시 고구마순을 많이  가지고와서 심어주기까지 했다.   

7월 3일에도 비가 내리지 않고 햇볕만 쨍쨍하여서 ( 임선배님, K선배님과 함께 가서 K선배님과 내가  아카시아잎과 풀잎으로 덮어주었다

그리고 K선배님 하시는 말씀  "욕심 내지 마세요.   지금 심으면 고구마 실같이 생기거나 달리지 않아요."  하신다

나중에 봐야지?

욕심을 내서보다

사실 나 혼자 심은 것이라면 죽으면 죽은대로 그냥 두고 말겠지만  중국어 선생님이랑 미쓰문까지 함께 하자고 한것인데 힘든 걸음 몇 번씩해서 심었는데  수확을 못하면

수확하는 재미를 못느끼고 맥이 빠질 것 같아 기쁨을 꼭 안겨주고 싶어서 몇 번이고 심은 것이다.

 

 7월 22일 밭에 가보니 고구마 꽃이 피어있다 ㅎㅎ

고구마꽃이 귀하다는데 피어서 좋아했는데 문제는 이때부터 피기 시작한 고구마꽃  10월달까지도 계속피고지고 했다  그럼 고구마는 언제 달리지?

걱정을 했다   하지만 고구마도 달렸다 ㅎㅎ

 

10월 12일 토요일

드디어 고구마를 캐기로 했다 낮엔 더우니까  10월 12일 토요일 새벽 6시까지 모이자고 약속을 했다

미쓰문 전날 저녁에 멀리 있다고 다음에 하면 안되겠느냐고 전화가 왔다 날짜를 3명이 맞추기 힘이 들기에 단호하게 않된다고 했더니 밤에 잠도 못자고 새벽 5시에 문자랑 전화가 왔다 " 언니 , 깜깜하니까 내가 언니 집으로 데릴러 갈께 ~ "

부천에서  밤을 새우고 그냥 왔다고 한다  우리 둘이 6시도 되지 않아 밭에 도착했더니 아직 깜깜하다 미스문 아무것도 안보인다고 해서 조금만 기다려요  금방 날이 밝아 ~

   우리가 몇 포기 캐고 있을때 선생님 오셨다  우리집에 있는 연장 삽, 호미 꽃삽 모두 동원해서  선생님이 늦게 오신탓에 선생님은 삽을 차지하게 되셨다

미쓰문이랑 나는 삽을 꽂으면 반도 안들어 갔었는데 선생님 정말 잘하신다 남자 같이 ㅎㅎ

늦게 오셨지만 우리 둘 몫을 하신다 삽으로 파시니까 빨라진다

그래도 오전 6시부터 10시까지 캤다   고구마 캐기 쉽지 않다  잘못 캐면 상처가 나기 때문에 살~살 ~ 해야한다

아침도 못먹고 일한후 우리집에서 반찬도 없이  찰밥에 김치랑 김으로   일도 했고 배가 고픈탓에 맛있게  아침먹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한 줄기에 여러개가 붙었는데 아주 크다 아마도 이것은 맨처음 심은것인듯 하다

 

 

 

이것은 내 몫

 각자 캔것을 가지고 갔는데  선생님것이 작은듯하여 마음이 쓰인다 선생님 달아 보시니까 30kg이라고 한다

난 저울이 없어서 얼마가 되는지 모르겠다

맨 위의 2상자는 아들내와 딸내 줄것 가장 이쁘게 생긴 것들로 골랐다

아래 왼쪽 고구마는 자색 고구마인데 하도 여러번 심다보니 자색 고구마도 있다 ㅎㅎ  오른쪽 것은 내가 먹을 것

 

 

태권도 사범님과  K선배님, 나여사님 맛보시라고 몇 개씩

 

그동안 고구마 농사 지을 수 있도록 밭을 빌려주신 손사장님댁에 감사드립니다!

복 많이 받으세요!